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의 축구강국 스위스 공한증 못 벗는 13억 중국
인간은 비행기와 자동차를 이용해 지구를 누빈다. 지구상의 생물 가운데 인간처럼 모든 지역에서 생존하는 무리는 바퀴벌레나 개미 정도를 빼곤 달리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맨몸의 인간은 독수리처럼 날지도 못하고 치타처럼 달리지도 못한다.…
200803112008년 03월 05일여전한 기계적 훈련 반복 한국축구 제 갈 길 가나
“한국 학생들은 두 번 놀라게 한다. 과제곡을 완벽하게 소화할 때 놀라고, 그 곡 외에는 신통치 않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란다.” 우리 음악계에 이런 씁쓸한 농담이 유행한 적이 있다. 외국의 유명 콩쿠르에 도전하는 유망주들은 수년에…
200802192008년 02월 11일정확한 위치 돌고래 점프 골문을 가르는 예술
축구는 손과 팔을 제외하고 신체의 모든 부분을 사용해도 무방한 경기다. 하지만 목덜미로 드리블하거나 등으로 패스하는 것은 어려울뿐더러 효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발로 찰 뿐이다. 배구 선수들도 급할 때는 발로 걷어내지 않는가. 그렇다면…
200801292008년 01월 23일현대축구의 꽃 ‘토털사커’ 네덜란드 상상력의 힘
폴(Paul). 27세 네덜란드 청년이다. 2006 독일월드컵 때 필자는 이 청년과 일주일 동안 독일 전역을 돌아다녔다.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했을 때 그는 필자가 가르쳐준 몇 마디 한국어로 나를 위로해줬다. 폴은 내게 끊임없이…
200801152008년 01월 09일띄우고… 따돌리고… 쏘고… 골맛 보기 결정적 기회
축구선수들은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뛰지만 득점은 기껏해야 두세 골이다. 골을 넣는 순간이 길어야 10여 초라면 나머지 89분 이상은 골을 넣기 위해 뛰어다니는 시간이다. 골이 점점 귀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단 한 번의 기…
200801082008년 01월 02일배수진 치듯 온몸 던져 공격 혈맥 단숨에 끊기
모든 것을 던져야 할 때가 있다. 이 순간에 이르면 판사는 논고를 하고 회사원은 사표를 던지고 소총수는 방아쇠를 당긴다. 그리고 수비수는 태클을 건다. 그야말로 온몸을 던지는 것이다. 태클은 최후의 순간에 시도하는 마지막 저지 수단…
200712042007년 11월 28일어슬렁 예측 불허 움직임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골 사냥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 28년째 아무도 깨지 못한 한국 육상 100m 신기록 10초 34의 보유자다. 그가 한때 야구 선수가 된 적이 있다. 1984년의 일이다. 당시 롯데 강병철 감독은 도루왕 김일권(해태)에게 맞불 놓을 준족…
200711202007년 11월 19일佛 국가 연주에 야유 터지자 화난 시라크 대통령 “나 갈래”
축구장은 현대의 콜로세움. 수만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함성을 지른다. 본부석에는 ‘귀빈’들이 로마 시대의 원로들처럼 앉아 있다. 그리고 국가(國歌)가 연주된다. ‘귀빈’들이 그라운드까지 내려와 도열하고 선수들이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
200711062007년 10월 31일공 맘대로 던지게 하면 축구 재미있을까?
사람의 몸에서 가장 정확하고 섬세하며 다양한 기능과 재주를 부릴 수 있는 손, 그리고 그 연장인 팔은 그러나 축구에서는 엄격히 금지되는 영역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들이 경기장 안에서 손과 팔을 이용하는 경우란 상대 선수…
200710162007년 10월 15일승리 염원과 나라의 문화특성 ‘하나로’
8월22일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최종예선 통과를 위해 한국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던 날, 필자는 경기장 안팎부터 취재하고 있었는데 대표팀 전용버스가 눈에 띄었다. 전용버스는 팬들이 써놓은 격려 메시지로 뒤덮여 있었다.문득…
200709182007년 09월 12일캐넌슛의 비밀 간직한 196g의 과학
7월 열린 2007년 피스컵 대회의 후일담 한 토막. 볼턴 원더러스의 아넬카는 축구화가 없어서 피스컵을 치르지 못할 뻔했다. 그의 후원사는 영국 푸마. 그런데 영국에서 보내온 축구화가 작아서 신을 수 없었다. 구단 측은 첫 경기를 …
200709042007년 08월 29일막대한 건설비 조달, 경기장 명칭 세일
2006년 6월 필자는 독일월드컵 코트디부아르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뮌헨 시내를 오랫동안 달리고 있었다. 시속 200km를 넘나들며 아우토반을 달린 뒤 뮌헨의 복잡한 교통망에 갇혀 도시 북쪽의 …
200708212007년 08월 14일광고 욕망이 춤추는 땀에 젖은 셔츠
축구 유니폼 앞면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잉글랜드의 빅 클럽 첼시는 삼성전자에서 5년간 100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유니폼 앞면에 ‘Samsung Mobile’ 로고를 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미국 금융기업 ‘AIG’ 로고를 …
200708142007년 08월 08일기관총 쏘고 축구화 닦고 “와 이리 좋노”
축구는 역시 골 맛! 여기에 멋진 세리머니가 더해진다. 축구만큼 화려한 세리머니를 자랑하는 스포츠도 없다. 축구장은 매우 넓은 곳이다. 그래서 골을 넣고 나면 한참이나 되돌아와야 하는데 이때 그냥 걸어오지 못한다. 기쁨에 넘쳐 뛰게…
200708072007년 08월 01일산소 부족한 경기장이 뭐 어때서
야구의 나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2007 코파아메리카 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 대회에서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를 3대 0으로 누르고 권좌를 차지했다. 그러나 승리자는 따로 있었다.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다.6월26일 베네수엘…
200707312007년 07월 25일발로 차 본능 자극, 공의 변신은 무죄
어디선가 둥근 물체가 데구루루 굴러온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십중팔구, 그것을 뻥 찰 것이다. 골목에서, 거리에서, 운동장에서 늘 그 둥근 물체를 발로 찬다. 미숙할 때는 그것을 내질러 차는 데 급급하다. 익숙해지면 발의 …
200707242007년 07월 18일머리 감아도 지고, 축구화 끈 만져도 지고
1970년대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관동대 고재욱 감독은 경기 전 늘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녔다. 악수를 하면 게임에서 진다는 징크스 때문이었다. 이를 역이용한 사람이 전남 허정무 감독이다. 96년 9월, 고 감독은 프로감독 …
200707172007년 07월 16일90분 막강 권력자, 욕먹어야 할 운명
첼시의 감독 호세 무링요는 세련된 옷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도발적인 입담으로 유명하다. 단골 메뉴는 판정 불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만 적용되는 (편파적인) 규칙이 있다며 시즌 내내 불만을 쏟아내던 무링요는 5월2일 2006~2007…
200707102007년 07월 04일‘아리랑 목동’에서 ‘오 필승 코리아’까지
록그룹 ‘백두산’의 드러머 출신으로 대지를 뒤흔드는 장대한 타악의 세계에 몰입해온 최소리 씨는 2006년 봄, 월드컵 직전에 ‘아리랑 파티’를 발표하면서 이 곡이 ‘진정한’ 응원가가 되길 바랐다. 당시 거의 모든 방송, 기업, 가수…
200707032007년 06월 27일넣느냐 막느냐 ‘11m 희비 쌍곡선’
베컴, 바지오, 리켈메, 지코, 미야토비치 그리고 안정환. 이들의 공통점은? 수비수를 몰아붙이는 뛰어난 공격수라는 점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들은 페널티킥에서 실축한 스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페널티킥(승부차기 포함)…
200706192007년 0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