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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으로 通하는 세상

미국의 딜레마

  •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미국의 딜레마

터키 군부 쿠데타가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보란 듯이 단숨에 쿠데타 세력을 제압하고 반대파 숙청에 돌입했다. 군부는 물론 정관계, 법조계, 교육계, 언론계 인사 등 수만여 명을 체포하거나 정직·해고·직위해제했으며, 급기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무소불위 권력을 한 손에 쥐었다. 터키의 대규모 숙청과 사형제 재도입에 대해 미국과 서방 세계가 일제히 비난했지만, 이 문제로 터키와 각을 세울 경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퇴치 공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딜레마에 빠졌다.

‘딜레마(Dilemma)’는 그리스어로 ‘둘’을 뜻하는 ‘Di’와 ‘제안’ 또는 ‘명제’를 뜻하는 ‘Lemma’(정리를 증명하고자 사용하는 보조명제)의 합성어. ‘곤혹’ 또는 ‘당혹감’을 일으키는 상황을 의미한다.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곤란한 상황을 말한다. 두 가지 옵션을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어떤 것을 택해도 나쁜 결과가 초래된다. 딜레마의 예로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독백이 있다.

세 가지 문제가 서로 얽혀 이도저도 못 하는 매우 난처한 상황을 ‘트릴레마(Trilemma)’라고 한다. ‘Tri’는 셋이라는 뜻. 달갑지 않은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곤궁한 처지다. 일반적으로 진퇴양난의 상황을 딜레마라고 하기 때문에 트릴레마는 삼각딜레마 또는 삼중딜레마라 부르기도 한다.  







주간동아 2016.08.03 1049호 (p11~11)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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