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46

2014.07.14

LG 전략폰 G3 돌풍 해외로

외신들 5.5인치 쿼드HD 등 5개 기능 호평과 찬사 쏟아내

  • 양충모 객원기자 gaddjun@gmail.com

    입력2014-07-14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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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전략폰 G3 돌풍 해외로

    LG G3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로 출시된 ‘쿼드H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다.

    LG전자가 6월 말 전략 스마트폰 ‘G3’를 해외 150여 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한 뒤 외신들이 G3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LG가 G3로 경쟁자보다 한걸음 앞서게 될지도 모른다. OIS(광학이미지보정), 듀얼 LED(발광다이오드) 플래시, 레이저 오토 포커스를 탑재한 1300만 화소 G3 카메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면서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블로그형 IT(정보기술) 미디어 ‘엔가젯(Engadget)’은 “G3는 키보드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키보드가 (사용자가 키보드를 어떻게 입력하는지) 학습한다”고 G3의 기능을 자세히 언급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5’와 비교해 G3 손을 들어주는 매체들도 있었다. IT 전문웹진 ‘비지알(BGR)’은 5.5인치 쿼드HD, 레이저 오토 포커스, 스마트 키보드, 노크 기능, 퀵서클 케이스 등을 언급하며 “G3의 5가지 기능은 삼성 갤럭시 S5를 낡고 한물간 것으로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평했으며, IT 전문매체 ‘씨넷(CNET)’은 “G3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G3가 갤럭시 S5보다 더 큰 관심을 끌지 모른다. 특히 스크린 크기를 키우면서도 무겁지 않게 만든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5월 말 출시 이후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G3가 G2 판매량(650만 대)의 2배인 1200만~130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술력과 소비자 마음을 읽은 마케팅의 승리다.

    스마트폰 시대에 소비자는 더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원한다. 통화보다 인터넷 서핑, 동영상 시청, 게임 같은 기능을 자주 이용하게 되면서 생겨난 경향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진화한 화질의 스마트폰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기술력과 소비자 읽은 마케팅



    G3는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 최초의 ‘쿼드H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다. 쿼드HD는 최근 가장 많이 쓰는 풀HD가 진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화소 수가 2560×1440으로 1280×720인 HD의 4배에 달한다. 쿼드HD는 200만 화소 수준인 풀HD(1920×1080)의 2배에 이르는 368만 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해 더 작고 더 많은 픽셀로 세밀하게 표현한다. 인치당 화소 수를 나타내는 ppi(pixels per inch)도 풀HD 373ppi의 1.5배인 538ppi다.

    풀HD는 흔히 ‘머리카락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고 표현된다. 그러나 쿼드HD는 한발 더 나아가 ‘작품을 수록한 미술관 아트북’ 같은 초고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G3는 스마트폰 앞면의 전체 넓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을 76.4%로 설계해 몰입감이 뛰어나다. 여기에 쿼드HD까지 적용됐기 때문에 사용자는 마치 눈앞에 있는 그대로를 보는 듯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LG 전략폰 G3 돌풍 해외로

    5월 28일 영국 런던 배터시 에볼루션(Battersea Evolution)에서 열린 ‘LG G3’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G3를 체험하고 있다(왼쪽).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사장은 5월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G3가 전 세계에서 10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G3의 쿼드HD 디스플레이는 세계적 인증기관인 유럽 넴코(Nemko)로부터 쿼드HD 국제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3가 ‘화질의 LG’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LG전자에서 출시한 제품들은 화질에서 특히 호평을 받아왔다. 이는 LG전자가 IPS(In-Plane Switching) 방식을 채택한 결과로, 서브 픽셀(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최소 단위의 점)에 레드, 그린, 블루의 3개 화소를 넣어 색상을 구현하는 것이다. IPS는 고해상도로 갈수록 더 나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고 상용화도 가장 빨랐다. 쿼드HD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G3가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로 출시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진화할수록 전력 소모량은 늘어난다. 따라서 배터리 소모량도 많아지게 된다. 여기서 소비자는 수시로 충전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G3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한 제품이다. 먼저 G3에는 3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채택됐다. 기존에 출시된 다른 제품들의 배터리가 2000mAh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3000mAh는 일반 사용자가 하루를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의 풀H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 비교해봐도 사용시간 측면에서 낫다”고 설명했다.

    또한 G3에는 전력 소모가 적을 경우 사용 시간을 늘려주는 저전압 기술이 적용돼, 같은 용량이라도 더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자체 성능의 하락을 막으려고 음극 소재로 흑연(graphite)을 사용했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 배터리 무게와 부피도 함께 커질 수 있다. 하지만 G3의 배터리는 과거 배터리에 비해 동일한 체적임에도 더 큰 용량을 담고 있어 이 문제도 해결했다. G3는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지만 무게는 149g 정도로 가볍다. 더 작은 화면인 5.1인치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140g대인 점을 고려하면 G3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

    G3의 또 다른 볼거리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다. 이는 스마트폰 후면에서 레이저 빔을 쏴 피사체까지 거리를 측정해 빠르게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초점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 레이저 오토 포커스는 G3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미국 ‘타임’은 “G3는 눈길을 끄는 놀라운 해상도와 레이저 오토 포커스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LG는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개척하고 있다”고 평했다.

    더욱 간편해진 사진 촬영도 돋보인다. G3에는 ‘심플함, 새로운 스마트(Simple is the New Smart)’라는 제품 철학이 반영됐는데, G3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진 촬영의 간편함은 이런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레이저 달고 더욱 막강해진 카메라

    G3는 일일이 초점을 맞추고 촬영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원하는 부분을 터치만 하면 초점이 잡히는 동시에 사진이 찍힌다.

    ‘셀프카메라’(셀카) 촬영도 더 쉬워졌다. 지금까지는 셀카 촬영 시 손가락 움직임이 불편했다. 촬영 버튼을 누르려고 손가락을 움직이면 애써 맞춰놓은 구도가 틀어지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G3는 전면 카메라로 셀카를 촬영할 경우 손바닥을 편 후 주먹을 쥐는 동작만으로 촬영이 가능하게 했다. 구도를 맞추고 손바닥을 폈다 쥐면 3초 후 사진이 찍히는 것이다.

    또한 전면 카메라가 기존 대비 크게 강화됐다는 점도 셀카를 자주 촬영하는 유저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G3에는 저조도 상황에서도 사진을 밝게 촬영할 수 있도록 F2.0의 광학설계가 적용됐다. 렌즈가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어 타사 스마트폰보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또렷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한 G3에는 OIS 대비 손떨림을 20% 더 보정한 OIS플러스(OIS+)가 채택됐다. OIS+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에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더한 기술이다.

    동영상 촬영에서도 G3는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에서는 화질만큼 음질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G3는 LG전자의 독자적인 튜닝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를 이용해 또렷한 소리를 담을 수 있게 했다. 클럽이나 번화가처럼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소음 수준을 자동으로 분석해 선명한 소리를 잡아 녹음하며, 1와트(W) 스피커와 부스트 앰프(Boost AMP)를 통해 풍부하고 명확한 음색을 들려준다. 콘서트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소리가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G3는 음질이 깨지지 않고 가사까지 선명하게 들리는 영상을 촬영 및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에서 배운다’는 철학에서 출발한다. G3에는 이런 철학을 기반으로 개발한 새로운 UX가 대거 탑재됐다. 사용자의 생활습관에 맞춘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더 스마트하고 편리한 모바일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스마트 알림이(Smart Notice)’다. 이 기능은 G3에 최초로 적용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앱을 찾기 힘들다.

    스마트 알림이는 사용자의 이용 패턴, 스마트폰 상태, 위치 등을 분석해 정확하면서도 감성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G3가 자동으로 사용자의 위치 정보 등을 검색해 ‘오후에 비가 올 예정입니다. 우산 챙기는 것 잊지 마세요’ 등의 날씨 정보를 알려준다.

    더욱 편리해진 모바일 라이프

    LG 전략폰 G3 돌풍 해외로

    외신들은 LG전자 G3에 대해 스크린을 키우면서도 무겁지 않게 만든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또한 ‘Q메모플러스(Q메모+)’도 돋보인다. 메모와 함께 위치 태그를 설정하면, 해당 위치에 갔을 때 ‘현재 위치에서 확인해야 할 메모가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떠 메모를 상기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귀가 전, 집 앞 편의점에서 생수 반드시 살 것’이라고 메모하고 장소를 지정하면, 해당 편의점 근처에 갔을 때 스마트 알림이가 메모를 확인하라고 알려준다. 스마트 알림이는 거절한 전화, 배터리 충전 상태, 메모리 사용량, 지역 정보, 날씨 등 주요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스마트 키보드는 UX 가운데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부분이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문자메시지 입력 습관을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해 오타율을 줄여주는 UX다. 이미 분석된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입력한 텍스트가 유출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스마트 키보드는 손 크기에 따라 키보드 높이를 조정해주고, 자주 사용하는 버튼과 문자 등 사용자의 스타일과 습관을 분석해 터치가 가능한 영역을 보정해주기도 한다. LG전자가 자체적으로 테스트한 결과,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할 경우 기존 키보드에서 발생했던 오타가 75%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3는 노크 코드 기능을 통해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한다. 이는 화면을 두드려 간편하게 홈 화면에 입장할 수 있는 기능으로, 8만여 가지 코드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어 안전하다. 지문인식 방식의 경우 사용자가 잠자는 동안 손가락을 몰래 인증할 수도 있고, 땀이나 물기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패턴록은 화면에 남은 손가락 흔적을 통해 패턴이 읽힐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닌다. 이에 비해 노크 코드는 사용자가 빠르게 두드리고 넘어가기 때문에 타인에게 노출될 확률이 현저히 낮다. 또한 화면을 켜는 것과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것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기존의 숫자 입력이나 패턴 그리기와 비교해 편의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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