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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묘 가정의 경우 고양이 화장실을 여러 개 준비해야 하는데 ‘개체 수+1개’를 추천한다. 이때 화장실을 한곳에 모아놓기보다 여러 곳에 분산 배치함으로써 서열이 낮은 고양이도 편히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방광 내 찌꺼기들을 잘 배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음수 관리도 중요한데, 고양이가 선호하는 물 먹는 장소와 물그릇 형태를 파악해 준비하고, 동물용 정수기를 추가로 설치해두는 것도 좋다. 물그릇은 동선에 따라 서너 곳에 나눠 배치할 필요가 있으며, 평소 습식사료를 꾸준히 공급해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광염이 발병한 고양이에게선 혈뇨가 관찰되기도 한다. [사진 제공·김명철]
이런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배뇨 자세를 취했는데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바로 병원에 갈 것을 추천한다. 영상검사를 통해 결석 유무를 판단하고, 소변검사로 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폐쇄형 FLUTD로 진단되면 요카테터를 장착한 뒤 사흘에서 일주일 정도 입원 관리가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폐쇄형 FLUTD가 재발하는 고양이라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요도 직경이 좁은 수고양이에게서 발병한다. 이 경우 요도 직경이 좁아진 부분을 절제하는 회음부요도루조성술이 진행된다.
따라서 발병 후 치료하기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고양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좋은데, 외출냥이나 길냥이의 경우 특발성 방광염에 거의 걸리지 않는 점으로 미뤄볼 때 고양이의 야생 본능을 충족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