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4

2001.05.17

여성에게 ‘名器’있다면 남성에겐 ‘名刀’가 있다

  • < 정규덕/ 부산 호텔롯데 EzWELL비뇨기과 원장 www.DrJung.co.kr >

    입력2005-01-27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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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에게 ‘名器’있다면 남성에겐 ‘名刀’가 있다
    여성들 중에 ‘명기’(名器)가 있다면 남성들 중엔 ‘명도’(名刀)가 있다. 여성을 까무라칠 정도로 즐겁게 해주는 성기를 의미한다. 모든 남성에겐 사실 이런 명도를 갖고자 하는 꿈이 있다. 산을 들어올릴 만한(?) 힘, 자지러지는(?) 테크닉, 그리고 언제 어디서라도 여성이 원할 때를 기다리는 치밀한(?) 준비성. ‘명도의 조건’이란 바로 이러한 것들을 의미하리라.

    한 가지 유의할 것은 명도의 조건에 ‘크기’는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흔히 백인의 성기가 매우 클 것이란 환상을 갖기 쉽지만 그건 종족적인 특징에 지나지 않는다. 여성에게 쾌감을 줄 수 있는 충분조건으로서의 크기는 5cm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흔히 명도의 외형적 조건으로는 귀두의 생김새가 첫째로 손꼽힌다. 옥문을 여는 첫 부위인 만큼 처음부터 여성에게 좋은 느낌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크고 둥그렇게 생긴 귀두를 가졌다면 명도일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적당히 충혈된 귀두는 경직도 면에서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둘째는 적절한 각도. 발기했을 때 그 위치가 바로 앞을 가리키기보다 위로 치솟아 아랫배와 약 45。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표피 부위에 사마귀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흔히 좋은 기교를 빗대 ‘좌삼삼’ ‘우삼삼’이라고 일컫지만, 여기에 하나 덧붙일 것이 위아래로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주의할 것은 명도라는 개념이 지나치게 성기 중심적이라는 사실이다. 명도의 환상에 사로잡힌 일부 남성들은 자신의 성기를 칼로 난도질하거나 구슬을 박는 등의 방법으로 신체를 학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명도를 갖기 위해선 기본적인 신체조건과 함께 테크닉에 기반을 둔 정성이 어우러져야 한다. 전희와 본 게임(?) 그리고 후희를 통틀어 상대의 쾌락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명도의 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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