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4

2009.05.05

“Where will the meeting be held?”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9-04-29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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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별로 함께 하는 작업을 중시하는 MBA 스쿨에는 늘 meeting(모임)이 넘쳐난다. 모임의 성격은 다르지만 주선 과정에서 나누는 말은 정해진 편이다. Let’s meet tomorrow at 10:00am. How does that sound?(내일 오전 10시에 만나자. 괜찮아?)는 약속을 정하고 동의를 구하는 표현으로 애용된다. ‘어디서 만나?’는 Where will the meeting be held?가 흔히 쓰인다.

    주선자 처지에서는 Yes, I’m free. Thanks for setting up(그래, 그때 괜찮아. 주선해줘서 고마워) 같은 대답이 가장 듣고 싶지만, 실상은 ‘선약이 있다’는 친구들이 여기저기 등장한다. I’m actually booked that afternoon―any possibility of meeting on Tuesday 12:30pm?(사실 그날 오후에 일정이 잡혀 있는데―혹시 화요일 12시 반에 만날 수는 없을까?)

    하지만 어느 모임이든 모든 사람의 사정을 다 맞추기는 힘들다. I know you have a schedule conflict(네가 일정이 겹쳤구나), but 5:30pm seems to be a better time slot(하지만 5시30분이 대다수 친구들에겐 좀더 적합한 시간대야). Sorry for not being able to accommodate your schedule. We will send out a debriefing on the meeting(네가 편한 시간대를 맞춰주지 못해 미안해. 하지만 모임 경과보고서는 보내줄게). 이런 구문에서는 booked, schedule conflict, time slot, accommodate, debriefing 등의 사용법을 눈여겨봐야 한다.

    중요한 모임이라면 선약을 조정해야 한다. No worries. There’s a chance I can move some stuff around. So if all works out, I’ll see you guys at 5:30 as well(걱정 마. 내가 일거리를 먼저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그게 잘 진행되면 나도 너희와 5시30분에 만날게). ~할 것 같다, ~할 가능성이 있다(높다)고 표현할 때는 there is a (high) chance (that)~ 구문이 많이 쓰인다.

    몸이 아프다는 핑계는 미국에서 상당히 잘 통하는 불참 사유인 듯하다. I’m so sorry, but I forgot that I have a doctor’s appointment outside of New York City late today and this doctor runs notoriously late(정말 미안해. 오늘 늦게 뉴욕시 외곽에서 병원 예약해놓은 걸 깜박했어. 게다가 이 의사는 진료 시간이 늘어지는 걸로 유명하대). So, I’m worried I won’t be able to make it in today. Are you free at all tomorrow afternoon?(그래서 오늘 안으로는 약속을 못 지킬 것 같아. 내일 오후에 시간을 좀 맞춰볼 수 없을까?) 비슷한 상황에서 한국인은 hospital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이곳에선 대부분 doctor’s appointment가 관용어구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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