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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고 데려와서는 귀찮다고 버리는”

90여만 명 읽은 1134호 ‘도심에 버려진 고슴도치의 최후’ 기사 댓글 보니

  •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귀엽다고 데려와서는 귀찮다고 버리는”

고슴도치 같은 작은 동물도 개나 고양이만큼이나 쉽게 버려진다. [shutterstock]

고슴도치 같은 작은 동물도 개나 고양이만큼이나 쉽게 버려진다. [shutterstock]

‘주간동아’ 1134호 기사 가운데 버려지는 이색 반려동물에 관한 내용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네이버, 다음, 동아닷컴 등에서 90여만 명이 ‘도심에 버려진 고슴도치의 최후’ 기사를 읽었다. 댓글도 모두 합해 3000건이 훌쩍 넘었다.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반려동물을 싫증 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아무렇게나 버렸다는 내용은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버려진 이색 반려동물의 말로는 비참했다. 개나 고양이는 유기동물센터에서 새 주인을 기다릴 수 있지만 고슴도치, 하늘다람쥐, 뱀, 여우 등 이색 반려동물은 머물 곳이 없다. 이들을 보호해줄 시설도, 입양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드물기 때문.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돼’

“책임지지 못할 거면 제발 키우지 말아라.” 

이 기사에 달린 댓글 가운데 하나다. 누리꾼 대부분은 동물을 책임감 없이 버리는 사람들을 탓했다. 한 누리꾼은 “자식같이 키우고 보살필 자신이 없다면 반려동물로 집에 들여서는 안 된다. 동물도 감정이 있다. 버려지면 자식이 부모에게 버림받은 것만큼이나 큰 상처를 받는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고슴도치나 햄스터, 친칠라 같은 작은 동물은 버려진 지 몇 시간 안에 누군가가 데려가지 않으면 거의 죽는다. 이런 동물을 버리는 것은 동물을 직접 죽이는 것과 다름없는 잔인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버리는 사람도 문제지만 반려동물시장 역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반려동물 입양 절차를 더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작은 동물은 대형마트에서도 살 수 있으니 쉽게 들이고 쉽게 버리는 행태가 고쳐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반려동물도 개나 고양이처럼 등록제로 관리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동물카페 폐업 후 버려지는 동물에 대한 댓글도 많았다. 일부 점주가 폐업 후 동물들을 그대로 방치해 굶어죽게 하거나, 유기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 유기된 동물은 대부분 죽지만 운이 좋아 살아남더라도 야생동물이 된다. 한반도에 살지 않던 동물은 생태계를 교란하거나 인수 공통 전염병을 옮기는 등 위해조수가 될 수도 있다. 



한 누리꾼은 “동물 애호가랍시고 동물카페를 여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상은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사람이 더 많다. 사람도 낯선 사람을 자주 만나는 게 스트레스인데 말 못하는 동물은 오죽하겠나. 그러다 사정이 나빠지면 사람을 자르듯이 동물을 버린다. 사람은 자르면 새 일자리를 찾아가면 되지만 동물은 죽는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동물 관련 법규를 강화해 동물카페 등 유사동물원 영업의 자격 취득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주간동아 2018.04.25 1135호 (p40~40)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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