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 특별 검사로 지명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대통령실로부터 이같은 3대 특검 지명 통보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조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 관련 의혹을, 민 특검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한다.
여야 가리지 않고 권력 수사한 ‘특수통’
조 특검은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권력을 겨냥한 수사를 해왔다. 2003년 참여 정부 출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구속하면서 특수부 검사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검 형사부장으로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하며 박근혜 청와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냈다.윤석열 정부 때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고 지적했다. 감사원 대통령 관저 비리 의혹 감사 결과가 부실하다며 재심의를 주장하는 등 윤석열 정권과 대립했다. 같은 ‘특수통’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검사 시절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 후보군에 들었지만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지명되면서 검찰직을 내려놓았다. 당시 조 특검은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비록 검찰을 떠나지만, 제 마음의 고향은 언제나 검찰일 것”이라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조 특검은 검찰 내부에서 소위 수사에 뛰어난 ‘칼잡이’로 불렸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권과 대치해 ‘말 잘 안 듣는 검사’라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이번 정부 법무부장관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으나 내란 수사의 중요성으로 인해 이 대통령이 특검에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조 특검은 13일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으로 지명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뉴시스
이 특검은 2023년 7월 채 해병 사망 사건의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의혹을 다룬다. 1990년 군법무관 임용에 합격해 군 내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8~1999년 병역비리합동수사에 국방부 팀장으로 참여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장남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이후 조달본부(현 방위사업청) 법무실장, 제1야전군사령부 법무참모 등을 지냈다. 이 특검은 “억울한 죽음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으로 지명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뉴시스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안녕하세요. 문영훈 기자입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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