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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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들의 공부 비법 알려주마!

영·수·과 경시대회 우등생 학부모들 “이렇게 공부하면 성적 쑥~”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입력2009-03-12 1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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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친아’들의 공부 비법 알려주마!
    지난해 9월 영어교육업체 확인영어사가 전국 초등학생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80% 이상이 수학경시대회나 영어인증시험을 준비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초등학생 대상의 각종 경시대회는 국제중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지원을 위한 포트폴리오 준비의 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대회 준비 과정에서 실력을 쌓게 되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증언.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입을 모아 “우리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했다가 큰 대회에서 훌륭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말 열린 전국 규모의 수학, 과학, 영어 과목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서 그 비결을 들었다.

    [수 Mathematics 학]

    Case 1 “아빠와 함께 하는 문제풀이가 최고”

    최찬욱(12·서울 염강초 6년) 군이 경시대회에 관심을 가진 것은 3학년 때 담임선생님 덕분이다. 최군의 어머니 장미란(43) 씨는 “학교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뛰어나다면서 선생님이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대회 참가를 권유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기출문제만 가지고 두 달 정도 준비했지만 성적은 아쉽게도 하위권에 그쳤다.



    “학교에서는 1등만 하다가 그런 성적을 받고 보니 저도, 아이도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한동안은 아이를 앉혀놓고 제가 직접 가르치다가 주변의 권유로 4학년 말부터 수학 전문학원에 다니게 했지요.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모여 난이도 높은 문제를 풀다 보니 수학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된 모양이더라고요.”

    실전 문제로 경험을 쌓은 뒤 최군은 4학년 때와 5학년 때 성균관대 주최 수학경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한국수학경시대회(KMC) 5학년부 금상을 차지했다.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것은 최군의 집중력. “세 살 때 지인의 소개로 1년간 프뢰벨 가정 방문 프로그램을 했는데, 선생님이 ‘그 또래 아이들이 보통 20분이면 지쳐 칭얼대는 반면 찬욱이는 숫자놀이, 도형 만들기 같은 데 정신이 팔려 40분 수업시간이 끝나면 아쉽다고 우는 게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엄친아’들의 공부 비법 알려주마!

    전국 규모의 수학경시대회 출전을 통해 수학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는 최찬욱 군과 어머니 장미란 씨.

    최군의 부모는 어린 나이에 학원을 보내는 것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이가 공부하다 스스로 해결이 잘되지 않을 때 오히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고요. 학원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을 익히게 되니 더 좋아하더군요.”

    최군은 은행원인 아버지와 함께 문제를 푸는 것도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매일 함께 문제를 풀고 문답을 하다 보니 아빠만큼, 또는 아빠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나봐요. 부자가 매일 수학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저절로 공부 분위기가 형성되지요.”

    현재 중학교 과정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최군의 꿈 역시 수학자. 최군은 “답을 보지 않고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스스로 풀어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 때문에 수학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Case 2 “양보다는 질! 어려운 문제, 풀릴 때까지 푼다”

    ‘엄친아’들의 공부 비법 알려주마!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끝까지 풀어내는 방법으로 수학 실력을 다진다는 임현묵 군과 아버지 임재종 씨.

    지난해 한국수학교육학회 주최 KMC에서 초등학교 6학년부 최우수상을 받은 임현묵(13·충북 충주 미덕중 1년) 군이 숫자의 매력에 눈을 뜬 것은 여섯 살 때 처음 읽은 책 ‘이야기 수학’ 덕분이다. 숫자의 기원 등을 다룬 이 책에 큰 흥미를 보이던 임군은 이후 수학적 재능을 드러내는 말들로 부모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임군의 아버지 임재종(46·충주시청 근무) 씨는 기억했다.

    “어느 날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을 내려가는데 현묵이가 ‘아, 이게 마이너스구나’ 하는 거예요. 그때는 시골에 살았는데 집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솔방울이나 해바라기 씨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책에서 보던 피보나치 수열을 이해했다고 좋아하기도 했고요.”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수학 분야에서만큼은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눈금 없는 자와 컴퍼스만으로 정17각형을 작도한 수학자 가우스를 따라해보겠다고 일주일 동안 방에 틀어박혀 씨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시대회에서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보인 것은 아니다. 5학년 때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지원한 한 수학경시대회에서는 입상하지 못했다. 임씨는 “이후 수학학원에서 수준 높은 문제를 다뤄보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교 진도를 앞서가는 선행학습이나 경시대회 준비만 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를 선생님과 학생이 따로 풀어본 뒤 서로의 풀이법을 비교하면서 원리를 깨치는 교수법이라서 도전을 즐기는 임군의 공부 스타일에 잘 맞았다. 5학년 말 도전한 KMC에서 최우수상을, 성균관대 주최 전국수학 학력경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고 자신감을 얻은 임군은 경시대회 기출문제, ‘수학의 신’, 어린이동아 등과 함께 배달되는 수학 문제를 풀었다.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방법을 택했다. 덕분에 6학년 때도 KMC 최우수상을 탔다. 임씨는 “지금도 연산력을 키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수학 학습지를 풀게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청주교대 수학영재원에 들어가게 된 임군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많이 풀 수 있게 돼 신이 난다”고 말했다.

    [영 English 어]

    ‘엄친아’들의 공부 비법 알려주마!

    집에서 간단한 영어회화를 하며 영어와 친해진 서명균 군과 어머니 신경선 씨.

    Case 1 “게임처럼 재미있는 온·오프라인 멀티미디어 교재 활용”

    호수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경기 한수초등학교 재학 시절이던 지난해 성균관대 주최 전국 영어·수학 학력경시대회에서 영어부문 대상을 받은 서명균(13·경기 발산중 1년) 군의 공부방에 들어서자 벽 한 면을 채운 커다란 칠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각종 메모장, 상장이 붙어 있는 이 칠판의 맞은편 책장에는 영어 동화책, 과학 전집, 컴퓨터 관련 서적까지 다양한 책이 가득 차 있다.

    건축사무소 소장인 서군의 어머니 신경선(42) 씨는 바쁜 일과 중에도 매일 한 시간 넘게 아들에게 책을 읽어줬다. 신씨는 두 살 때부터 시작한 ‘하루에 한 시간씩 엄마와 함께 독서하기’를 10년 넘게 계속한 것을 서군이 독서 습관을 익히게 된 결정적 계기로 꼽았다.

    “억지로 문장을 익히게 하는 대신 동화책의 그림을 보고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함께 대화를 나누며 책을 봤어요.”

    서군이 서너 살 되던 해부터는 엄마가 직접 집에서 영어회화를 하면서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제가 영어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간단한 영어회화를 꾸준히 주고받다 보니 아이가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된 것 같아요.”

    유아용 가정방문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했다. 수업은 선생님이 아이와 함께 영어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는 디즈니 만화를 보게 했다.

    “4학년 때 온,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는 영어학원에 보냈어요.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와서 온라인으로 숙제를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게임처럼 재밌게 만들어진 과제를 풀면서 규칙적으로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습니다.”

    4학년 겨울방학 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고모 집에 다녀온 것도 서군이 영어와 미국 문화에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미국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만 보면 도망 다니고 원어민 선생님에게마저 낯을 가리던 서군이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게 됐기 때문. 5학년 겨울방학 때 다시 미국을 방문하면서 본격적으로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신씨는 “외국에 한 번 길게 다녀오는 것보다 짧게라도 외국 생활을 체험해 스스로 부족한 바를 느끼게 한 뒤 다시 나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군은 과학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왔다. 네 살 때부터 인터넷 검색을 했고, 독학으로 컴퓨터를 배운 끝에 초등학교 1학년 때 교내 홈페이지 만들기 대회에서 6학년 학생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 또래 아이들보다 월등히 큰 키만큼 의젓한 마음 씀씀이도 부모의 자랑이다. 신씨는 “부모가 맞벌이를 하다 보니 매사 섬세하게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데, 아들이 오히려 ‘엄마 인생을 놓치지 말라’고 다독여준다”고 덧붙였다.

    Case 2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게 최고”

    ‘엄친아’들의 공부 비법 알려주마!

    영자신문 읽기, CNN 시청 등으로 영어 공부를 생활화한 이영원 양과 어머니 박유미 씨.

    ‘Gone With the Wind’ has a lesson in it that applies to everyone; Abandon your prejudice and see the world in different perspectives.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선입관을 버리고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라는 교훈을 우리 모두에게 제시합니다.

    지난해 성균관대 주최 전국 영어·수학 학력경시대회에서 영어부문 대상을 받은 이영원(12·서울 대도초 6년) 양이 학원 과제로 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독후감 일부 내용이다. 또래 학생보다 월등한 영어 문장력을 갖추게 된 가장 큰 비결은 영어책 읽기. 이양의 어머니 박유미(39) 씨는 “영원이는 권당 몇백 쪽에 이르는 ‘해리포터’ 시리즈부터 고전 소설까지 손에 닿는 대로 읽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양의 공부방은 침실과 분리돼 있다. 아버지, 동생과 함께 쓰는 공부방은 각자의 책상과 책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공부 분위기에 쉽게 젖게 하려는 엄마의 배려였다. 한쪽 벽을 채운 책의 상당수는 이양이 읽은 영어 소설. 박씨는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스토리에 맞춰 단어 뜻을 예측해보고, 또 다른 책에서 같은 단어가 나오면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식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 따로 단어장을 만들거나 손으로 단어를 써 외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다져진 실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처음 치른 IBT 토플시험에서는 120점 만점에 112점의 고득점을 했다. 경시대회는 일주일에 2번, 매번 2시간씩 하는 학원 공부로 준비했다.

    “경시대회 준비반 대신 읽기와 프리토킹 위주로 가르치는 곳을 선택했어요. 아이가 사교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다 보니 선생님, 친구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부하면서 얻는 것이 더 많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죠.”

    이양은 연세대 의대 교수인 아버지의 연수차,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약 2년 반 동안 미국 생활을 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학교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와 함께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과외도 많은데, 이런 일대일 수업을 통해서도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요. 한국에서처럼 ‘족집게’ 식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쓰기, 읽기를 함께 하면서 기본을 갖추게 한 것이 어떤 형태의 시험에도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양은 귀국 후에는 영자신문 구독, CNN과 디스커버리 채널 시청 등을 통해 실력을 유지하는 데 애쓰고 있다. 또 학원에서라도 친구들과 영어로만 대화하고, 미국 친구들과 e메일을 주고받으며 영어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 Science 학]

    ‘엄친아’들의 공부 비법 알려주마!

    어려서부터 과학 관련 서적과 시사성이 곁들여진 과학 잡지를 즐겨 읽은 윤지용 군과 어머니 최혜라 씨(좌).수학과 과학 심화학습을 통해 기초를 탄탄히 하고 있는 이석형 군과 어머니 이승화 씨(우).

    Case 1 “시사성 있는 과학잡지 읽기로 내실 키워”

    지난해 한국과학영재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받은 윤지용(12·서울 왕북초 6년) 군은 취미도 특기도 과학이다. 어려서부터 디스커버리 채널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피를 즐겨 보고, 과학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유치원 때부터는 ‘why?’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같은 과학 시리즈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였다. 초등학교 2학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구독하는 과학잡지 ‘뉴턴’은 윤군이 가장 즐겨 읽는 책. 윤군의 어머니 최혜라(40) 씨는 지난 한 해 서울교대 과학영재교육원에 다닌 것과 과학 도서를 꾸준히 읽은 것을 과학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로 꼽았다.

    “어릴 때부터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책은 마음껏 읽게 했어요. 어른의 시각에서 보면 아이의 취향이 조금 편중되게 보일 수 있지만, 일부러 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학영재교육원에서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식 수업을 해 논리력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됐다. 3학년 때도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같은 대회에 출전해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기출문제를 한 번 풀어본 것 외에 특별한 과외나 학원 수업을 받지 않았는데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시사성이 곁들여진 과학잡지를 꾸준히 읽었기 때문. 서울아산병원 임상심리사로 일하는 최씨는 바쁜 업무 때문에 윤군을 챙겨주지 못하는 대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동네 수학학원에 보내기 시작했다. 과학을 잘하기 위해서라도 수학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원에서는 현재 1년 정도 선행학습을 하는데 요즘 같은 분위기에선 빠른 편이 아닙니다. 아이가 문제를 풀 때도 지문에 나온 내용까지 다 찾아보고 이해해야 다음 문제로 넘어갈 만큼 꼼꼼해서 무리하게 학습 계획을 짜거나 친구들과 비교하며 재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최씨는 “어떤 부모라도 자녀에 대한 기대나 욕심이 많겠지만 아이의 심리 상태를 잘 관찰하고 아이의 공부 스타일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해주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Case 2 “과학 흥미 높은 아이, 수학으로 기초 다졌다”

    이석형(13·서울 대청중 1년) 군은 어려서부터 수학,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세 살 때 그린 집 그림에는 욕실 아래로 흐르는 상하수도 배관까지 그려져 있고,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도 과학실험 세트였다. 대곡초등학교 6학년 때인 지난해 한국과학영재올림피아드 대상을 받은 이군은 수학과 과학 공부를 병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4학년 때 다닌 강서교육청 영재원과 5, 6학년 때 다닌 서울교대 영재원에서도 수학 과정을 배웠다. 이군의 어머니 이승화(40) 씨는 “과학을 잘하려면 수학적인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에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수학 문제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갔고, 입학 후에는 학기마다 한두 권씩 문제집을 풀게 하면서 선행학습을 시켰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기 위해 3학년 말부터 보낸 학원에서는 빠르게 진도를 따라잡아 중학교 과정을 마쳤고, 현재는 고등학교 과정을 배우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 과목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서울대 과학영재원에 들어갈 예정인 이군은 지난해 말부터 과학학원에 등록했다. 지난해 출전한 올림피아드는 기출문제풀이와 독서로만 준비했다.

    “과학올림피아드에는 교과서적인 내용보다는 평소 다양한 책을 통해 얻은 정보가 더 많이 나오거든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과학공화국’ 전집을 마련해주고, 시간 날 때마다 구청 도서관이나 시립도서관에서 과학 단행본을 구해다 주며 다양한 과학 책을 읽게 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과학동아’ 등 대출이 되지 않는 잡지류를 읽고 싶어할 때는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기도 했지요.”

    이군이 수학이나 과학처럼 좋아하는 공부에는 지나칠 만큼 파고들지만 사회, 영어단어 암기 등 외우는 과목은 귀찮아해 공부 편식이 염려된다는 이씨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에 대해서는 함께 토론하고 숙제를 점검해주는 방식으로 공부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의 취재에는 주간동아 인턴기자 최원주(연세대 의대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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