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우울하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을 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이렇게 유독 가을철에 우울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가을 날씨, 그중에서도 ‘햇볕’ 때문입니다. 사람의 기분은 온도, 습도, 일조량에 크게 좌우되는데요. 가을엔 해가 점점 짧아져 일조량이 줄어듭니다. 우리 몸은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일조량이 줄어 우리 몸이 햇볕을 충분히 쬐지 못하면 세로토닌도 함께 감소합니다. 세로토닌은 정서나 기분을 담당하는 뇌신경 물질로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세로토닌의 분비가 감소하면 무기력감을 느끼고 일에 집중하기 어려우며 만사가 귀찮아지면서 가을을 타게 되죠.
그렇다면 가을에 찾아오는 우울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문제를 알면 답도 쉽죠. 햇볕만 많이 쫴도 기분이 한결 나아집니다. 따사롭게 내리비치는 가을 햇볕은 우리 몸에 보약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증가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면역력도 높아집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특히 비타민D를 생성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도 좋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15~20분이라도 가을 햇살에 몸을 맡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