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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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경찰, 尹 대통령 오전 10시 33분 체포…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2시반 조사에 尹 진술 거부… 17일 오전 10시 33분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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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5-01-15 09: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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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들이 1월 15일 오전 10시 33분 체포영장을 집행해 윤 대통령을 경기 과천정부청사 공수처로 호송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월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월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공수처는 과천정부청사 5동 3층에 있는 공수처 영상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오전 11시부터 2시간 반 동안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조사를 했으나 윤 대통령은 진술을 거부했다고 공수처 관계자가 전했다. 공수처는 조사 질문지를 200쪽 이상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48시간 동안 구금한 상태에서 조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석방해야 한다. 17일 오전 10시 33분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윤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인치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1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에서 경찰들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관저 초소 앞에 집결해 있다. [박형기 기자]

    1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에서 경찰들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관저 초소 앞에 집결해 있다. [박형기 기자]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새벽 대통령경호처와 3시간 30분 간의 대치 끝에 관저에 진입했다. 윤 대통령 측은 관저로 진입한 공수처 관계자들과 자진 출석을 협의했지만 공수처는 “영장 집행이 목표”라며 맞섰다.이날 2차 집행에서는 1차 때와 다르게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경호처 직원들이 없었으며, 이에 따라 양측의 물리적 충돌도 거의 없었다는 게 공수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은 이날 오전 4시 30분경 시작됐다. 경찰은 관저로 가는 진입로 확보를 위해 기동대 약 54개 부대(약 3200명)를 투입했다. 윤 대통령 체포조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등 1000여 명도 동원됐다. 경찰 체포조 50여 명은 7시 34분 경호처가 설치한 차벽을 사다리로 넘고 공관 내부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한 차정현 공수처 주임검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체포조를 지휘했다. 공수처와 경찰 관계자들은 관저 경내 2차 저지선에 설치된 차벽을 우회 돌파하고 3차 저지선 앞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관계자들이 1월 15일 대통령 관저 1차 저지선을 돌파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관계자들이 1월 15일 대통령 관저 1차 저지선을 돌파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경찰 형사기동대 일부 관계자들은 관저와 연결된 매봉산 등산로로 우회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는 경고 방송으로 경호처를 압박하고 나섰다.

    공수처와 특수단은 이날 오전 7시 48분쯤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 앞 ‘2차 저지선’을 뚫고 3차 저지선에 접근했다. 이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윤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윤갑근 변호사가 초소에서 나와 공수처와 경찰 관계자 일부를 관저 내부로 안내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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