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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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자동차 업황 회복, 수혜株는 KCC·국도화학

  •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입력2021-05-21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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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의 선박용 방청도료와 방오도료(위). 에폭시 선두 기업 국도화학. [사진 제공 · KCC, 국도화학 홈페이지 캡처]

    KCC의 선박용 방청도료와 방오도료(위). 에폭시 선두 기업 국도화학. [사진 제공 · KCC, 국도화학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피해 업종의 업황 반전이 명확해지고 있다. 특히 건설·조선·자동차업종 업황 회복이 뚜렷하다. 건설업종은 올해 분양 물량(39만 호) 반전이 기대되고, 조선업종도 3월 누적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자동차업종 역시 3월 현대차·기아 글로벌 도매 판매가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이때 주목할 만한 테마로 도료를 꼽을 수 있다. 업황 반전이 시작된 전방업종(건설·조선·자동차)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상당 기간 계속된 불황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주목할 기업은 KCC.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까지 본업인 건자재(13%)와 도료(18%)였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모멘티브 인수 효과로 실리콘(58%) 부문이 대폭 확대됐다. 올해 도료와 실리콘 모두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도료는 올해부터 주택 분양 물량 증가와 주택 노후도 심화 등과 맞물리는 부분이다. 따라서 신축 도장과 구축 재도장 분야에서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실리콘 부문 턴어라운드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순손실을 기록한 실리콘 사업은 올해 가격 인상(10~20%)을 실시할 정도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골칫거리였던 실리콘의 턴어라운드야말로 KCC 투자의 핵심 포인트다.

    특수도료에도 주목해야 한다. 특수도료는 선박 및 토목건축용 도료에 사용하는 에폭시가 핵심이다. 아시아 에폭시 가격은 3월 말 1t에 4575달러(약 517만6612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건축 및 조선업 수요가 회복된 데다, 화재·한파 등으로 주요 공장의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국내 에폭시 시장 점유율 1위는 국도화학(65%). 에폭시의 주요 전방산업이 선박·토목·건축용임을 감안할 때 타이트한 공급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환경 요인에 비해 공급 상황이 경직된 상태다.

    중동에 있는 경쟁사는 원료(BPA) 가동 중단을 선언했고, 중국 경쟁사 역시 5월 초까지 정기 보수를 실시했다. 반면 BPA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국도화학은 현 호황을 온전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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