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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항공권

탐색하는 자에게 현금이 쌓인다

30만 원대로 유럽, 60만 원대로는 남미와 미국까지 일주 가능

  • 김도균 dgkim100@gmail.com

탐색하는 자에게 현금이 쌓인다

[‘검색말고탐색’ 블로그]

[‘검색말고탐색’ 블로그]

2019년은 과거 어느 해보다 항공권 가격이 싼 해로 기억될 듯합니다. 30만 원대에 미국이나 유럽을 가는 항공권이나 60만 원대에 남미와 미국을 일주하는 항공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만 싼 것이 아니었습니다. 몇몇 항공사는 자사 허브 공항에서 무료 호텔을 제공하기도 했는데, 그중에는 5성급 초호화 호텔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싼 항공권이 많았던 이유는 항공사 간 무한 경쟁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그런데 다른 경험을 한 여행자도 많았습니다. 인기 있는 날짜에는 여지없이 비싼 항공권만 보이는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싼 항공권은 넘쳐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죠. 필자가 보기에는 항공권 가격이 점차 양극화돼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케팅을 위해 초저가 항공권을 일부 날짜, 일부 구간에만 풀고, 인기 있는 날짜는 오히려 전보다 더 비싸게 파는 거죠. 결국 항공권을 싸게 구입하는 데는 탐색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9년 주머니가 가벼운 해외여행자들을 기쁘게 했던 항공권 베스트5를 모아봤습니다. 탐색하면 만날 수 있는 항공권의 ‘끝판왕’쯤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많은 여행자가 탐색을 통해 값싸게 멋진 여행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위 아름다운 항공권, 에어캐나다의 절반의 세계일주

[에어캐나다 홈페이지]

[에어캐나다 홈페이지]

서울-밴쿠버-산티아고//리마-토론토-취리히-아바나//멕시코시티-서울 여행 경로.

서울-밴쿠버-산티아고//리마-토론토-취리히-아바나//멕시코시티-서울 여행 경로.

❶  5위는 에어캐나다의 절반의 세계일주 항공권입니다. 지도를 한번 보세요. 지구의 절반을 돌고 오는 항공권이 126만 원입니다. 126만 원짜리 항공권 한 장으로 ①밴쿠버를 거점으로 하는 캐나다 서부 여행 ②산티아고 인, 리마 아웃의 남미 여행 ③취리히를 거점으로 하는 유럽 여행 ④아바나 인, 멕시코시티 아웃의 중미 여행 ⑤토론토를 거점으로 하는 캐나다 동부 여행 등 5가지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항공권입니다.


4위 상상을 초월하는 초저가, 중국남방항공

탐색하는 자에게 현금이 쌓인다
❷  4위는 중국남방항공입니다. 중국남방항공은 세계 곳곳으로 가는 초저가 항공권을 1년 내내 팔았습니다. 미국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유럽 로마를 비롯한 다수의 도시를 왕복하는 항공권을 쌀 때는 30만 원 내외 가격에 팔았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상당수 도시를 40만~50만 원대에 팔고 있고 로스앤젤레스는 30만 원까지도 찾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 내륙 우루무치나 쿤밍을 왕복하는 항공권을 11만 원 내외 가격에 파는데, 그중 세금이 7만 원쯤 됩니다. 거리가 꽤 되고 비행기를 6번이나 타는데도 말이죠. 물론 비행기를 많이 타면 여행자는 불편합니다. 하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권 가격이 비용에 비례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입니다.


3위 비즈니스 중국 일주, 중국동방항공

[프라이스라인]

[프라이스라인]

❸  3위는 중국동방항공의 비즈니스 중국 일주 항공권입니다. 중국 내륙 도시 한 곳을 다녀올 이코노미 가격 정도로 비즈니스를 탑승하고 중국 대륙을 일주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 기종을 잘 선택하면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탑승할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비즈니스도 좀 더 좋은 좌석에 앉는 것이 좋겠죠. 중국 여행에 더해 최신 기재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독립된 공간에서 풀 플랫 좌석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2위 아부다비 5성급 무료 2박이 가능한 에티하드항공

에티하드항공은 인터컨티넨탈 아부다비 2박(조식포함)을 무료로 제공한다. [구글플라이트]

에티하드항공은 인터컨티넨탈 아부다비 2박(조식포함)을 무료로 제공한다. [구글플라이트]

❹ 2위는 중동의 5성급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입니다. 에티하드항공의 항공권은 다양한 마법이 존재합니다. 스톱오버를 추가하거나 다른 나라로 돌아오면 항공권이 수십만 원이나 싸집니다. 게다가 에티하드항공은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스톱오버를 추가하면 아부다비 호텔 2박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1위 미국 대륙 일주, 아메리칸항공

[구글플라이트]

[구글플라이트]

서울-뉴욕-부에노스아이레스-푸에르토이과수//쿠스코-마이애미-서울 여행 경로.

서울-뉴욕-부에노스아이레스-푸에르토이과수//쿠스코-마이애미-서울 여행 경로.

❺ 영광의 1위는 아메리칸항공의 남미 항공권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은 2019년 한 해 동안 필자의 블로그에 총 56회나 소개됐습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항공권이 많았다고 볼 수 있죠. 아메리칸항공의 남미 운임은 스톱오버가 무제한 무료입니다. 남미에 가려면 최소 2회의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데, 체력 안배를 위해서는 경유지에서 쉬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아메리칸항공의 남미 운임은 매우 합리적이고 여행자 친화적인 규정을 가진 셈입니다. 반면 남미행 항공권에 스톱오버 차지를 물리는 항공사는 여행자 친화적이라고 할 수 없죠.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하면 다양한 경로로 남미 구석구석과 미국 여러 도시를 70만 원 내외 가격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와 페루의 각 대표 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리마 아웃이 아니라, 두 나라의 대표 관광지인 이과수 인, 쿠스코(마추픽추) 아웃을 71만 원에 할 수 있습니다.


서울-뉴욕-부에노스아이레스-우수아이아//푼타아레나스-칸쿤-서울 여행 경로.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

서울-뉴욕-부에노스아이레스-우수아이아//푼타아레나스-칸쿤-서울 여행 경로.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

❻ 1위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최신 항공권 하나를 더 소개합니다. 남미 최남단 파타고니아를 다녀오는 항공권입니다. 지구 최남단 도시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와 칠레 푼타아레나스를 출도착 다른 여정으로 여행합니다. 남미 대표 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 칸쿤, 미국 뉴욕은 스톱오버로 여행합니다. 파타고니아를 포함한 남미와 중미, 미국을 모두 여행하는 항공권이 83만 원입니다. 필자가 덤덤하게 표현해도 이 글을 읽는 여행자라면 이게 얼마나 싼 가격인지 충분히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구석구석을 50만~60만 원대에 갈 수 있는 유나이티드항공,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알리탈리아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항공권, 방향당 2회의 스톱오버가 무료인 영국항공, 중남미 강자 아에로멕시코 등도 충분히 싸고 좋은 항공권을 찾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습니다.






주간동아 2020.01.03 1221호 (p50~53)

김도균 dgkim100@gmail.com
1223

제 1223호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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