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조심해야겠다. 특히 누구나 엿볼 수 있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단연 rule number one(제1 규칙)이다. 여기선 ‘엿보다’가 관건이다. 물론 social media(소셜미디어) 자체가 ‘엿보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ill will(악의) 없는 ‘엿보기’야 문제될 리 없다. 하지만 다른 agenda(추구하는 계획)를 지닌 사람의 radar망에 포착된다면 story는 달라진다. 올해 미국에서 벌어진 두 여인의 ‘사건’이 이런 사실을 확인하게 해준다.
페이스북 글로 벌금 물 뻔
5월 Illinois 주 Chicago 인근에 사는 20대 여성 Christine Adamski는 갑작스레 날아온 우편물을 받고 당황했다. 근처 Whalon Lake Dog Park(애완견 공원)에 permit(허가증) 없이 개를 데리고 들어갔다는 어처구니없는 내용과 함께 50달러짜리 ticket(딱지)과 permit application(신청서)이 동봉돼 있었다. 경찰이 내놓은 위반 ‘증거’는 Adamski가 해당 dog park Facebook에 올린, 최근 유행하는 개의 kennel cough(기관지염)와 관련한 post였다.
I was feeling bad that I haven’t bought a pass and been bringing Ginger there but I’m pretty glad I haven’t. So not going to worry about it until later. I hope all the doggies get better soon.
(경찰 관점에서 번역) ‘출입증’을 구매하지 않고 Ginger를 그곳으로 데려가곤 해서 후회 중이었는데 그것(출입증 구매)을 하지 않은 걸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나중에 걱정하려고요. 개들 다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Adamski 관점에서 번역) ‘출입증’을 구매하지도, Ginger를 그곳으로 데려가지도 않았기에 후회 중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요. (생략)
특정 날짜 언급이 없는 애매모호한 시제 등 여러모로 ‘증거’로 제시하기엔 사실상 무리였다. 그러다 보니 이 뉴스를 접한 Twitter user 사이에서는 딸랑 Facebook post만 증거로 댄 경찰이 ‘오버’했다는 반응이 우세였다. 다들 학교에서 읽었던 책이 떠올랐는지 십중팔구 Big Brother(George Orwell의 소설 ‘1984’에서 시민의 every move를 감시하는 독재정권)를 언급했다.
Day by day, inch by inch, Tweet by Tweet - Big Brother is looking at what you do...
매일매일, 조금씩 조금씩, 트위트에서 트위트로 - 빅브라더는 당신이 뭘 하나 지켜보고 있다…
한 user는 다른 이의 tweet을 retweet하면서 social media상의 privacy 결핍을 새삼 느끼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
there’s no such thing as a private conversation on the internet... still this evokes creepy Big Brother vibes.
인터넷에선 사적인 대화란 없습니다만… 그래도 이건 기이한 빅브라더 느낌을 자아내는군요.
Adamski는 올해 그 애완견 공원에 발을 디딘 적이 전혀 없다고 반론했고, 이 사건이 주요 언론을 통해 미국 전체로 퍼지면서 해당 경찰서는 급기야 벌금 50달러를 없던 일로 처리하며 종결했지만, 사실 이 일은 충분히 다른 방향으로 틀어졌을 수도 있을 법하다.
아버지 돈줄을 막은 딸
Florida 주 Miami 출신 대학생 Dana Snay의 case를 보면 확실히 일이 틀어졌다. 2010년 그의 아버지 Patrick Snay는 몇 년간 headmaster(교장)로 지낸 Gulliver Preparatory School(걸리버 대입준비학교)이 자신과의 contract를 연장하지 않자 학교를 상대로 age discrimination suit(연령 차별 소송)를 냈다. 결국 승소해 지난해 8만 달러 상당의 settlement(합의금)가 확정됐고, 신이 난 Dana는 자기 Facebook에 으스대는 글을 달았다.
Gulliver is now officially paying for my vacation to Europe this summer. SUCK IT
‘걸리버’가 이제 공식적으로 올여름 내 유럽 휴가 자금을 댈 거다. 나가떨어져라
하지만 진정 ‘나가떨어진’ 이는 아버지 Patrick Snay가 되고 말았다. 합의금에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바로 합의에 대한 confidentiality(비밀) 유지였다. Dana는 1200명에 달하는 Facebook friends에게 이 ‘비밀’을 털어놓은 꼴이 됐고, 학교 변호사들 귀에 들어가는 건 시간문제였다. 결국 올해 2월 상소법원은 8만 달러를 없던 일로 처리했다. 이 사건을 다룬 tweet에는 social media에 올리는 글은 신중해야 한다는 대목이 많았다.
Dangers of social media. Consider the consequences before you press that Tweet button.
소셜미디어의 위험성. ‘트위트’ 버튼 누르기 전 있을 수 있는 결과를 고려하세요.
A costly fb post. I reiterate, careful what y’all post.
손실이 큰 페이스북 포스트임. 다시 말하지만, 포스트는 신중하게 하세요.
(fb는 Facebook의 준말, y’all는 특히 남부 방언으로 you all의 준말)
Elbee라는 ID를 가진 user는 Dana 가족을 신중함이 전혀 없는 이들로 싸잡아 비판했다.
the kid sounds like the kind of kid the parents deserve. Discretion? None from any of them.
그 애는 그 부모에게 마땅한 애처럼 들리는군요. 신중함? 그들 중 아무에게도 없음.
Fleur Cole라는 user는 간단명료한 조언을 남겼다. 먼저 이런 말을 했다.
Do not boast.
뽐내지 마라.
또한 신중함의 부족으로 일이 커졌을 때 불가피하게 마주쳐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까지 친절하게 덧붙였다.
Do not mess with attorneys.
변호사들과 한판 붙지 마라.
페이스북 글로 벌금 물 뻔
5월 Illinois 주 Chicago 인근에 사는 20대 여성 Christine Adamski는 갑작스레 날아온 우편물을 받고 당황했다. 근처 Whalon Lake Dog Park(애완견 공원)에 permit(허가증) 없이 개를 데리고 들어갔다는 어처구니없는 내용과 함께 50달러짜리 ticket(딱지)과 permit application(신청서)이 동봉돼 있었다. 경찰이 내놓은 위반 ‘증거’는 Adamski가 해당 dog park Facebook에 올린, 최근 유행하는 개의 kennel cough(기관지염)와 관련한 post였다.
I was feeling bad that I haven’t bought a pass and been bringing Ginger there but I’m pretty glad I haven’t. So not going to worry about it until later. I hope all the doggies get better soon.
(경찰 관점에서 번역) ‘출입증’을 구매하지 않고 Ginger를 그곳으로 데려가곤 해서 후회 중이었는데 그것(출입증 구매)을 하지 않은 걸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나중에 걱정하려고요. 개들 다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Adamski 관점에서 번역) ‘출입증’을 구매하지도, Ginger를 그곳으로 데려가지도 않았기에 후회 중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요. (생략)
특정 날짜 언급이 없는 애매모호한 시제 등 여러모로 ‘증거’로 제시하기엔 사실상 무리였다. 그러다 보니 이 뉴스를 접한 Twitter user 사이에서는 딸랑 Facebook post만 증거로 댄 경찰이 ‘오버’했다는 반응이 우세였다. 다들 학교에서 읽었던 책이 떠올랐는지 십중팔구 Big Brother(George Orwell의 소설 ‘1984’에서 시민의 every move를 감시하는 독재정권)를 언급했다.
감시 사회의 위험성을 그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매일매일, 조금씩 조금씩, 트위트에서 트위트로 - 빅브라더는 당신이 뭘 하나 지켜보고 있다…
한 user는 다른 이의 tweet을 retweet하면서 social media상의 privacy 결핍을 새삼 느끼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
there’s no such thing as a private conversation on the internet... still this evokes creepy Big Brother vibes.
인터넷에선 사적인 대화란 없습니다만… 그래도 이건 기이한 빅브라더 느낌을 자아내는군요.
Adamski는 올해 그 애완견 공원에 발을 디딘 적이 전혀 없다고 반론했고, 이 사건이 주요 언론을 통해 미국 전체로 퍼지면서 해당 경찰서는 급기야 벌금 50달러를 없던 일로 처리하며 종결했지만, 사실 이 일은 충분히 다른 방향으로 틀어졌을 수도 있을 법하다.
아버지 돈줄을 막은 딸
Florida 주 Miami 출신 대학생 Dana Snay의 case를 보면 확실히 일이 틀어졌다. 2010년 그의 아버지 Patrick Snay는 몇 년간 headmaster(교장)로 지낸 Gulliver Preparatory School(걸리버 대입준비학교)이 자신과의 contract를 연장하지 않자 학교를 상대로 age discrimination suit(연령 차별 소송)를 냈다. 결국 승소해 지난해 8만 달러 상당의 settlement(합의금)가 확정됐고, 신이 난 Dana는 자기 Facebook에 으스대는 글을 달았다.
Gulliver is now officially paying for my vacation to Europe this summer. SUCK IT
‘걸리버’가 이제 공식적으로 올여름 내 유럽 휴가 자금을 댈 거다. 나가떨어져라
하지만 진정 ‘나가떨어진’ 이는 아버지 Patrick Snay가 되고 말았다. 합의금에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바로 합의에 대한 confidentiality(비밀) 유지였다. Dana는 1200명에 달하는 Facebook friends에게 이 ‘비밀’을 털어놓은 꼴이 됐고, 학교 변호사들 귀에 들어가는 건 시간문제였다. 결국 올해 2월 상소법원은 8만 달러를 없던 일로 처리했다. 이 사건을 다룬 tweet에는 social media에 올리는 글은 신중해야 한다는 대목이 많았다.
Dangers of social media. Consider the consequences before you press that Tweet button.
소셜미디어의 위험성. ‘트위트’ 버튼 누르기 전 있을 수 있는 결과를 고려하세요.
A costly fb post. I reiterate, careful what y’all post.
손실이 큰 페이스북 포스트임. 다시 말하지만, 포스트는 신중하게 하세요.
(fb는 Facebook의 준말, y’all는 특히 남부 방언으로 you all의 준말)
Elbee라는 ID를 가진 user는 Dana 가족을 신중함이 전혀 없는 이들로 싸잡아 비판했다.
the kid sounds like the kind of kid the parents deserve. Discretion? None from any of them.
그 애는 그 부모에게 마땅한 애처럼 들리는군요. 신중함? 그들 중 아무에게도 없음.
Fleur Cole라는 user는 간단명료한 조언을 남겼다. 먼저 이런 말을 했다.
Do not boast.
뽐내지 마라.
또한 신중함의 부족으로 일이 커졌을 때 불가피하게 마주쳐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까지 친절하게 덧붙였다.
Do not mess with attorneys.
변호사들과 한판 붙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