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고급 주택지인 한남동에 1만여 평이 훨씬 넘는 규모의 ‘삼성 공화국’이 생길 예정이다.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이 암호명 ‘H 프로젝트’라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
‘H 프로젝트’는 이회장이 살고 있는 한남동의 영문 이니셜 첫자를 따서 삼성측에서 붙인 이름이다. 일명 ‘한남동 프로젝트’라고도 불린다. 한남동 이회장 저택 부근을 거대한 ‘사회문화센터’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H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96년 허가를 받은 노인회관과 청소년회관 공사는 연건평 2839여 평에 지하 4층, 지상 1층 규모로 짓고 있다. 97년 허가를 받은 커뮤니티센터(국제회의실 등 업무용)는 연건평 2885평에 지하 3층, 지상 6층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1999년 허가를 받은 문화센터와 고미술센터는 각각 연건평 2035평(지하 3층, 지상 5층)과 연건평 2968평(지하 5층, 지상 3층)에 건물을 짓고 있다. 고미술품을 위주로 한 호암미술관 수장고의 상당 소장품이 고미술센터로 옮겨올 것으로 보인다. 내용상으로 호암미술관이 옮겨진다고 볼 수 있다.
삼성측이 본격적으로 ‘H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1996년. 부동산실명제 도입으로 땅주인이 ‘삼성’으로 바뀌자 엄청난 토지초과 이득세가 부과돼 땅의 활용 방안을 고민한 끝에 이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는 것. 한편으로는 이른바 ‘삼성역사박물관’의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룹 내부에서 “환갑(삼성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로 처음 시작)을 넘긴 기업이 성장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하나 없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측은 이런 배경에서 1996년에 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을 ‘삼성역사박물관’으로 바꿀 계획을 세웠다. 호암미술관이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씨의 묘가 있는 곳이기에 역사박물관을 세우기에 적절한 곳이라고 판단했던 것. 당시 계획대로라면 용인 호암미술관은 서울 한남동으로 옮기게 돼 있었다. 호암미술관이 서울에서 멀어 일반인들에게 소장품을 널리 알리기에 어려움이 많고, 지상에 수장고가 있어 유사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등의 현실적인 문제도 미술관 이전 계획을 검토하게 만든 요인이었다는 것. 삼성측은 새로 미술관을 지을 경우 비행기 폭격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지하 수장고를 만들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96년 사회공익시설(청소년회관과 노인회관), 1997년 문화센터와 커뮤니티센터 기반공사 등에 들어갔던 삼성측은 복병을 만났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터졌던 것. 한남동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삼성은 IMF를 맞자 이건희회장 집을 제외한 나머지 땅을 매물로 내놨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지는 매각되지 않았고, 삼성측은 올해 들어 공사를 재개했다.
현재 사회공익시설 공사 현장에는 1996년 12월9일부터 공사를 시작, 2000년 6월30일 완공한다는 현황판이 붙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제서야 터를 파고 있는 중이다. 용산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이들 건물이 완공되려면 최소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측이 ‘H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고 있는 땅들은 지난 1973년부터 꾸준히 매입해 온 것이다. 매입 면적을 전부 합치면 1만평이 훨씬 넘는 엄청난 규모였다. 매입주체도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문화재단 등 다양했고, 임원 명의를 빌려 차명으로 매입한 땅도 많았다.
‘H 프로젝트’는 이회장이 살고 있는 한남동의 영문 이니셜 첫자를 따서 삼성측에서 붙인 이름이다. 일명 ‘한남동 프로젝트’라고도 불린다. 한남동 이회장 저택 부근을 거대한 ‘사회문화센터’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H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96년 허가를 받은 노인회관과 청소년회관 공사는 연건평 2839여 평에 지하 4층, 지상 1층 규모로 짓고 있다. 97년 허가를 받은 커뮤니티센터(국제회의실 등 업무용)는 연건평 2885평에 지하 3층, 지상 6층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1999년 허가를 받은 문화센터와 고미술센터는 각각 연건평 2035평(지하 3층, 지상 5층)과 연건평 2968평(지하 5층, 지상 3층)에 건물을 짓고 있다. 고미술품을 위주로 한 호암미술관 수장고의 상당 소장품이 고미술센터로 옮겨올 것으로 보인다. 내용상으로 호암미술관이 옮겨진다고 볼 수 있다.
삼성측이 본격적으로 ‘H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1996년. 부동산실명제 도입으로 땅주인이 ‘삼성’으로 바뀌자 엄청난 토지초과 이득세가 부과돼 땅의 활용 방안을 고민한 끝에 이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는 것. 한편으로는 이른바 ‘삼성역사박물관’의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룹 내부에서 “환갑(삼성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로 처음 시작)을 넘긴 기업이 성장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하나 없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측은 이런 배경에서 1996년에 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을 ‘삼성역사박물관’으로 바꿀 계획을 세웠다. 호암미술관이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씨의 묘가 있는 곳이기에 역사박물관을 세우기에 적절한 곳이라고 판단했던 것. 당시 계획대로라면 용인 호암미술관은 서울 한남동으로 옮기게 돼 있었다. 호암미술관이 서울에서 멀어 일반인들에게 소장품을 널리 알리기에 어려움이 많고, 지상에 수장고가 있어 유사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등의 현실적인 문제도 미술관 이전 계획을 검토하게 만든 요인이었다는 것. 삼성측은 새로 미술관을 지을 경우 비행기 폭격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지하 수장고를 만들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96년 사회공익시설(청소년회관과 노인회관), 1997년 문화센터와 커뮤니티센터 기반공사 등에 들어갔던 삼성측은 복병을 만났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터졌던 것. 한남동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삼성은 IMF를 맞자 이건희회장 집을 제외한 나머지 땅을 매물로 내놨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지는 매각되지 않았고, 삼성측은 올해 들어 공사를 재개했다.
현재 사회공익시설 공사 현장에는 1996년 12월9일부터 공사를 시작, 2000년 6월30일 완공한다는 현황판이 붙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제서야 터를 파고 있는 중이다. 용산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이들 건물이 완공되려면 최소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측이 ‘H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고 있는 땅들은 지난 1973년부터 꾸준히 매입해 온 것이다. 매입 면적을 전부 합치면 1만평이 훨씬 넘는 엄청난 규모였다. 매입주체도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문화재단 등 다양했고, 임원 명의를 빌려 차명으로 매입한 땅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