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사랑… 다시 찾은 청춘
박진표 감독의 디지털 장편 데뷔작 ‘죽어도 좋아’가 마침내 일반극장에 걸린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로부터 두 차례나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가 결국 약간의 수정을 거쳐 재심을 통과한 것이다.이 영화는 11월23일 폐막…
200212122002년 12월 05일병사의 광기… ‘현실과 꿈’ 넘나들다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이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영화 ‘해안선’은 소재나 주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무척이나 파격적이다. 일단 장동건이라는 톱스타를 기용한 것부터가 색다르다. 스타의 이미…
200212052002년 11월 27일공포로 풀어낸 우주의 비밀
‘뫼비우스의 띠’. 안과 겉이 구별되지 않는 곡면. 길쭉한 직사각형의 종이를 한 번 꼬아서 끝과 끝을 이으면 이것이 완성된다. 시작과 끝이 있고, 안과 겉이 분명하게 나뉘는 현실세계에서 ‘뫼비우스의 띠’는 일종의 아이러니지만 영화…
200211282002년 11월 21일바람피우고 마누라 패고 … 혼 좀 나야겠군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있다. 법을 집행하는 입장에 있는 검찰도 예외는 아닌 듯싶다. 우리나라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법치국가임을 자부해온 미국 땅에서도 법보다는 주먹에 의존하는 관행은 근절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200211212002년 11월 14일남편의 불륜, 아내의 로맨스
소설가 전경린씨는 ‘새는 언제나 그곳에 있다’란 작품에서 삶을 이렇게 정의했다. ‘생이란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며, 단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우리 삶에 불륜은 없다. 모든 사랑은 욕망의 실…
200211142002년 11월 07일남편의 사형 집행인…알고 보니 내 사랑
정말 영화는 왜 보는 것일까? 어느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가장 고독하고 경건한 이 가을에도 ‘조폭 코미디’를 보면서 낄낄거려야 하는 것일까? 팝콘을 씹으면서 그렇게 낄낄거리다가 종영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극장문을 나서며 즐거웠…
200211072002년 10월 30일영혼이냐 몸이냐…사랑의 미로
이미연과 이병헌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영화 한편이 나왔다. ‘내 마음의 풍금’에서 서로에 대한 남모르는 연정을 간직했던 사이였던 두 사람이 4년 후 뜨거운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이다. 그런데 그 만남이 예사롭지가 않다. 형수와 시…
200210312002년 10월 23일니들이 ‘동성애’ 를 알아?
영화를 많이 보다 보면 가끔 ‘발견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어쩌면 이 맛 때문에 영화평론을 업으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본 무수한 영화들 가운데 이런 기쁨을 가져다준 영화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이는 어떤 영화를 보…
200210242002년 10월 17일아내의 영혼이 딸의 몸 속으로?
이 영화는 장르적으로 비극적 사랑을 다룬 멜로물이 아니라 일종의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사실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영화의 도입부 시퀀스만 제외한다면, 이 영화는 코믹한 분위기로 일관한다.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 이후 많은 일본 영화…
200210172002년 10월 14일조선 최고의 4번 타자 실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조폭영화들 틈새를 비집고 색다른 감각의 영화 한 편이 등장하여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김현석 감독의 데뷔작 ‘YMCA야구단’이 바로 그것. 물론 야구를 소재로 다룬 영화는 이전에도 있었다. 이장호 감독…
200210102002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