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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떠나는 테니스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

[Who’s Who] 향후 메이저 대회 23회 우승, 벤처 사업가로 활동 계획

  •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코트 떠나는 테니스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

9월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3라운드에 출전한 세레나 윌리엄스. 뉴시스

9월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3라운드에 출전한 세레나 윌리엄스. 뉴시스

“나는 항상 최고를 이기고,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항상 정상의 위치에서 나 자신을 바라본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통산 73승에 빛나는 ‘살아있는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가 한 말이다. 윌리암스는 9월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을 끝으로 선수로서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세레나는 은퇴를 시사해왔기에, 이번 대회는 개최 전부터 그의 현역 고별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세레나는 호주의 아일라 톰리아노비치를 맞아 세트 스코어 1-2(5-7 7-6<7-4> 1-6)로 져 탈락했으나, 2만 명이 넘는 관중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세레나는 경기 후 눈물을 보이며 팬과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년 넘게 불멸의 테니스 여제로 명성

세레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농구 전설’ 마이클 조던에 버금가는 인물로 미국에서 명성이 높다.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콤프턴의 빈민촌에서 태어난 그는 만 4세 때 한 살 터울의 언니 비너스와 함께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마약과 총기사고로 악명 높은 콤프턴의 아스팔트 도로를 코트 삼아 연습을 했다고 전해진다. 자매는 주니어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곧바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이후 글로벌 대회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로 부상했다.

세레나는 1998년 17세의 나이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처음 출전했고, 이듬해 US오픈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후 30년간 통산 73승,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23회 우승하며 1990년 중반부터 2010년 중후반까지 여자 테니스계를 호령했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각각 7회, US오픈에서 6회, 프랑스오픈에서 3회 우승했다. 이는 1960~70년대에 활약한 호주의 마거릿 코트의 24회 우승 다음 가는 기록이며, 여자 테니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017년 우승한 호주오픈에서는 35세가 넘은 나이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에서도 총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 여름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여름올림픽에서는 언니 비너스와 함께 복식에 참가해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2년 런던 여름올림픽에서는 단·복식 2관왕에 오르며 ‘골드 슬램’을 달성했다. 선수 생활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9400만 달러(1289억 원)로 역대 여자 선수 1위다. 특히 남녀 통틀어 슈테피 그라프·라파엘 나달·안드레 아가시와 더불어 단 4명밖에 없는 ‘커리어 골든 슬래머’(4대 메이저 대회 우승+올림픽 단식 금메달)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세레나는 운동 커리어뿐 아니라 사랑에도 성공했다. 그는 2016년 12월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 공동 창업자인 두 살 연하의 백인 백만장자 알렉시스 오하니언과 약혼했다. 이후 2017년 호주오픈 단식 우승 직후 임신 사실을 공개했고, 그해 9월 딸 올림피아를 낳은 후 11월 결혼식을 올렸다. 세레나의 결혼식에는 비욘세 & 제이 지 부부부터 킴 카다시안 등 할리우드 셀럽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를 모았고, 결혼식 비용에만 10억 원이 넘게 들었다고 전해진다. 남편 알렉시스는 사랑꾼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올해 초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왕절개를 했던 세레나가 과거 앓았던 폐색전증이 재발했고,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수술을 받게 되자 16주간 육아휴가를 사용해 아내의 출산과 투병 과정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경기 때마다 개성 넘치는 테니스복을 입으며 패션 센스를 자랑했던 세레나는 과거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써서 만든 ‘아네레스’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고 ‘세레나 윌리엄스 디자인 크루(SWDC)’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은퇴 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벤처캐피털 ‘세레나 벤처스’ 운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동안 임파서블 푸드, 데일리 하비스트 등 수십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또 최근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테니스에서 벗어나 내게 중요한 다른 것들을 향해 진화하고자 한다”며 “몇 년 전에 ‘세레나 벤처스’라는 사업을 시작했고, 소중한 가족도 이뤘다”고 말했다. 올해 3월 개봉한 영화 ‘킹 리차드’는 윌리엄스 자매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아내 호평을 받았으며, 극중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로 열연한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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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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