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의 에이즈’로 불리는 당뇨병.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당뇨병 환자 수는 현재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당뇨병이 21세기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복병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들어 당뇨병 발병률이 급격히 늘어나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은 당뇨병 환자일 것으로 추산되며, 60대 이상만을 놓고 보면 2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당뇨병은 한국인의 10대 사망 원인 중 최근 10년간 사망률이 암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던 질병. 1992년 사망 원인 7위였던 당뇨병은 2002년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70년대 1%에도 못 미쳤던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90년대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젠 5~6% 수준인 서구 선진국의 유병률을 앞지르게 됐다. 많이 먹고 운동 안 하기로 치면 서구인들이 우리보다 더한데도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이 서구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이유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β)세포 수가 서구인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당 성분을 분해해 에너지로 바꾸는 호르몬으로,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제1형 당뇨병, 후천적 요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가 불충분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면 제2형 당뇨병으로 분류된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면 혈액의 당 수치가 높아지고, 분해되지 않은 당은 오줌(뇨)으로 배출된다. 질환의 이름이 당뇨병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일단 당뇨병에 걸렸다면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병의 진행을 막는 게 최상책. 이에 주간동아는 당뇨 전문의, 환자, 제약사가 말해주는 혈당 수치 안정방법과 합병증 예방법 등 당뇨병의 종류별 치료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