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1, 2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의 첫 메이저 대회 도전이어서가 아니라, 연속 언더파 라운드 행진이 역대 최고 기록을 깰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골퍼의 기량을 대변하는 잣대는 스코어다. 한 라운드에서 100타 이상 치는 소위 ‘백돌이’는 초보자이거나 골프 지진아이니 논외로 하자. ‘보기 플레이어’라고 하면 파72 코스의 경우 83타에서 90타 사이를 치는 골퍼, 즉 한 홀에서 1개 정도 보기를 내는 골퍼를 말한다. 흔히 ‘싱글’이라 부르는 ‘싱글 디지트 핸디캡’ 골퍼는 73~82타, 즉 추가되는 타수가 두 자릿수를 넘지 않는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이 정도면 동반자들로부터 존경(가끔은 시샘)을 받는다. 그리고 프로 골퍼는 통상 ‘스크래치’ 골퍼라고 한다. 핸디캡은 0이며 파72 코스에서 72타는 하는 골퍼라는 의미다.
평균 스코어가 이보다 더 잘 나오는 골퍼는 플러스 핸디캡을 둔다. 간혹 ‘핸디캡이 +3’이라고 하면 긴장하라. 평균적으로 3타를 더 적게 친다는 의미다.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위스퍼록 골프장 핸디캡 보드에는 ‘필 미컬슨 : +8’이라고 적혀 있다. 우리가 아는 그 미컬슨은 자신의 홈 코스에서 보통 8언더파를 친다는 의미다.
프로 대회에서 언더파를 많이 잡아야 리더보드 상위권에 오르는 건 당연한데,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모든 대회에서 항상 언더파 라운드를 하는 건 극히 힘들다. 그래서 리디아 의 29연속 언더파 스코어가 주목받은 것이다. 지난해 우승한 시즌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부터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 71타 1언더파까지 기록이다. 이는 2004년 원조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기록한 29연속 언더파와 동률이다. 미디어들의 취재 경쟁이 불붙었고, 주변에서 기록 경신을 물었다. 리디아는 기자회견장에서 “평소 대회에서는 못 느꼈는데 이번엔 긴장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프장에서 긴장하면 무너진다. 리디아는 둘째 날 간신히 이븐파를 지켜가다 후반 홀로 갈수록 언더파에 대한 강박이 심해진 듯했다. 정확하던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다. 파3 17번 홀에서 3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이븐파가 됐다. 마지막 홀에서 꼭 버디를 잡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세컨드 샷이 물에 빠지면서 1오버파로 기록 경신은 무산됐다. 그 충격 탓인지 3, 4라운드도 평소답지 않게 오버파 스코어를 내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골프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연속 언더파(이븐파 포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창 전성기인 2000년 GTE 바이런넬슨 골프클래식 2라운드부터 2001년 피닉스 오픈 1라운드까지 52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전한 해외 대회까지 포함하면 66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였다.
라운드가 아닌 대회에서의 언더파 기록도 우즈가 갖고 있다. 1999년 PGA 챔피언십부터 2001년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출전한 35개 대회(매치플레이 제외)에서의 최종 스코어가 모두 언더파였다. 2000년 한 해는 출전한 모든 PGA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낸 역사상 유일한 선수로 기록됐는데, 당시 평균 타수는 67.79타였다. 라운드마다 4언더파보다 더 잘 쳤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골퍼의 기량을 대변하는 잣대는 스코어다. 한 라운드에서 100타 이상 치는 소위 ‘백돌이’는 초보자이거나 골프 지진아이니 논외로 하자. ‘보기 플레이어’라고 하면 파72 코스의 경우 83타에서 90타 사이를 치는 골퍼, 즉 한 홀에서 1개 정도 보기를 내는 골퍼를 말한다. 흔히 ‘싱글’이라 부르는 ‘싱글 디지트 핸디캡’ 골퍼는 73~82타, 즉 추가되는 타수가 두 자릿수를 넘지 않는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이 정도면 동반자들로부터 존경(가끔은 시샘)을 받는다. 그리고 프로 골퍼는 통상 ‘스크래치’ 골퍼라고 한다. 핸디캡은 0이며 파72 코스에서 72타는 하는 골퍼라는 의미다.
평균 스코어가 이보다 더 잘 나오는 골퍼는 플러스 핸디캡을 둔다. 간혹 ‘핸디캡이 +3’이라고 하면 긴장하라. 평균적으로 3타를 더 적게 친다는 의미다.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위스퍼록 골프장 핸디캡 보드에는 ‘필 미컬슨 : +8’이라고 적혀 있다. 우리가 아는 그 미컬슨은 자신의 홈 코스에서 보통 8언더파를 친다는 의미다.
프로 대회에서 언더파를 많이 잡아야 리더보드 상위권에 오르는 건 당연한데,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모든 대회에서 항상 언더파 라운드를 하는 건 극히 힘들다. 그래서 리디아 의 29연속 언더파 스코어가 주목받은 것이다. 지난해 우승한 시즌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부터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 71타 1언더파까지 기록이다. 이는 2004년 원조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기록한 29연속 언더파와 동률이다. 미디어들의 취재 경쟁이 불붙었고, 주변에서 기록 경신을 물었다. 리디아는 기자회견장에서 “평소 대회에서는 못 느꼈는데 이번엔 긴장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프장에서 긴장하면 무너진다. 리디아는 둘째 날 간신히 이븐파를 지켜가다 후반 홀로 갈수록 언더파에 대한 강박이 심해진 듯했다. 정확하던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다. 파3 17번 홀에서 3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이븐파가 됐다. 마지막 홀에서 꼭 버디를 잡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세컨드 샷이 물에 빠지면서 1오버파로 기록 경신은 무산됐다. 그 충격 탓인지 3, 4라운드도 평소답지 않게 오버파 스코어를 내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골프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연속 언더파(이븐파 포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창 전성기인 2000년 GTE 바이런넬슨 골프클래식 2라운드부터 2001년 피닉스 오픈 1라운드까지 52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전한 해외 대회까지 포함하면 66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였다.
라운드가 아닌 대회에서의 언더파 기록도 우즈가 갖고 있다. 1999년 PGA 챔피언십부터 2001년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출전한 35개 대회(매치플레이 제외)에서의 최종 스코어가 모두 언더파였다. 2000년 한 해는 출전한 모든 PGA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낸 역사상 유일한 선수로 기록됐는데, 당시 평균 타수는 67.79타였다. 라운드마다 4언더파보다 더 잘 쳤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