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이야 화집이야
무더운 6월, 대서양의 외딴 섬에 배 한 척이 도착한다. 폭풍우 속을 헤매다 지도에도 없는 이 작은 섬까지 떠밀려온 라울은 큰 방파제 벽에서 온갖 낙서를 발견하고 흥청거리는 마을을 상상하지만, 등대조차 폐쇄된 이 섬의 주민은 여인숙…
200012282005년 06월 13일‘디자인의 힘’ 세상의 가치를 바꾸다
“상품 진열대에서 특정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간은 평균 0.6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고객의 발길을 잡지 못하면 마케팅 싸움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4월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참석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
200506142005년 06월 10일‘인류학’ 편견없이 바로 보기
인류학을 학문의 영역으로부터 끌어내 대중에게 다가서도록 만든 사람이 미국의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다. 그의 저서 ‘문화의 수수께끼’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식인과 제왕’ ‘작은 인간’은 모든 문화현상을 ‘생존본능’이라는 측면에서 명…
200012142005년 06월 07일예수 탄생과 기적 그 현장 속으로
달력이 12월을 가리키면 또 ‘예수의 달이 왔구나’라고 생각한다. 평소 교회 근처에도 안 가는 사람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선물을 주고받고 캐럴을 부르지 않는가. 예수는 이미 우리에게 종교를 넘어 역사 속 인물로 자리잡고 있다. 1…
200012072005년 06월 03일소문난 폭군들 다 모였네!
미치광이는 신분의 고하, 역사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존재한다. 인간은 광인의 세계로 들어가려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내면의 분노를 폭발시키도록 잠시만이라도 길을 터주면 우리는 그 세계로 빠져들어 가게 된다. 모두가 광인이 될 수 있…
200506072005년 06월 03일의주 상인 임상옥의 성공스토리
최인호의 ‘상도’(商道)가 한국일보 연재소설이 아니었다면, 또 책이 나오자마자 매스컴이 앞다퉈 최초로 조선후기 거상 ‘임상옥’을 재조명한 소설이라고 떠들지만 않았다면, 책 읽기는 훨씬 흥미로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경우 미리 제…
200011302005년 06월 01일한국문학 100년의 발자취를 찾아
어느 시인은 ‘내 인생의 8할은 바람이다’라고 했지만, 내 인생의 8할은 책이다. 너무나 절망스러워 세상을 버리자고 결심하던 삶의 극단에 섰던 순간에도 내 옆에 책이 있었고, 영혼의 허기로 불안에 휩싸여 방황하던 순간에도 내 옆에 …
200011232005년 05월 31일‘안정과 변화’ 이분법으로 세상보기
최근 일본 가나가와 대학의 윤건차 교수(재일동포)가 한국의 대표적 지식인 65명을 성향별로 분석, ‘현대 한국의 사상흐름’이란 책을 펴내 화제가 됐다. 윤교수의 분류에 따르면 김세균 김수행은 구좌파적 마르크스주의자, 조희연 김동춘은…
200011162005년 05월 30일피 끓는 청춘 위한 책 여행 가이드
책은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고민할 때가 있다.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에 올라가 있는 책을 고른다면 절반은 성공하는 셈. 그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이…
200505312005년 05월 27일1883년 화산 폭발 대재앙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거대한 폭발음이었다.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폭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분화구에서 수천 개의 하얀 풍선이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1883년 8월27일 월요일. 굉음과 함께 엄청난 진동으로 …
200505242005년 05월 20일한 남자가 꿈꾸는 은밀한 性愛
문단에서 입심 좋고 글발 좋기로 유명한 심상대씨가 완전히 발가벗기로 작정을 했다. 그래서 이번 소설집 ‘떨림’의 필명을 마르시아스 심이라 했는지도 모른다. 마르시아스는 껍질이 벗겨질 각오로 아폴론신에게 도전했던 피리의 명수. 결국 …
200011022005년 05월 17일知彼知己로 일군 23전23승
충무공 이순신 바람이 거세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와 역사 왜곡, 그리고 충무공 탄신 460주년이 맞물린 덕분이다.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임진왜란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시청률 고공비행에 나섰고, 이순신 관련 서적도 …
200505172005년 05월 12일인간과 사자의 평화로운 공존
지구상에 야생동물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은 얼마나 될까. 수많은 야생동물이 지금 이 시각에도 인간의 손길을 피해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다.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는 보통 한 번에 네 마리가량의 새끼를 낳…
200505102005년 05월 04일100년 전 학교에선 어떤 일이…
학창 시절은 힘들다. 그러나 지난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는 으레 학창 시절 이야기가 가장 훌륭한 안줏감으로 올라오게 마련이다. 수업 시간에 졸다가 선생님에게 걸려 얻어맞은이야기부터 연애 이…
200505032005년 04월 28일남보다 반걸음만 앞서가라
“튀지 않으면 죽는다. 그러나 두 발 앞서 미리 튀거나 너무 심하게 튀면 실패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는 살아났지만 실물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튀는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생존 필수조건이다. 그렇다면 톡톡 튀…
200504262005년 04월 19일아프리카 살리는 ‘녹색 女戰士’
1980년대 초 다니엘 모이 케냐 대통령은 수도 나이로비 한복판에 있는 우후루공원에 60층짜리 초고층 건물 ‘케냐 타임스 타워’를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건물이 들어설 경우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갖게 되는 …
200504192005년 04월 15일종교 타락의 다섯 가지 징후
종교는 무엇인가. 사랑과 평화가 충만하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의 근원인가. 인간의 삶에서 종교는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종교는 복합 미묘한 것으로 수없이 다양한 이미지와 사상, …
200504122005년 04월 08일직장인을 위한 ‘행복 100계명’
리처드 칼슨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2004년 국내에서 출간돼 큰 반응을 얻은 1권과 최근 나온 2권은 비슷한 서술 형식을 취했지만, 내용은 다르다. 1권이 보통 사람들…
200504052005년 03월 31일“21세기는 유목민 시대로 간다”
유목민, 유랑자를 뜻하는 ‘노마드(nomad)’는 현대에 들어오면서 의미가 확대된다. 그 말은 단순히 공간적인 이동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불모지를 생성의 땅으로 바꾸고,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꿔…
200503292005년 03월 24일‘부자’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우리나라에서 부자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다. 예로부터 부자들은 존경받기보다 등 뒤에서 손가락질받는 경우가 더 많았다. 부도덕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과 일부 부자들의 그릇된 소비 행태가 낳은 결과다. 최근 부자에…
200503222005년 03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