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대선 후보 재산 및 프로필
이재명 장남 명의 ‘1만 원’ 외 가상자산 없어
대선 후보들의 주요 재산은 역시 아파트 등 부동산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부동산으로 배우자 김혜경 씨와 공동 소유한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14억5600만 원)와 인천 계양구 귤현동 아파트 전세권(4억8000만 원)을 신고했다. 김문수 후보는 배우자 설난영 씨가 소유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4억8000만 원)를 부동산으로 신고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 명의 서울 노원구 아파트(7억2800만 원)와 경기 화성 신동아파트 전세권(3억5000만 원), 화성 오산동 사무실 전세권(1억 원)을 신고했다.이들 후보는 억대 예금 보유액도 신고했다. 이재명 후보가 신고한 예금은 본인 명의인 4억4874만 원과 부인 10억8751만 원, 장남 383만 원, 차남 4388만 원 등 15억8398만 원이었다. 김문수 후보는 예금 5억4063만 원을 신고했는데 이 중 본인 명의가 8226만 원, 배우자 명의가 4억5837만 원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예금 4억1755만 원을 신고했다.
부동산·예금 외에 특별한 자산은 없을까. 우선 주요 대선 후보는 이렇다 할 가상자산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장남 명의의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예치금 1만 원을 신고한 게 전부였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지난해 5월 30일 기준 45종 77만6000원어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으나 현재는 모두 매각한 상태다.
이재명 후보의 신고 재산 중 눈에 띄는 것은 ‘지식재산권’이다. 이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김 씨 명의의 출판물 저작권을 각각 1건씩 신고했다. 해당 출판물에 따른 소득금액은 각각 2079만 원, 6387만 원으로 신고됐다. 재산 신고 내역에 기재된 ISBN(국제표준도서번호)을 토대로 찾아본 결과 이 후보의 출판물은 2022년 낸 자전적 에세이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2017년작 ‘이재명은 합니다’ 개정판), 배우자 김 씨의 출판물은 2018년 낸 요리책 ‘밥을 지어요’였다. ‘밥을 지어요’의 경우 지난해 이 후보 팬카페와 친(親)민주당 성향 유튜브 채널를 중심으로 “재판에 시달리는 이재명을 위해 변호사 비용을 보태주자”며 구매 행렬이 이어져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金, SK하이닉스 주식 40주 보유
김문수 후보는 SK하이닉스 주식을 본인 명의로 30주, 배우자 설 씨 명의로 10주 보유하고 있었다. 김 후보는 SK하이닉스 40주의 가액을 540만6390원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마지막 장이 열린 12월 30일 종가 17만39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5월 13일 종가(19만8500원) 기준 김 후보 부부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은 749만 원어치다. 단순 계산하면 다섯 달이 채 안 되는 사이 주식가치가 38.5% 오른 것이다. 한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시절 김 후보의 과거 유튜브 채널 운영 수익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국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김 후보가 2019∼2022년 유튜브 채널 사업 수익으로 5억948만 원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김 후보 측은 “4억5800여만 원을 유튜브 운영 등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설명했다.대선 후보들의 자동차도 재산 내역에 등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배우자 김 씨와 공동 명의인 2006년식 뉴체어맨(260만 원)과 2024년식 G80(8560만 원), 정당 공유 차량인 2013년식 레이(256만 원)와 2019년식 더뉴카니발(1405만 원)을 신고했다. 김문수 후보는 배우자 설 씨 명의인 2020년식 그랜저(2302만 원)를, 이준석 후보는 2021년식 아이오닉5(3541만 원)를 재산 내역에 올렸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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