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06

2017.09.20

조광호 신부 초대전 ‘로고스의 불(Logos Ignis)’

  • 입력2017-09-19 14: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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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사제의 손에서 탄생한 미술 작품은 뭉근한 불의 온기를 품고 있다. ‘스테인드글라스 신부’로 유명한 조광호(70) 신부가 숯을 소재로 한 현대 추상화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9월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예술의기쁨(김세중기념사업회)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조 신부의 이번 전시 주제는 ‘로고스의 불(Logos Ignis)’이다. 로고스는 존재와 진리, 불은 생명의 불씨를 뜻한다. 조 신부는 “내게 예술이란 하느님의 말씀인 ‘로고스’의 의미를 해독하려는 실존적 인간의 뜨거운 열정과 그리움이다. 숯과 불을 통해 만물에 내재된 하느님의 숨결과 생명의 에너지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숯 파편들은 존재의 실상이자 인간, 죽음과 부활을 의미한다. 강렬한 붉은 톤의 배경으로 채워진 추상에 가까운 작품도 눈에 띈다. 1979년 성베네딕트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은 조 신부는 85년 독일 뉘른베르크 쿤스트아카데미에서 5년간 현대회화를 배웠다. 오스트리아에선 동판화와 스테인드글라스도 연구했다. 서울 당산철교의 대형벽화와 서소문 순교성지 기념탑, 옛 서울역 로비 천장화 등이 그의 작품이다.

    문의 02-717-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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