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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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뽑혀야 어른이 된다 外

  •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입력2005-01-26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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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강 유역에 살고 있는 인디오는 대략 220종족 정도 된다. 그 중에서도 티쿠나족은 매우 특이한 성년의식을 행한다.

    월경을 시작한 여자아이는 정글로 들어가 숨은 후에 막대기를 두드려 신호를 보낸다. 여자아이의 어머니가 그 소리를 듣고 여자 아이를 데려와 집의 헛간에 1년 동안 숨긴다. 1년 동안의 격리기간이 끝나면 사흘 밤낮으로 성년식 축제를 벌인다. 여자아이는 몸에 ‘위토’라는 열매즙을 발라 검게 칠하고, 깃털 장식을 한 관을 쓰고 밖으로 나온다. 그러면 처음에는 친척들이, 다음에는 마을 여자들이 돌아가며 여자아이의 머리카락을 모두 뽑는다. 티쿠나족이 성년의식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것은 성인이 되는 ‘고통’을 일깨우기 위해서란다.

    머리색에 따라 머리숱도 달라진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약 10만 개 정도를 헤아린다. 그런데 머리카락의 색깔이 짙을수록 머리카락의 숫자가 적어진다는 사실을 아는지.

    금발은 대략 14만 개에 이르고 갈색머리는 약 10만8000개 정도. 빨간 머리는 9만 개를 넘기 힘들다. 동아시아인의 검은 머리카락은 갈색과 빨간색의 중간으로 대략 10만 개 정도. 하지만 아직 머리카락의 색깔에 따라 숫자가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번 도전해 보기를.



    대머리는 과연 비듬이 안 생길까

    “대머리라서 좋은 것은 딱 하나밖에 없어. 비듬이 안 생겨”라고 위안을 삼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대머리인 사람이 비듬도 많이 생긴다. 단지 머리카락이 없거나, 있어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므로 비듬이 둥지를 틀 여유도 없이 바로 날아가 버릴 뿐이다.

    비듬의 정체는 두피(頭皮)의 찌꺼기다. 머리카락 뿌리부분에는 지방을 분비하는 곳이 있다. 이 지방이 적당할 경우 머리카락은 매끄러운 윤기를 유지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분비하면 머리카락 사이에 지방이 모인다. 이것이 마르면 바로 우리가 귀찮아하는 비듬이 된다.

    지방의 분비는 남성 호르몬의 작용에 따른 것이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비듬이 많은 이유다. 대머리 역시 남성 호르몬이 많아 생기는 것이므로 대머리인 사람은 당연히 두피에 지방이 많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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