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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

장세용 구미시장 “맞춤형 혁신으로 8대 신성장산업 육성”

“국방산업의 국내 최대 허브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

장세용 구미시장 “맞춤형 혁신으로 8대 신성장산업 육성”

[사진 제공 · 구미시청]

[사진 제공 · 구미시청]

경북 구미시의 시정 슬로건은 ‘참 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다. ‘좋은 변화’를 앞세운 것은 민선 7기 시장에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장세용 시장이 당선된 것과 무관치 않다. 

구미시는 민선 6기까지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가 3선을 했고, 이어 남유진 전 시장 역시 3선을 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아성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민선 7기를 맞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이 탄생했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한 이는 장 시장이 유일하다. 

장 시장은 당선 직후 밝힌 소감에서 “1당 독점의 지방권력을 바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도시로 탈바꿈하려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참 좋은 변화’로 ‘행복한 구미’를 만들겠다는 장 시장이 시장에 취임한 지 어언 100여 일이 됐다. 그동안 구미는 어떤 모습으로 얼마나 달라졌을까.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을 계기로 장 시장으로부터 시정 100일을 맞는 소감을 들어봤다.


삼중고에 시달리는 구미

구미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뭐라고 보나. 

“한국 경제가 생산과 소비, 투자 부진의 삼중고를 겪는 것처럼 구미시 역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삼중고라면? 

“경제적·구조적·심리적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지탱해온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의 주력 산업이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고, 대기업은 수도권이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 의존도가 높았던 지역경제가 침체에 빠졌다. 도시 자체의 구조적 문제도 있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이 열악하고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50년이 돼가면서 공동화, 노후화도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시민의 불안감과 위기감을 증폭한다.” 

총체적 난국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계획인가. 

“구미는 역량을 지닌 도시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도시 재생 뉴딜에서 출발해 중기적으로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도시 재구조화를 통해 구미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근본적으로 지방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취약한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려 고부가 산업구조로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구미 경제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나. 

“대한민국 내륙 산업도시인 구미는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 압축 성장 시대에는 그에 걸맞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을 폈지만, 지금은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소기업의 최대 수요처인 대기업의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란 시대적 흐름을 따라잡으려면 구미 맞춤형 혁신이 필요하다.” 

구미 맞춤형 혁신이라면? 

“주력 산업을 대체할 신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기존 주력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미시는 구미 미래산업 발전전략을 수립 중이다. 지속가능한 8대 미래 신성장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구미가 선정한 8대 미래 신성장산업은 △초연결 ICT(정보통신기술) 기기 △차세대 디스플레이 △스마트 신재생에너지 △지능형 의료·헬스케어 진단 기기 △스마트 국방IT(정보기술) △스마트 모빌리티 △탄소 소재 △미래형 항공드론 등이다. 

8대 미래 신성장산업 가운데 스마트 국방IT가 특히 눈길을 끈다. 


“구미는 국방산업으로 특화돼 있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 등 3대 방산 대기업을 비롯해 60여 개의 국방 관련 업체가 모여 있다. 유도무기 분야에선 국내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거점이다. 특히 ‘무기 및 총포탄 제조업’의 집적지로, 전국 종사자 수의 22.2%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내 IT 분야 기업의 국방산업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 국방 IT 4대 전략

구미에 국방산업이 특화된 이유는 뭔가. 

“구미는 국방 관련 지원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다. 금오공대 국방IT시스템공학과, 경운대 항공정보통신공학과, 구미대 항공정비과 등 지역 대학에서는 국방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구미국방벤처센터와 국방기술품질원 유도전자센터 구미분소, 금오공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 등이 민과 군의 융·복합 분야 기술 개발 및 이전을 위해 지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구미시는 국내 최대 IT산업의 집적지인 동시에 국방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방위산업을 적극 육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스마트 국방IT를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한 구미시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 중심의 국방산업 환경 조성 △지역 국방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촉진 △국방산업 육성체계 정비 등 4대 전략을 마련했다. 또한 지역 내 국방IT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자 ‘전자·IT 분야 단종부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방위산업진흥원 구미 유치, 국방산업 전문 시험센터 구축, 국방 인텔리전스 전투장비 실용화 기반 조성 등 스마트 국방IT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장 시장은 “국방산업이 구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가 국방산업의 국내 최대 허브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조 원 투자 유치로 일자리 10만개 만들겠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10월 4일 취임 100일을 맞아 ‘민선 7기 구미비전 시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 구미시청]

장세용 구미시장은 10월 4일 취임 100일을 맞아 ‘민선 7기 구미비전 시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 구미시청]

장세용 구미시장은 10월 4일 취임 100일을 맞아 ‘민선 7기 구미비전 시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 시장은 4년 동안 구미 시정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장 시장이 밝힌 시정의 핵심 키워드는 △도시재생 △상생경제 △정주여건 △약자배려 △주민참여로 압축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정 방향을 구체화해 5대 핵심 전략과 20대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구미형 도시재생 프로젝트’에는 트램 도입과 화물터미널 신설, 대형 백화점 유치 및 스마트시티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동반성장 산업혁신 프로젝트’에는 5공단 무상 임대와 기업현장소통협의회 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집 설치, 청년활동지원센터 운영 등이 담겼다. ‘역사문화 되살리기 프로젝트’에는 구미문화재단 설립과 김유영청소년영상센터 건립, 경북민족독립운동기념관 설립, 동네서점 활성화 등이 제시돼 있다. ‘사회적 약자 공감 프로젝트’에는 무상급식, 무상교복 지원과 예비엄마 병원 진료·교통비 지원, 두드림콜 및 작은 장례식 운영, 장애인 엘리베이터 설치, 외국인 노동자 대표기구 설립,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담았다. 마지막 ‘공유도시 다함께 프로젝트’에는 지역화폐 도입과 협동조합형 축구팀 추진, 미세먼지 저감 숲 및 바람길 숲 조성, 우리 동네 골목청소반장 운영 등이 포함됐다. 

수치로 표현한 중점 추진 시책 

장 시장은 시민보고회에서 민선 7기 시정계획을 압축해 중점 추진 시책을 별도로 제시했는데 △구미변화 5+50 목표 △구미경제 10&10 달성 △구미재생 3×3 사업 △구미행정 4대 시민참여정책 등이 그것이다. 무슨 암호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시정 목표가 구체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구미변화 5+50 목표는 구미 산업경제의 변화를 모색해 5개 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50만 인구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구미경제 10&10 달성은 10만 개의 구미형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투자 유치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미재생 3×3 사업은 노후화된 지역을 대상으로 도심 근린재생, 공단 산업재생, 지역 문화재생의 3대 도시재생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시민의 요구가 많은 KTX 구미 정차, 대구권 광역철도 신설, 시외버스터미널 개선 등 3대 기반구축 사업을 병행 실시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구미행정 4대 시민참여정책은 행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자 시민참여공론화위원회 설치, 주민참여예산제 시행 확대, 시민감사관 등 열린 감사,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을 의미한다. 희망을 키우는 복지와 상생을 만드는 혁신, 공감을 부르는 소통으로 다 함께 누리는 자치를 실현하겠다는 장 시장의 시정 목표는 하나같이 ‘참 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를 향하고 있다.




주간동아 2018.10.26 1161호 (p22~24)

  •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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