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교보문고에서 여행 서적을 고르고 있는 사람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유익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트래블게릴라(www.travelg.co.kr)는 아시아 지역 여행정보의 최대 집합소다. 1998년 5월 외환위기 직후, 여건이 어려워진 여행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이래 다양한 여행 마니아들이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릴라의 멤버가 되기 위해선 여행에 관한 저서나 홈페이지가 있어야 한다. 덕분에 진정한 ‘여행선수’들만 모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민족사관고 교사로서 방학마다 해외여행을 다니며 여러 권의 여행 저서를 낸 강문근 씨도 트래블게릴라의 멤버다. 홈페이지 하단에는 이들 회원의 개인 홈페이지가 링크되어 있어 더욱 자세한 정보 교류가 가능하다.
트래블게릴라는 ‘아시아 배낭여행 정보의 중심’을 표방한다. ‘게릴라웹진’ 코너에는 방콕 등 태국 일대와 캄보디아, 베트남, 발리, 라오스, 싱가포르, 중국 윈난성 등의 여행정보가 알차게 담겨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게릴라들의 여행후기. 여행사 사이트에 올려진 ‘좋았어요’ ‘또 가고 싶어요’ 수준이 아닌, A4 용지 10~20장 분량의 방대하고도 상세한 후기가 많이 게재되어 있어 사전공부 교재로도 손색이 없다. 트래블게릴라는 수익사업으로 여행상품도 판매한다. 역시 앙코르와트와 인도, 중국 윈난성 등 아시아 지역 위주다.
숙박시설·교통·쇼핑 정보는 기본 … 티켓 할인장터까지
유럽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럽배낭여행 커뮤니티인 트래블위즈(www.travelwiz.co.kr)에 들어가보자. 유럽 각 나라별 음식과 숙박시설, 교통, 쇼핑 등에 대한 정보는 여타 사이트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회원들 간의 정보 교류는 비교적 활발하다. ‘벼룩시장’ 게시판에서는 배낭 등 중고 여행물품 사고 팔기나 할인된 가격의 여행상품, 항공권, 유레일패스 등이 회원들끼리 거래되고 있다. ‘함께 떠나요’ 게시판을 통해서는 동행할 사람을 구할 수 있다. 가끔씩 파격가로 할인한 유레일패스 판매 공고(보통 5장 미만, 선착순으로 판매한다)가 게재되므로 실속파들은 이 기회를 예의주시할 것.
트래블게릴라, 엘라의 가이드맵, 아쿠아 홈페이지(왼쪽부터)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데 유용한 배낭114, 미국배낭여행떠나기, 트래블위즈 사이트(왼쪽부터)
baenang114.com)를 통해서 유럽과 일본, 미국, 캐나다의 유스호스텔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각 숙소마다 시설 내용과 찾아가는 길 등의 정보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유럽 주요 도시 작은 길까지 표시한 상세한 그림지도 구비
미국 배낭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다음카페 미국배낭여행떠나기(http://cafe.daum.net/backpackingusa)에 가입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이 카페는 미국 배낭여행 전문업체인 허클베리핀여행사가 운영하고 있는 곳. 미국 비자를 발급받는 방법에서부터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 도시별 정보, 그리고 여행루트에 대한 상담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투어(www.giotour.com)는 중국여행 정보를 한데 모아둔 사이트다. 중국 각 지역의 여행정보를 얻는 데 유용하며 특히 민박 정보가 많다. 각 지역의 민박집 홈페이지를 링크하고 있고 민박예약도 대행하고 있다. 일본 전문 여행사로는 여행박사(www.tourbaksa.co.kr)가 유명하다.
패키지 상품이 아닌 자유여행으로 휴양지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쿠아(www.aq.co.kr)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해볼 만하다. 아쿠아는 휴양지 여행을 하는 트렁크족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트렁크족이란 배낭 대신 트렁크 가방을 들고 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을 의미한다. 아쿠아는 휴양지 자유여행을 추천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약 관련 서비스나 여행상품 판매는 하지 않는다. 태국과 발리, 필리핀, 괌, 사이판, 호주, 중국의 상하이와 항저우 등의 정보가 게재되어 있다.
노매드관광청(www.nomad21.com)은 여행전문웹진이다. 2000년 ‘딴지관광청’이란 이름으로 딴지일보의 여행섹션으로 출발해 현재에 이르렀다. 웹진 ‘딴지관광청’은 주 1회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가고자 하는 여행지를 기사검색을 통해 관련 기사를 찾아 읽어보는 데 유용하다. 거의 모든 기사가 풍부한 현지 사진과 함께 꾸며져 있어 실감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엘라의 가이드맵(www.guidemap.net)은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공감각’을 기르는 데 유용한 사이트로, 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네덜란드·스페인 등의 지도를 실어놨다. 각 나라를 클릭하면 주요 도시가 나오고, 주요 도시를 클릭하면 작은 길까지 표시한 상세한 그림지도와 함께 주요 관광명소를 표시해두었다. 관광지를 돌아보는 루트와 이동에 걸리는 시간까지도 알려준다. 또 런던뮤지컬 예약서비스 사이트, 세계철도시간표 검색사이트 등도 링크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