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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집 | 팜 칵 뚜엔 주한 베트남대사관 상무관 인터뷰

“미·중 무역 갈등 격해질수록 베트남-한국 경제협력 강화해야”

“미·중 무역 갈등 격해질수록 베트남-한국 경제협력 강화해야”

팜 칵 뚜엔 주한 베트남 대사관 상무관.

팜 칵 뚜엔 주한 베트남 대사관 상무관.

베트남에게 한국은 1위 투자국이자 2위 무역국이고, 한국에게 베트남은 3위 수출국이자 7위 수입국으로 교역량 전체로는 4위 무역국이다.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639억 달러(약 71조9800억 원)로, 한국이 31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12월 발효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은 개방 수준이 높고 원산지 기준도 개선돼 향후 양국 교역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팜 칵 뚜엔 주한 베트남대사관 상무관은 “베트남과 한국의 무역 규모를 2020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중국과 미국이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베트남과 한국이 더 굳게 손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유학 와 국민대에서 기업경영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뚜엔 상무관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남방정책을 펴겠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베트남과 한국이 더욱 중요한 경제파트너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뚜엔 상무관은 한국과 베트남 간 긴밀한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베트남에 한국 대기업이 진출하면 부품소재는 한국으로부터 수입할 수밖에 없어 그만큼 교역량이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안정화 단계 들어선 베트남 경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베트남 푸드 엑스포 팸플릿.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베트남 푸드 엑스포 팸플릿.

베트남은 2010년 이후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하게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6.81%로, 2010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외환보유고도 지난해 480억 달러(약 54조720억 원)를 넘어섰고 환율도 안정 기조를 유지 중이다. 베트남의 수출입 규모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수입과 수출이 모두 2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교역 규모가 사상 최초로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20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주요 거시경제 지표는 베트남 경제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뚜엔 상무관은 “삼성, LG 같은 한국 대기업이 베트남에 많이 투자한 덕에 베트남 경제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에 따른 재정 기여, 기술 이전 등 세 측면에서 특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베트남 경제는 과거 7~8% 수준의 고도 성장기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성장의 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과거에는 농업과 더불어, 석유·광산 같은 광물 의존도가 높았는데 지금은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가 바뀌고 있거든요.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셈입니다.” 

뚜엔 상무관은 베트남 기업의 한국 진출을 돕고 베트남 제품을 소개하는 역할은 물론,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중소기업인의 상담도 도맡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공장 설립과 제품 유통 상담, 대기업의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 상담도 그의 몫이다. 뚜엔 상무관이 속한 무역산업부가 무역과 에너지정책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 

“한국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관련 유관단체가 많아 역할분담이 잘돼 있지만, 베트남은 아직 그런 기구가 구비되지 않아 무역대표부에서 모든 것을 소화해야 해 업무량이 무척 많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수산식품전시회에 베트남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요, KOTRA처럼 수출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담기구가 있었다면 참여 효과가 더 컸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베트남 정부는 현재 미국 뉴욕과 보스턴, 중국 난징과 쿤밍, 광저우 등 5곳에 수출지원기구를 설치해놓았다. 교역 규모가 큰 한국에도 머지않은 장래에 별도의 수출지원기구 설치를 검토 중이다. 

뚜엔 상무관은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베트남 문화에 대한 이해가 넓어져 베트남 제품이 한국에 진출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코코넛커피로 유명한 ‘콩카페’가 한국에 진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에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음식이 많다”며 “같은 쌀국수라도 면 종류가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면만 봐도 어느 지역 쌀국수인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베트남 푸드 엑스포 팸플릿을 건넸다. ‘풍부한 재료와 새롭고 이색적인 식품, 그리고 세계적인 수출업체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홍보물이었다. 

“베트남 푸드 엑스포를 방문하면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식음료시장을 접할 수 있습니다. 식품교역을 바탕으로 한 사업 기회도 잡을 수 있고요.”




주간동아 2018.07.31 1149호 (p30~31)

  •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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