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함께 라운딩을 즐기는 친구들로부터 건강과 골프의 상관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인간을 연구하는 기 철학자라 하고, 한의학 용어를 자주 쓰다 보니 전문가의 풍모가 느껴지나 보다. 골프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인지, 아니면 그냥 즐기는 놀이인지 답을 달라는 것이다. 고로 내 흔쾌히 이 지면을 통해 답해주리라. 지면관계상 이번 호에서는 건강과 운동의 기본 개념만 설명하고, 어째서 골프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인지는 다음 호에서 자세히 설명 드리지.
먼저 건강이란 게 무엇인지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보통 사람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게 건강과 체력의 개념이다. 건강은 내공이고 체력은 외공이다. 무협지 수준의 장풍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몸과 마음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강건한 듯 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한순간 쓰러지는 사람을 자주 본다. 이는 내공이 허해서 일어난 현상이다. 내부 장기가 부실해 피 흐름을 막고 생각이 굳어져 피가 끈적끈적하게 변해 그냥 가는 것이다. 근육과 골격, 피부가 하나의 틀이고 정력과 기력, 신력이 또 다른 틀이다. 이 6가지가 합해져 인간 틀이 완성되므로 건강과 운동의 기본은 이 틀을 이해해야 논할 수 있다.
근육과 골격, 피부는 이해하지만 정력과 기력, 신력은 처음 듣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내공을 분석할 때 쓰는 용어다. 도를 논하는 사람이면 상식으로 아는 분야이기도 하다.
정(精)이란 음식과 호흡으로 이뤄진 육체의 내부 힘을 일컫는다. 건강을 논할 때 일반인은 음식 하나만 놓고도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다. 현미, 채식, 좋은 물 등 나름대로 이론을 갖춰 실례를 들어가며 열변을 토한다. 이런 음식이 몸에 좋다더라, 저런 음식이 정력에 기똥차다더라, 누구는 구지뽕나무, 누구는 누에, 누구는 상황버섯과 영지버섯 등 별 볼일 없는 것들로 구라치는 족속을 참 많이 봤다.
내 엄숙하게 이르노니, 하나를 갖고 열을 논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마라. 코끼리 발톱 하나를 가지고 코끼리라고 우기지 마라. 어떤 음식이든 호흡과 죽이 맞아야 그 음식이 가지는 내부 에너지가 영양으로 바뀐다. 그래서 정력(精力)에서 ‘정’은 쌀 미(米) 자와 푸를 청(靑·하늘의 기운 또는 호흡) 자를 쓰는 것이다. 이렇듯 긴 호흡과 좋은 음식이 합해져야 정력의 기본이 이뤄진다. 그런데 이 2가지는 기력을 뒷받침하는 생각 에너지의 능력을 모르면 말짱 헛것이다.
무엇이 기(氣)인가. 좁은 의미로는 생각 에너지의 파동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존재하는 우주 전체를 일컫지만 건강 측면, 몸의 한계성을 말하는 것으로는 내 생각의 상태를 설명하는 용어다. ‘오기, 분기, 기분, 용기’ 등에 ‘기’ 자가 들어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분 나쁠 때 밥맛이 나던가. 화가 날 때 호흡이 편안하고 고르던가. 기 상태에 따라 음식과 호흡을 취할지, 버릴지 몸 스스로 반응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나 깊은 호흡도 내 감정이 뒤틀리면 별 볼일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며, 내상을 입는 근본이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이다. 좀 유식하게 스트레스를 풀이하자면, 물질 육체가 가진 고유한 진동수를 저질스럽게 다운시키는 진동수를 말한다. 그래서 분노, 짜증, 걱정, 불안 등의 감정 상태는 육체의 진동수가 저급하게 낮아져 질병 상태로 바뀌는 것이다. 반대로 희망, 즐거움, 웃음 등의 감정 상태는 육체 진동수가 높아져 건강 상태의 진동으로 호전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력(氣力)이다. 기력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음식과 호흡이 조화를 이룰 때 건강하다고 말한다. 마음을 잘 써야 건강하다는 것은 상식 아닌가.
그럼 신(神)은 무엇인가. 기력이 일어나는 백지 상태의 그 무엇이다. 모든 존재가 가진 진동수의 고요함, 극한의 경지에서 바라보는 절대 무(無)를 일컬음이다. 있음과 없음을 포함한 모든 것이다. 두뇌 가운데 인당혈의 극미점에 존재하는 하늘과 하나 됨의 백지상태를 일컬음이다. 또한 내 존재의 그림을 그리는 근본 허(虛)의 기운이다. 모든 인간이 가진 성령, 빛의 원질 상태를 설명하는 용어다. 단순한 무당이나 초능력자가 가진 요상한 에너지가 아닌, 모든 인간이 가진 창조의 영역이자 파괴의 근본 기운이며 유지를 담당하는 존재 자체다.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우므로 이 정도만 이해하시길….
이 3가지, 정·기·신 영역을 가지고 운동을 논해야 이해가 된다. 운동이란 근육, 골격, 피부(근골피)를 가진 몸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냥 움직이는 몸은 의미가 없다. 최소한 운동으로 몸을 쓴다고 할 때는 근골피의 진동수를 높여 정·기·신의 진동수가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 몸 상태가 저진동이라는 것은 차가운 기운이 몸을 지배해 냉기가 서려 있음을 뜻한다. 이를 고진동으로 올리려면 땀을 내고 호흡을 깊게 하며 감정 상태도 고조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땀을 내고 호흡만 길게 한다고 해서 운동은 아니다. 반드시 기분 좋은 상태가 돼야 한다. 근골피만 사용해 일찍 죽는 직업 운동선수가 얼마나 많은가. 최동원과 장효조의 예만 봐도 알 수 있다. 기분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운동은 독이다. 활성산소니 뭐니 하는 진단은 물질적 시각이고, 근본은 기력이 뒷받침하는 감정 상태로 끌어올림, 이것이 운동의 참 목적이자 건강 비결이다. 스포츠의 어원이 ‘슬픈 정신 상태 극복’이란 사실을 아는지.
옛날 고대 유럽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에서 태어난 것이 오늘날의 올림픽이다. 육상은 맨손전투와 칼싸움 시대의 모습이고, 성에 박힌 적군을 상대하려고 창, 원반, 포환 던지기 같은 경기를 만들었다. 조정이나 요트 등은 해상전투가 그 기원이며, 축구나 럭비는 근세 식민지 쟁탈전의 땅따먹기에서 비롯됐다. 국가 간 경쟁을 네트가 있는 운동으로 바꾼 것이 테니스요, 배구요, 배드민턴이다. 하여간 전쟁 한가운데에서 죽은 동료의 유품을 들고 뛰는 것이 라틴어 포르타레(portare), 즉 물건 운반자란 뜻이고, 여기에 접두사 디스(Dis)가 붙어 슬픈 정신 상태를 없앤다는 뜻이 됐다. 이것이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고 경쟁이 됐다. 오늘날에는 직업화돼 운동 노예, 즉 금메달만을 목표로 사는 이가 많아졌는데, 정·기·신 영역에서 본다면 허무한 일이다. 안타깝고 애달프다. 엘리트 스포츠란 것이….
이런 관점에서 골프를 보자. 규칙이 있나. 그렇다. 심판이 있나. 아니다. 땀이 나는가. 아니다. 호흡이 길게 되나. 아니다. 슬픈 정신이 극복되는가. 개인에 따라 다르다. 기분 좋은가. 그렇다.
그럼, 골프는 스포츠인가.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 아니다가 아니라 그렇다는 것이다. 바둑도 스포츠라고 하는데 골프가 아닐 이유가 없다. 그럼 골프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 당연히 그렇다. 정·기·신 영역에서는 무척이나 그렇다. 근골피 관점에서는 그게 무슨 운동이냐고 할 수 있지만, 매우 뛰어난 운동이다. 운동의 최종 목적은 정신 상태 고조다. 골프는 정신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최고 좋은 운동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스스로 참여자이자 심판자로서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며 기분 좋은 상태로 끌어올릴 줄 아는 능력, 이것이 전제되면 지상 최고의 운동이다. 다만 성질 더러운 자가 있어 스포츠 관점에서만 보고 반드시 이겨야 직성이 풀린다면, 골프는 스포츠에 불과하다. 안 맞는다고 채 팽개치고, 안 들어갔다고 ‘C8’을 외치는 자가 있다면 골프장에 나가지 마라. 동반자로도 데려 가지 마라. 내 기분까지 망치는 자는 돈 내고 독을 마시는 기분이 들게 할 테니까….
먼저 건강이란 게 무엇인지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보통 사람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게 건강과 체력의 개념이다. 건강은 내공이고 체력은 외공이다. 무협지 수준의 장풍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몸과 마음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강건한 듯 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한순간 쓰러지는 사람을 자주 본다. 이는 내공이 허해서 일어난 현상이다. 내부 장기가 부실해 피 흐름을 막고 생각이 굳어져 피가 끈적끈적하게 변해 그냥 가는 것이다. 근육과 골격, 피부가 하나의 틀이고 정력과 기력, 신력이 또 다른 틀이다. 이 6가지가 합해져 인간 틀이 완성되므로 건강과 운동의 기본은 이 틀을 이해해야 논할 수 있다.
근육과 골격, 피부는 이해하지만 정력과 기력, 신력은 처음 듣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내공을 분석할 때 쓰는 용어다. 도를 논하는 사람이면 상식으로 아는 분야이기도 하다.
정(精)이란 음식과 호흡으로 이뤄진 육체의 내부 힘을 일컫는다. 건강을 논할 때 일반인은 음식 하나만 놓고도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다. 현미, 채식, 좋은 물 등 나름대로 이론을 갖춰 실례를 들어가며 열변을 토한다. 이런 음식이 몸에 좋다더라, 저런 음식이 정력에 기똥차다더라, 누구는 구지뽕나무, 누구는 누에, 누구는 상황버섯과 영지버섯 등 별 볼일 없는 것들로 구라치는 족속을 참 많이 봤다.
내 엄숙하게 이르노니, 하나를 갖고 열을 논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마라. 코끼리 발톱 하나를 가지고 코끼리라고 우기지 마라. 어떤 음식이든 호흡과 죽이 맞아야 그 음식이 가지는 내부 에너지가 영양으로 바뀐다. 그래서 정력(精力)에서 ‘정’은 쌀 미(米) 자와 푸를 청(靑·하늘의 기운 또는 호흡) 자를 쓰는 것이다. 이렇듯 긴 호흡과 좋은 음식이 합해져야 정력의 기본이 이뤄진다. 그런데 이 2가지는 기력을 뒷받침하는 생각 에너지의 능력을 모르면 말짱 헛것이다.
무엇이 기(氣)인가. 좁은 의미로는 생각 에너지의 파동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존재하는 우주 전체를 일컫지만 건강 측면, 몸의 한계성을 말하는 것으로는 내 생각의 상태를 설명하는 용어다. ‘오기, 분기, 기분, 용기’ 등에 ‘기’ 자가 들어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분 나쁠 때 밥맛이 나던가. 화가 날 때 호흡이 편안하고 고르던가. 기 상태에 따라 음식과 호흡을 취할지, 버릴지 몸 스스로 반응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나 깊은 호흡도 내 감정이 뒤틀리면 별 볼일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며, 내상을 입는 근본이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이다. 좀 유식하게 스트레스를 풀이하자면, 물질 육체가 가진 고유한 진동수를 저질스럽게 다운시키는 진동수를 말한다. 그래서 분노, 짜증, 걱정, 불안 등의 감정 상태는 육체의 진동수가 저급하게 낮아져 질병 상태로 바뀌는 것이다. 반대로 희망, 즐거움, 웃음 등의 감정 상태는 육체 진동수가 높아져 건강 상태의 진동으로 호전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력(氣力)이다. 기력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음식과 호흡이 조화를 이룰 때 건강하다고 말한다. 마음을 잘 써야 건강하다는 것은 상식 아닌가.
그럼 신(神)은 무엇인가. 기력이 일어나는 백지 상태의 그 무엇이다. 모든 존재가 가진 진동수의 고요함, 극한의 경지에서 바라보는 절대 무(無)를 일컬음이다. 있음과 없음을 포함한 모든 것이다. 두뇌 가운데 인당혈의 극미점에 존재하는 하늘과 하나 됨의 백지상태를 일컬음이다. 또한 내 존재의 그림을 그리는 근본 허(虛)의 기운이다. 모든 인간이 가진 성령, 빛의 원질 상태를 설명하는 용어다. 단순한 무당이나 초능력자가 가진 요상한 에너지가 아닌, 모든 인간이 가진 창조의 영역이자 파괴의 근본 기운이며 유지를 담당하는 존재 자체다.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우므로 이 정도만 이해하시길….
이 3가지, 정·기·신 영역을 가지고 운동을 논해야 이해가 된다. 운동이란 근육, 골격, 피부(근골피)를 가진 몸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냥 움직이는 몸은 의미가 없다. 최소한 운동으로 몸을 쓴다고 할 때는 근골피의 진동수를 높여 정·기·신의 진동수가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 몸 상태가 저진동이라는 것은 차가운 기운이 몸을 지배해 냉기가 서려 있음을 뜻한다. 이를 고진동으로 올리려면 땀을 내고 호흡을 깊게 하며 감정 상태도 고조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땀을 내고 호흡만 길게 한다고 해서 운동은 아니다. 반드시 기분 좋은 상태가 돼야 한다. 근골피만 사용해 일찍 죽는 직업 운동선수가 얼마나 많은가. 최동원과 장효조의 예만 봐도 알 수 있다. 기분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운동은 독이다. 활성산소니 뭐니 하는 진단은 물질적 시각이고, 근본은 기력이 뒷받침하는 감정 상태로 끌어올림, 이것이 운동의 참 목적이자 건강 비결이다. 스포츠의 어원이 ‘슬픈 정신 상태 극복’이란 사실을 아는지.
옛날 고대 유럽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에서 태어난 것이 오늘날의 올림픽이다. 육상은 맨손전투와 칼싸움 시대의 모습이고, 성에 박힌 적군을 상대하려고 창, 원반, 포환 던지기 같은 경기를 만들었다. 조정이나 요트 등은 해상전투가 그 기원이며, 축구나 럭비는 근세 식민지 쟁탈전의 땅따먹기에서 비롯됐다. 국가 간 경쟁을 네트가 있는 운동으로 바꾼 것이 테니스요, 배구요, 배드민턴이다. 하여간 전쟁 한가운데에서 죽은 동료의 유품을 들고 뛰는 것이 라틴어 포르타레(portare), 즉 물건 운반자란 뜻이고, 여기에 접두사 디스(Dis)가 붙어 슬픈 정신 상태를 없앤다는 뜻이 됐다. 이것이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고 경쟁이 됐다. 오늘날에는 직업화돼 운동 노예, 즉 금메달만을 목표로 사는 이가 많아졌는데, 정·기·신 영역에서 본다면 허무한 일이다. 안타깝고 애달프다. 엘리트 스포츠란 것이….
이런 관점에서 골프를 보자. 규칙이 있나. 그렇다. 심판이 있나. 아니다. 땀이 나는가. 아니다. 호흡이 길게 되나. 아니다. 슬픈 정신이 극복되는가. 개인에 따라 다르다. 기분 좋은가. 그렇다.
그럼, 골프는 스포츠인가.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 아니다가 아니라 그렇다는 것이다. 바둑도 스포츠라고 하는데 골프가 아닐 이유가 없다. 그럼 골프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 당연히 그렇다. 정·기·신 영역에서는 무척이나 그렇다. 근골피 관점에서는 그게 무슨 운동이냐고 할 수 있지만, 매우 뛰어난 운동이다. 운동의 최종 목적은 정신 상태 고조다. 골프는 정신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최고 좋은 운동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스스로 참여자이자 심판자로서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며 기분 좋은 상태로 끌어올릴 줄 아는 능력, 이것이 전제되면 지상 최고의 운동이다. 다만 성질 더러운 자가 있어 스포츠 관점에서만 보고 반드시 이겨야 직성이 풀린다면, 골프는 스포츠에 불과하다. 안 맞는다고 채 팽개치고, 안 들어갔다고 ‘C8’을 외치는 자가 있다면 골프장에 나가지 마라. 동반자로도 데려 가지 마라. 내 기분까지 망치는 자는 돈 내고 독을 마시는 기분이 들게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