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영화란 소리 나올걸!
갑오년 4파전이라 부르는 영화 ‘군도’ ‘명량’ ‘해적’ ‘해무’ 시사회가 모두 끝났다. 이미 개봉한 작품도 있고,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도 있다. 네 편 중 세 편이 바다를 배경으로 삼았고, 또 네 편 중 세 편이 시대극이다. 네 …
201408042014년 08월 04일우리에겐 열두 척 배가 있다
“천행이었다.” 명량해전에서 승리한 후 이순신은 이렇게 술회한다. ‘난중일기’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매우 강렬한 감정과 사건만이 건조한 문장 몇 줄로 서술돼 있을 뿐이다. 사실을 기록하는 게 가장 소중하다는 듯, 날짜와 날씨에 무척…
201407282014년 07월 28일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군도 : 민란의 시대’(군도)는 입소문이 자자했다. 괜찮은 영화, 볼만한 작품이 나왔다는 소문 말이다. 하지만 때로 소문과 기대는 독이 되기도 한다. 영화 ‘군도’에 대한 첫 번째 인상은 바로 ‘기대가 너무 컸나’라는 의문이었다.…
201407212014년 07월 21일진화한 유인원 인간 세계 습격
1968년 프랭클린 J. 샤프터 감독의 ‘혹성탈출’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탈출이라는 제목과 달리, 주인공 테일러(찰턴 헤스턴)가 고난 끝에 얻어낸 결론이 뫼비우스의 띠에 갇히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혹성탈출’의 원제는 ‘원…
201407142014년 07월 14일내비 언니 믿고 따라갔더니 공동묘지
공포영화에는 일정한 룰이 있다. 1990년대를 강타했던 일종의 시리즈물인 프랜차이즈 영화 ‘스크림’은 이 공식을 영리하게 재활용했다. 80년대를 휩쓸었던 ‘13일의 금요일’이나 ‘할로윈’ ‘나이트메어’에 자주 등장하는 빤한 공식을 …
201407072014년 07월 07일화끈한 로봇 싸움 … 또 흥행몰이 하나
2007년 개봉한 ‘트랜스포머’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흥행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세계적으로 26억 달러 이상 수입을 거둔 ‘트랜스포머’가 가장 흥행에 성공한 나라가 바로 이곳, 한국이다. 1편부터 3편까지 총 2272만 관객을 동…
201406302014년 06월 30일섹스 중독녀, 솔직 발칙한 고백
“그해 가을 하늘을 온통 갑갑하게 메운 낮은 구름 때문에 컴컴하고 우중충하고 적막하던 어느 날, 나는 온종일 홀로 말을 달려 시골 마을 중에서도 특히 더 황량한 지역을 지나, 저녁 어스름에 그림자가 길어질 무렵 마침내 음침한 모습의…
201406232014년 06월 23일어둠의 세계 욕망 … 누아르에 충실
스릴러, 누아르는 한국 영화의 블루칩이었다. 대중의 호응이 높았고, 영화사적 전환기에 해당하는 작품도 많았다. ‘살인의 추억’ ‘추격자’ ‘아저씨’ 등은 한국 대중영화의 문법을 전환했고 수준을 끌어올렸다. 지독하게 잔인한 영화들은 …
201406162014년 06월 16일인생이란? 저지르고 봐야지
100세쯤 살면 인생이 무거워질까 가벼워질까. 진정한 희극배우는 비극에서 태어난다고 한다. 어쩌면 살면 살수록 마음은 더 가벼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젊다는 것은 미결정 상태의 미래를 기다려야 하는 불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늙는…
201406092014년 06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