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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창업’ 나선 신한투자증권의 전방위 혁신

직원 전문성·역량 제고에 올인… MZ세대 직원 제안 전폭 수용

  •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제2 창업’ 나선 신한투자증권의 전방위 혁신

9월 26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본사 전광판에 신한금융투자의 새로운 사명 ‘신한투자증권’을 홍보하는 광 고가 걸려 있다. [사진 제공 · 신한투자증권]

9월 26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본사 전광판에 신한금융투자의 새로운 사명 ‘신한투자증권’을 홍보하는 광 고가 걸려 있다. [사진 제공 · 신한투자증권]

“입사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더라. 신한-KAIST 자산관리 전문가 과정, 서울대 경영대학 PB마스터 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또래 증권맨과 대화해보면 확실히 다른 증권사에 비해 교육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IB(투자은행), 부동산 투자, 펀드 등 증권사 업무가 다양한데 여러 교육을 받으면서 경험을 쌓다 보니 영업 반경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신한투자증권 박 모 대리는 입사 후 지금까지 “역량 개발을 하느라 하루하루가 바쁘다”며 10월 12일 이같이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직원 교육에 진심인 회사’로 꼽힌다. 신입사원을 5개월간 리서치센터에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각종 내외부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MZ세대 직원들의 제안을 임원이 적극 수용하는 채널을 만들어 자기개발을 독려하기도 한다. 임직원 수 대비 재무설계사(AFPK) 보유율이 28.8%로 전체 금융사 중 1위다. 올해 합격률도 38%를 넘기면서 증권업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다운 프로’ 육성

8월 25일 신한투자증권 전국 리테일·자산관리(WM) 채널그룹의 지점장 및 대표 PB들이 모여 ‘채널그룹 도전 선포식’을 열었다. [사진 제공 · 신한투자증권]

8월 25일 신한투자증권 전국 리테일·자산관리(WM) 채널그룹의 지점장 및 대표 PB들이 모여 ‘채널그룹 도전 선포식’을 열었다. [사진 제공 · 신한투자증권]

“주변 시장 환경, 경쟁 강도, 고객 니즈 등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위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은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변화)이다. 그동안 일해온 방식, 마인드셋, 기업문화를 송두리째 바꾸자.”

8월 25일 이영창 신한투자증권(당시 신한금융투자) 대표가 창업 20주년을 맞아 ‘채널그룹 도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공개한 비전이 하나 둘 현실이 되고 있다. 10월 1일 사명을 신한투자증권으로 변경하는 등 ‘자산관리 명가’로 도약할 준비에 나선 것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 ‘신한투자증권역’ 병기, 내부 교육 강화 및 외부 전문가 영입 등 여러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다방면에서 혁신이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제2 창업’으로까지 부르기도 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사명 변경에 앞서 ‘프로가 프로답게’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프로다운 프로’는 신한투자증권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현대 경영학 창시자 피터 드러커는 “고객은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론을 통해 “고객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며 “그것은 직원이다. 더 정확히는 직원의 전문성”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직원이 업무 역량을 끌어올려 프로답게 행동할 때 고객과 수익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보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영 철학이 ‘직원 모두가 프로 증권인으로 거듭나는 것이 진정한 고객 중심의 실천’인 이유다. 이는 이 대표가 과거 대우증권 도곡지점장에 부임하고 1년 6개월 만에 영업 실적이 전국 꼴찌였던 도곡지점을 1등 지점으로 탈바꿈시킨 비결이기도 하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 직원을 육성하는 한편,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해 ‘자산관리의 게이트웨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흥 부유층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어센터, 세무·부동산·법률 등 각 분야 최정상급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관리서비스본부를 신설하는 등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상태다. 상반기 씨티은행 자산관리 최고 전문가인 마스터 PB 2명을 포함해 CPC PB 10명, 포트폴리오 어드바이저 4명, 자산관리 및 배분 전문가 등 30여 명을 영입해 인력 보강을 마쳤다. 전체 PB를 대상으로 월·분기·연 단위로 고객 총자산 수익률을 평가해 우수 직원을 포상하는 한편, 인사고과에도 적용하고 있다.

일선 직원들에게 업무와 업무 권한을 주면서 개개인의 역량 업그레이드를 독려하기도 한다. 증권사 최초로 ‘주니어보드 콘클라베’ 협약식을 맺어 대리·과장급으로 구성된 MZ세대 직원의 제안을 적극 수렴하도록 기업문화를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라틴어로 ‘열쇠를 잠그는 방’이라는 뜻인 콘클라베(Conclave)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비공개 선거제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기한 외부 접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니어보드 콘클라베 역시 2박 3일 동안 합숙 후 7월 1일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개설 △신한디지털대학 프로그램 개설 △디지털자산 리딩컴퍼니 등 15개 혁신 과제를 선정했다. 이 대표는 주니어보드 콘클라베에 화상으로 참석해 해당 제안을 수용했고 7월 28일 협약식을 가졌다. 이 대표는 더 나아가 주니어보드 중 1~3명이 매주 경영회의나 부서장회의에 참석하고 과제 실행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접속자 5배 늘어도 신한투자증권 MTS 원활

MZ세대 대리·과장은 ‘R대리’와 협업하며 고객 자산을 키운다. R대리는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구축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플랫폼으로, 일선 직원들이 담당하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처리한다. 업무 120여 건이 R대리를 통해 자동화되는 덕분에 직원들의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다.

신한투자증권은 타사보다 발 빠르게 디지털 부문에서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2020년을 기점으로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증권업계는 전산 문제 해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자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신한알파’ 접속자가 2019년 대비 5.3배 증가하는 등 동시 접속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서버가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100만 명 이상 동시 접속이 가능하도록 미리 MTS 서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축해놓은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공모주 상장일에 ‘서버 먹통’ 사태가 반복되면서 증권업계 전반이 고객 신뢰를 잃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고객에게 이 같은 일은 ‘남 일’인 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에도 디지털 부문에 과감히 투자해 업계 선두를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9월에는 “향후 3년간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차세대 오픈 플랫폼 구축’에 투자하겠다”고 파격 선언을 했다. ‘프로젝트 메타’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신한투자증권이 제공하는 증권 관련 서비스를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방식으로 쪼개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신한투자증권은 2017년 한국 금융업계 최초로 코어 시스템 U2L(Unix to Linux)을 도입해 클라우드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에도 이 같은 저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금 시기를 ‘도약의 기회’로 보고 투자를 과감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이 자산관리 명가로 도약하는 데 핵심은 프로다운 직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성 있는 직원들이 고객 중심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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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60호 (p26~28)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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