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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적 영화언어로 그려낸 대형 금융스캔들
영화는 마치 거울처럼 이 세상 현실을 반영한다. 때로는 놀라운 예지력으로 미래를 예측하곤 한다. ‘내부자들’ ‘아수라’ ‘더 킹’ 같은 영화에서는 권력자의 범죄가 비호되고 범죄수사가 정의보다 정무적 판단의 결과로 이용될 때 관객은 …
영화평론가·성결대 교수 2019년 11월 08일 -

밀레니얼 이코노미 外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2019년 11월 04일 -

‘내가 시간을 지배한다’
트럼프, 푸틴, 그리고 김정은. 세 사람을 가리켜 내외신은 ‘스트롱맨’이라 부른다. 스트롱맨이라는 표현은 그들이 가진 권력의 크기나 캐릭터에서 나온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73)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인 만큼 스트롱맨이…
민은미 주얼리칼럼니스트 2019년 11월 04일 -

개인 취향을 넘어 상황에 걸맞은 선곡을 부탁해
야구팬이라면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내가 마치 선수였던 것처럼 몸과 마음이 힘들어진다. 한 경기, 아니 한 이닝, 아니 공 하나에 집중하며 일희일비하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결과가 좋으면 기쁨을 만끽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11월 04일 -

위스키시장, 아시아에서 달라졌다
위스키의 어원은 ‘우스게 바하(Uisge Beatha)’다. 켈트어로 ‘Water of Life’, 즉 생명수(生命水)라는 뜻이다. 중동에서 유래한 이 술은 십자군전쟁을 통해 유럽에 전해졌다. 흑사병 치료제로 쓰였고, 영국 왕실의 …
주류 문화 칼럼니스트 blog.naver.com/vegan_life 2019년 11월 04일 -

가을에 맺히는 탱자의 무한매력
며칠 전부터 손끝이 부쩍 시리기 시작했다. 사무실 책상 앞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그날이 그날 같아 몰랐건만, 계절의 변화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알아챈다. 냉장고 문을 여는 것보다 전기주전자를 켜는 횟수가 확실히 늘었다. 11월이 코…
푸드칼럼니스트 2019년 11월 04일 -

‘인형의 집’ 속 노라와 ‘조국의 집’ 속 정경심
아내는 새카맣게 속이 탔다. 법학을 전공한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목돈을 마련하려던 게 올가미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당시엔 가족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에 깊이 고민하지 않고 결정한 일인데, 이제 겨우 날개를 펴고 웅지를 펼치려는 …
권재현 기자 2019년 11월 03일 -

주민의 삶 속으로 스며든 경이로운 건축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는 전 세계 도시에 넓은 흠집을 냈다. 우리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교통 동맥을 뚫었고, 그 기능과 모양, 크기, 재료, 색깔이 기존의 도시 환경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건물들을 세웠다. 따라서 이런 상…
영주 = 권재현 기자 2019년 11월 01일 -

우주에서 하룻밤
휴가를 갈 계획이다.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곳으로.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도 나를 찾지 못하고, 연락도 닿지 않는 미지의 세상으로 여행. 마치 앨리스가 회중시계를 들고 뛰어다니던 토끼를 따라 들어간 굴을 통해 원더랜드로 …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19년 11월 01일 -

공감할 대목 많지만 주체적 여성서사로 재탄생 아쉬워
2016년 출간 이후 판매 부수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 책 출간 전후로 페미니즘 관련 이슈가 폭발적으로 발생했다. 2015년 “페미니즘이 싫다”며 다에시(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영화평론가·성결대 교수 2019년 11월 01일 -

선율로 듣는 모험가 랭보와 방랑자 베를렌의 시어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은 국어시간에 프랑스어가 아니라 독일어를 배워야 하는 알자스로렌 지방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보불전쟁(1870~1871) 당시 이 지방의 혼란스럽고 우울한 사회상을 잘 묘사하…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19년 11월 01일 -

정치적 감정 外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권재현 기자 2019년 10월 28일 -

70만 원에 남미 최남단 파타고니아 왕복하기
파타고니아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양국에 걸쳐 있는 남아메리카 최남부 지역을 말합니다. 그만큼 정말 멉니다. 파타고니아에 가려면 칠레 산티아고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서울에서 지구 중심을 통과해 반…
김도균 2019년 10월 28일 -

북유럽 블랙메탈 사례부터 연구하기를
‘조커’는 아름다운 영화다. 영상과 음악, 사용되는 자막까지 숨 막힐 정도다. 눈을 뗄 수가 없다. 귀를 막을 수가 없다. 주연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는 일생일대의 연기를 보여준다. 동작과 표정은 물론이고, 등근육과 갈비뼈로도 하나의…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10월 28일 -

전기 없는 이색 명소, ‘비전화카페’ 탐방기
우리나라는 ‘전기 과소비’ 국가에 속한다. 유럽계 에너지 분야 컨설팅업체 ‘에너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전력 소비량은 총 534TWh(테라와트시)로 세계에서 7번째였다. 전기를 그렇게 많이 쓰는 우리가 갑자기 전기 없는 …
강현숙 기자 2019년 10월 28일 -

‘조국 사태’가 일깨운 ‘불평등’이라는 화두
결국 조국 법무부 장관이 물러났고 그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됐다. 야당은 환호했고 여당은 낙담했다. 조 전 장관을 반대한 반조(反曺)는 당연지사라며 한숨을 돌렸고, 조 전 장관을 지지한 친조(親曺)는 분루(憤淚)를 삼키며…
권재현 기자 2019년 10월 25일 -

‘로켓맨’을 빛나게 해준 100만 개의 크리스털
중독치료 시설에 들어선 한 남자의 자기 고백. 영화 ‘로켓맨(Rocketman)’의 첫 장면이다. 이 남성은 “내 이름은 엘턴 헤라클레스 존”이라고 밝힌다. 줄이면 엘턴 존. 그 엘턴 존이 맞다. 천재적인 음악성과 독보적인 노래로 …
민은미 주얼리칼럼니스트 2019년 10월 21일 -

일상의 공간이 마술적 공간으로 바뀌는 단 하루의 축제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홍대 앞을 찾는 이들에게는 ‘커피프린스 골목’으로 통하는 길이다. 홍대 앞과 신촌의 경계에 있는 이 길은 주말에도 한산한 편이다. 홍대 앞 인디 문화가 발아한 1990년대에도 변방이었다. 그때의 홍대 앞…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10월 21일 -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소주병 전쟁’
난데없이 ‘소주병 전쟁’이 한창이다. ‘처음처럼’의 롯데주류가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진로이즈백’의 재활용 빈병 350만 병을 수거했지만 하이트진로에 돌려주지 않아서다. 왜 롯데주류는 남의 회사 소주병을 수거했고, 또 돌려주지 않는 …
주류 문화 칼럼니스트 blog.naver.com/vegan_life 2019년 10월 21일 -

맛보기 힘든 토종쌀 이야기
얼마 전 맛 좋다는 햅쌀 한 포대를 얻었다. 여름에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4kg짜리 쌀이 있는데 통 줄지가 않아 여태 햅쌀밥 한 그릇 지어 먹지 못하고 있다. 얻은 게 햅쌀이 아니라 곰팡이 곱게 핀 치즈였거나, 잘 훈연한 돼지뒷다리 …
푸드칼럼니스트 2019년 10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