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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52주 최저가, 무슨 일?

세계 2위 중국 화장품시장 성장 둔화… 증권가 “4분기에도 낙관적 전망 어렵다”

  •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LG생활건강 52주 최저가, 무슨 일?

LG생활건강 ‘후’ 중국 매출이 3분기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뉴시스]

LG생활건강 ‘후’ 중국 매출이 3분기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뉴시스]

한때 178만4000원까지 치솟았던 LG생활건강 주가가 11월 1일 52주 최저가인 115만5000원을 기록한 후 120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도 매출이 늘어 ‘2020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12위에 선정돼 위상을 보여준 것과는 대조적 모습이다.

LG생활건강 주가가 급락한 것은 올해 3분기 매출이 부진한 데서 기인한다. LG생활건강은 10월 26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103억 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4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주력 사업인 화장품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데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어든 1조267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매출 감소를 중국 화장품시장 성장 둔화와 연결 짓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까지만 해도 18% 고성장을 보이던 중국 화장품시장은 7월 3% 성장에 그친 데 이어 8월 0%로 정체됐다. LG생활건강 럭셔리 브랜드 ‘후’의 중국 매출도 3분기 4% 증가했지만 성장률이 둔화됐고 ‘숨’ 매출은 26% 감소했다.

실적 부진 탓 목표주가↓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후’ 브랜드 경쟁력이 약해졌다고 보지는 않지만 중국 소비시장 침체 등을 감안할 때 LG생활건강의 점유율 상승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를 직전 185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교보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TB투자증권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으며, 그중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KB증권과 마찬가지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한국 화장품업계는 ‘위드 코로나’와 중국 온라인 소비 행사 ‘광군제’(11월 11일)를 기점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낙관하지만, 증권가는 중국 화장품시장 성장 둔화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시적 흐름이 아닌, 업계 상황 변화에 따른 근본적 위기라고 본다. 중국 시장에 사활을 건 글로벌 브랜드와 무섭게 성장한 중국 브랜드에 한국 화장품업계가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사치 자제 분위기 조성과 ‘냥파오(외양과 행동이 여성스러운 남성) 출연 금지’ 등 화장품 마케팅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제 조치들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과거 중국 럭셔리 시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후’에 집중된 회사 실적이 지금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4분기에도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 등으로 낙관적 실적 전망을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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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14호 (p17~17)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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