2011년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 증상에 놀라 진료를 받은 B(62·여)씨는 부정맥 증상이었지만 확진을 위한 추가 진료를 받지 않았다. 첫 증상 이후 아무런 이상이 느껴지지 않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스스로 후속 진료를 중단했던 것. 그러고는 3년이 지난 지난해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아 심실빈맥에 의한 부정맥으로 확진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그는 현재 심장기능 저하로 수술도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첫 증상이 나타났을 때 확실한 진단 하에 적극적으로 진료받았다면 치료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부정맥은 서맥의 경우 무력감이나 어지럼증, 빈맥의 경우 안정 상태에서 나타나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흉통 또는 심한 어지럼증 같은 자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반복적으로 느꼈다면 심장리듬 이상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문제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급성 심장정지(심정지)를 겪고 나서야 발견되는 부정맥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무력감 같은 증상을 심장 이상과 연결해 의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전도검사 등을 통해 수시로 자신의 심장리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환자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부정맥 여부와 그 위험도를 확인해야 한다.
서맥의 경우 근본적인 약물치료법은 없으며 인공 심장박동기(페이스메이커)를 체내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빈맥은 약물치료를 비롯해 여러 치료 방법이 존재하며 심장 내 이상 박동의 근원지를 태워 없애는 전극도자절제술 같은 시술도 있다. 또한 환자 몸 안에서 심장리듬을 24시간 감시하면서 이상 리듬이 감지되면 적절한 전기자극이나 충격으로 맥박을 정상화시키는 기기도 있다. 이식형 제세동기(ICD)가 바로 그것. ICD는 급성 심정지를 경험한 환자에게 삽입 시술하면 효과적인데, 추후 심정지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장 기능이 정상인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 환자의 경우, 부정맥에 대한 조기 발견과 치료는 생명과 직결된다. 그만큼 심정지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이러한 환자들에 대한 제세동기 삽입 등 예방적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그 중요성을 방증한다.
의료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생명을 되살리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환자 불편을 해소해주는 데까지 이르렀다. 한 사례로 기존 이식형 제세동기의 경우, 그 재질과 작동원리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하면 기기가 손상되거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검사 자체를 회피해왔던 게 사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불편을 해소한 새로운 이식형 제세동기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런 의료 기술의 변화와 발전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무엇보다 환자 자신, 그리고 가족의 질병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선행돼야 한다.
건강을 확신했지만 등산 도중 뜻하지 않은 심정지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A씨,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 증상 때문에 스스로 치료를 중단했다가 더 큰 부담을 지게 된 B씨, 이들 모두 상당히 흔한 우리 이웃, 어쩌면 우리 가족의 이야기일 수 있다.
부정맥은 서맥의 경우 무력감이나 어지럼증, 빈맥의 경우 안정 상태에서 나타나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흉통 또는 심한 어지럼증 같은 자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반복적으로 느꼈다면 심장리듬 이상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문제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급성 심장정지(심정지)를 겪고 나서야 발견되는 부정맥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무력감 같은 증상을 심장 이상과 연결해 의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전도검사 등을 통해 수시로 자신의 심장리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환자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부정맥 여부와 그 위험도를 확인해야 한다.
서맥의 경우 근본적인 약물치료법은 없으며 인공 심장박동기(페이스메이커)를 체내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빈맥은 약물치료를 비롯해 여러 치료 방법이 존재하며 심장 내 이상 박동의 근원지를 태워 없애는 전극도자절제술 같은 시술도 있다. 또한 환자 몸 안에서 심장리듬을 24시간 감시하면서 이상 리듬이 감지되면 적절한 전기자극이나 충격으로 맥박을 정상화시키는 기기도 있다. 이식형 제세동기(ICD)가 바로 그것. ICD는 급성 심정지를 경험한 환자에게 삽입 시술하면 효과적인데, 추후 심정지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장 기능이 정상인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 환자의 경우, 부정맥에 대한 조기 발견과 치료는 생명과 직결된다. 그만큼 심정지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이러한 환자들에 대한 제세동기 삽입 등 예방적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그 중요성을 방증한다.
의료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생명을 되살리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환자 불편을 해소해주는 데까지 이르렀다. 한 사례로 기존 이식형 제세동기의 경우, 그 재질과 작동원리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하면 기기가 손상되거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검사 자체를 회피해왔던 게 사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불편을 해소한 새로운 이식형 제세동기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런 의료 기술의 변화와 발전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무엇보다 환자 자신, 그리고 가족의 질병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선행돼야 한다.
건강을 확신했지만 등산 도중 뜻하지 않은 심정지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A씨,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 증상 때문에 스스로 치료를 중단했다가 더 큰 부담을 지게 된 B씨, 이들 모두 상당히 흔한 우리 이웃, 어쩌면 우리 가족의 이야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