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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레버리지 투자 전도사’ 라오어 “TQQQ 10년 100배 상승”

서학개미 TQQQ, SOXL, BULZ 집중 매수… “지금은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3배 레버리지 투자 전도사’ 라오어 “TQQQ 10년 100배 상승”



10월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ProShares UltraPro QQQ ETF(TQQQ)’로 나타났다. 이 기간 TQQQ 매수 금액은 2억265만 달러(약 2394억 원). 2위는 1억3990만 달러(약 1653억 원)를 매수한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SOXL)’다. 3위는 매수 금액 1억1219만 달러(약 1325억 원)인 ‘Bank of Montreal MicroSectors FANG Innovation 3x Leveraged ETN(BULZ)’로 모두 3배 레버리지 종목이다.

전문가들이 입 모아 초고위험 종목으로 지목한 3배 레버리지 ETF를 서학개미들은 왜 쓸어 담고 있을까. 서학개미 사이에서 ‘TQQQ 전도사’로 유명한 라오어 씨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라오어 씨는 9월 TQQQ 3억 원어치를 매수해 현금과 리밸런싱하며 장투하고 있다.

최근 서학개미들이 3배 레버리지를 쓸어 담는 이유는?

“중국 헝다그룹 사태, 인플레이션 압박, 미국 부채 문제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3주간 큰 하락장이 펼쳐졌다. 이때 서학개미들이 저점에서 3배 레버리지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똑똑한 선택이다.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는 재무제표, 실적 발표, 이슈 등을 항상 공부해야 하지만 그런 정보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상장지수펀드)는 그런 부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3배 레버리지 ETF는 개별 종목에 비해 투자 시간 대비 수익률 면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10월 31일 만난 ‘TQQQ 전도사’ 라오어 씨는 장기적으로 TQQQ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호영 기자]

10월 31일 만난 ‘TQQQ 전도사’ 라오어 씨는 장기적으로 TQQQ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호영 기자]

“TQQQ 더 상승한다”

수많은 3배 레버리지 중 TQQQ가 유독 인기 있는 이유는?

“미국 3대 지수인 다우존스, S&P500, 나스닥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가 IT(정보기술)다. IT 분야가 몰려 있는 나스닥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인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도 반도체 3배 레버리지 SOXL이나 15개 우량 기업 3배 레버리지 BULZ보다 TQQQ가 좀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1일 TQQQ는 종가 156.69달러로 마감했다. 10년 전인 2011월 11월 1일 종가 1.4803달러 대비 100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개별 종목으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수익률이 인기 비결 같은데.

“지난 10년 QQQ(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8~9배, TQQQ는 100배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은 미국 역사상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시기라 이런 수치도 가능했다.”

11월 2일 TQQQ는 1월 4일 종가 86.925달러 대비 82.6% 상승한 158.78달러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장기적으로도 괜찮다고 보나.

“10년이든, 20년이든 미국이 패권 국가를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장기적으로도 좋을 거다. 지금은 TQQQ뿐 아니라 미국주식에 투자할 타이밍이다.”

앞으로 닷컴버블이나 리먼 브라더스 사태 같은 금융위기에 대비할 필요는 없나.

“닷컴버블이 일어난 것은 매출이나 실적이 없는 기업의 주가가 기대감만으로 몇십 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런 기대감만으로는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미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안일했던 게 주원인이다. 이런 경험들이 미국 금융가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교훈이 됐다고 본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펼친 양적완화 등 통화정책이 시장에서 통했다. 앞으로도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이런 방식으로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본다.”

3배 레버리지 변동성 잠식 크지 않아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왜 레버리지 ETF가 위험하다고 할까.

“금융 전문가들은 3배 레버리지를 도박이라고 표현한다. TQQQ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UPRO’의 과거 지수를 공부해보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횡보장에서 3배 레버리지가 변동성으로 상승 시 전고점까지 오르지 못하는 현상을 ‘녹는다’고 표현한다. 보통 이를 변동성 잠식이라고 하는데,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 현상은 실제로 많이 나타나지 않는다.”

3배 레버리지 ETF를 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은 소외감의 시대인 것 같다. 나는 일반 직장인보다 수입이 많은 의사임에도 1년에 몇억, 몇십억씩 상승하는 집값을 볼 때면 상실감을 느낀다. 일반 직장인이 느끼는 상실감은 나보다 훨씬 클 것이다. 3배 레버리지 투자가 그런 소외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천정부지로 오른 부동산 가격을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주식은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지 않나. TQQQ 투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웨어 등 세계 굴지의 기업이 포진한 나스닥100 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모험하자고 하는 것이다. 막상 시작해보면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 적립 시 MDD 커져

TQQQ 투자의 성공 포인트는 MDD(Max Draw Down: 최대 손실)를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

“TQQQ는 현금과 리밸런싱하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다. 나도 내가 직접 개발한 리밸런싱 공식에 따라 투자하고 있다. 공식화한 투자법을 따르면 매수, 매도 시 후회가 안 생기고 MDD도 낮출 수 있다. 또한 장기투자 계획을 짜기에 수월한 면도 있다(‘주간동아’ 1297호 ‘10년간 월 50만 원 투자해 10억 만든다’ 제하 기사 참조).”

TQQQ를 단순 적립하는 것과 리밸런싱하는 것의 차이는?

“단순 적립식의 최고 장점은 단순하게 매수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과하게 오른 상태에서도 매수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 평가금이 커지면 변동성이 더 커지면서 적립금만으로는 제어하기 힘들어진다. 단순 적립식은 초반에는 유용한 전략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지 않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리밸런싱 전략이 함께 들어가야 한다. 투자금 일부를 현금으로 확보하다 하락장이 왔을 때 매수하고, 상승장이 왔을 때 어느 정도 매도해 현금을 비축하는 전략이다.”

미국주식을 여전히 어려워하는 투자자가 많다. 무엇보다 세금이 부담스럽다.

“한국주식은 대주주가 아니면 양도소득세가 없다. 미국주식은 250만 원 초과 수익에 대해 22%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이 때문에 미국주식 투자가 손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하지만 한국주식은 매도 시 매도 전액에 대해 0.23% 증권거래세를 내야 한다. 이 증권거래세는 미국주식에는 거의 없는 세금이다. 미국주식의 양도소득세는 수익금에만 부과되지만, 한국주식의 증권거래세는 수익과 상관없이 매도할 때마다 내는 세금이다.”

한국주식은 전혀 하지 않나.

“왜 한국주식을 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주변 국가들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주식은 위험성이 크다. 달러 영향도 많이 받는다. 무엇보다 전 세계 돈이 몰리는 곳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다. 미국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이 잘 터지고 금융 시스템이 안정화된 나라의 투자자들은 미국주식에 더 투자하려 한다. 미국으로 돈이 점점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매거진동아 유튜브 채널에서 ‘TQQQ 전도사’ 라오어 씨의 인터뷰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포털에서 ‘투벤저스’를 검색해 포스트를 팔로잉하시면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1313호 (p40~42)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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