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사세요? 무 사세요?
도대체 무슨 장면일까요? 어린 소년, 소녀가 배추와 무를 들고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사진만 봐서는 참 아리송합니다. 때는 1979년 추수감사절, 장소는 경북 울진의 제일유치원입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유치원은 교회 부설이었기…
200611072006년 11월 06일꽃 선물 누구에게 줄까?
1990년 6월 어느 날입니다. 왼쪽의 딸과 오른쪽의 조카가 담벼락에 기대어 누군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손에는 꽃이 들려 있습니다. 담 위에 걸린 꽃은 손을 뻗어도 닿을까 말까 했을 텐데 어떻게 꺾었을까요? 그…
200610312006년 10월 30일“달려라 달려~”
1970년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자리잡은 학림초등학교 운동회 때 찍은 사진입니다. 시골학교 운동회가 모두 그러했듯, 이곳의 운동회도 마을 축제 수준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뛰고 응원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사…
200610242006년 10월 23일그때 그 시절의 독수리 5형제
17년 전 고등학교 시절의 사진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 와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어려웠는데, 좋은 친구들 덕분에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시골 출신이라고 따돌림 당하는 일도 없었고, 매일 신나게 어울리며 고교…
200610172006년 10월 16일교생선생님과 머리 큰 아이
20년 전 중학교 2학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체육복을 입은 것을 보니 체육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찍었나 봅니다. 앞에 계신 여자 한 분과 남자 두 분은 교생선생님입니다. 당시 여자 교생선생님은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200610102006년 10월 09일나이트클럽의 추억
1987년 늦가을쯤으로 기억합니다. 동기들과 함께 과 선배 결혼식에 몰려갔다가 뒷풀이로 나이트클럽으로 직행했습니다. 지금이야 성인나이트가 곳곳에 많지만 당시 나이트클럽은 파릇파릇한 젊은이들만의 공간이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
200609262006년 09월 25일강변의 두 여인
1973년으로 기억합니다. 충남 논산에 살 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즈음, 금강으로 뱃놀이를 갔습니다. 함께 간 친구는 이강수(왼쪽). 강수는 양산으로, 저는 선글라스로 약간 멋도 부렸습니다. 당시 배들은 대부분 작은 목선이었습니…
200609192006년 09월 18일동기들아, 다들 잘 있느냐
1992년 눈 내리던 겨울, 인사동 어느 전시장이었던가. 늦깎이로 대학원 문을 두드렸던 4인방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연합뉴스에 근무하다가 지금은 대학교수가 된 유승봉 형, 나, 대학졸업 후 줄곧 한 직장 붙박이로 버티고 있는…
200609122006년 09월 11일MT 간 47세 대학생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벌써 20년이 지났으니…. 당시 47세의 늦깎이 대학생이던 나는 ‘과대표’로 바쁜 학창시절을 보냈다. 나보다 무려 열 살이나 어렸던 학과장은 나이 많은 제자를 어떻게 부를지 고민하다가 어느 순간부…
200609052006년 09월 04일“자~, 사정없이 흔들어봅시다”
1985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행 둘째 날 경주에 머물고 있었는데, 저녁식사를 하고 무료하던 차에 어디선가 경쾌한 가락이 들려왔습니다. 여관에서 틀어준 것인지 어느 친구가 카세트를 준비해온 것인지…
200608292006년 08월 28일즐거운 MT를 마치고…
1981년 대학 2학년 때 대천으로 MT를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 전날 얼마나 치열한 전투(?)를 치렀는지 다들 피곤한 모습이네요. 당시의 MT가 거의 그랬듯, 술로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납니다. 숙소…
200608222006년 08월 16일수업이 끝난 뒤
1989년 11월 강의가 끝난 뒤 학교 도서관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앞줄 오른쪽이 저고요, 왼쪽부터 같은 과 동기인 미영, 소려, 미옥, 혜라, 진희, 명자입니다. 뒷줄의 남자 세 분은 선배님과 교수님입니다. 맨 왼쪽의 선배님은…
200608152006년 08월 09일다 함께 차차차
23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설악산으로 수학여행 갔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우리는 숙소에서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됐지요. 무료한 우리 반 친구들은 큰방에 모여 베개싸움, 수건 돌리기, 곰발바닥 놀이 등을 했는데…
200608082006년 08월 02일아버지와 함께한 소풍의 추억
1970년 초등학교 1학년 봄 소풍 때 찍은 가족사진입니다. 장소는 경기도 평택의 직지사. 아버지가 계단 맨 밑에 서셨고, 가운데가 언니, 맨 왼쪽이 저입니다.공무원이셨던 아버지는 외근 길에 잠깐 짬을 내 딸들의 소풍 장소까지 오셔…
200608012006년 07월 26일“친구야,너무 보고 싶구나”
중학교 때 친구인 우리는 10대와 20대를 함께했던 막역한 사이입니다. 항상 뭉쳐서 놀러 다니느라 서른이 다 되도록 연애 한번 못했던 우리들. 그만큼 우리 네 명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스물아홉 여름휴가 중에 생긴 교…
200607252006년 07월 19일여자 각설이 4인방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1985년 고등학교 시절 학급 장기자랑대회가 열렸습니다. 우리는 콩트 ‘각설이 타령’을 준비했는데, 사진 속 4명이 가장 말랐다는 이유로 각설이로 뽑혀(?) 분장을 했답니다. 맨 오른쪽이…
200607182006년 07월 12일꿈 많은 여중 졸업반
앨범을 넘기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입니다. 1982년 충북여중 졸업식을 마치고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맨 왼쪽이 접니다. 그런데 친구들 이름이 가물가물합니다. 길에서 만나도 얼굴이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그냥 지나…
200607112006년 07월 05일수학여행의 콩나물 여관방
1985년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수학여행 사진입니다. 당시 3박4일 동안 아산 현충사와 부산, 경주 등에 다녀왔는데 이 사진은 어디에서 찍은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내가 없는데, 이 사진이 어…
200607042006년 06월 28일은선아, 정화야 보고 싶다
앨범 정리를 하는데 초등학교 3학년 소풍 때 찍었던 사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28년 전 사진인데도 당시의 설레고 즐거웠던 감정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거 있죠. 무척이나 좋았습니다.이상하게도 사진 속에는 남자아이들이 없네요. 아마 담임…
200606272006년 06월 21일4학년 4반 친구들아, 모여라
초등학교 4학년 때 조별로 연극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사진이 바로 연극을 마치고 찍은 것입니다. 연극이 썩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요. ‘숲 속의 대장간’이란 제목이었는데,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또렷이 남아 있습…
200606202006년 06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