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가을엔 하늘을 날고 싶다
새처럼, 연기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인간이 날기를 소망했고, 소망을 이룬 것은 18세기에 들어와서였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최초로 난 게 아니라, 프랑스 몽골피에 형제가 1783년에 최초로 열기…
200110042004년 12월 28일설원의 폭주족 ‘스릴 만끽’
스노보드는 자유를 타고 간다. 스키처럼 백설 위를 놀지만, 스키가 감히 넘볼 수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 마력은 자유로움에서 생겨난다. 뛰고, 비틀고, 회전하고, 현란하고 용맹하다.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스케이트 보드의 기술…
200112272004년 12월 14일휙~ 쏜살같이 밀려오는 쾌감!
서울 남산의 국립극장 위쪽에 활터 석호정(石虎亭)이 있다. 1630년에 생겼는데, 장충단공원이 조성되면서 남산 중턱으로 올라왔다. 국궁(國弓)을 배우려고 그곳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곳 사범으로 있는 김석철씨는 활쏘기는 레저가 아니라…
200112062004년 12월 01일동심이 되어 씽~씽 … 와 신난다!
흰 눈은 사람을 아이처럼 만든다. 들뜨게 하고, 행복하고 명랑하게 만든다. 그래서 눈 위에서 펼쳐지는 스포츠가 유독 많다. 하지만 눈의 특성상 겨울 스포츠는 일정한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다. 쑥스럽지만 아픈 기억 하나를 털어놓겠다. …
200201172004년 11월 08일바람에 몸 띄워 하늘아 놀자!
해발 1172m 지리산 정령치 고갯마루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언젠가 헬리콥터가 내려앉을 정도의 공간에 모여 있던 ‘용사’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특수 임무를 띤 특전사 낙하산 대원쯤으로 보였다. 종잡을 수 없는 바람에 …
200204252004년 11월 01일밟아라 쾌감, 날려라 스트레스
4월부터 공무원 사회에서 주5일제 근무제가 실시된다. 물론 국내 100대 기업 중 3개사는 토요 휴무제를, 67개 회사는 격주 휴무제에 돌입한 상태다. 주5일 근무제가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개념으로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셈이다. 주…
200203282004년 10월 22일두둥실~ 내 마음 실어 띄워볼까
볼을 에는 매운 바람도 반갑던 시절이 있었다. 전깃줄 없는 평지를 골라 연을 날리던 어린 시절. 아스라히 떠 있는 연이 날아가버리지는 않을까 두려우면서도, 하늘 끝에 다다르고 싶어 얼레에 감긴 실을 한없이 풀어댔다. 연실에 작은 종…
200203072004년 10월 19일작은 차 큰 스릴!
우리 집에는 바퀴 달린 것이면 무조건 좋아하는 애가 하나 있다. 한번은 녀석이 아빠 차를 탐이 나는 듯 쳐다보더니 손뼉을 치며 외쳤다. “아빠 죽으면 이 차도 내 거지? 와!” 물론 죽음이 뭔지도 모르는 어렸을 때 얘기다. 며칠 전…
200207042004년 10월 19일차가 멈춘 곳… 그곳이 나만의 별장
열살 안팎의 시절, 외제 공산품이 실린 카탈로그는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전화번호부의 몇 배에 해당하는 그 두꺼운 책에서도 책장이 뚫릴 정도로 보게 하던 사진이 있었다. 바로 싱크대와 침대, 냉장고가 달린 차의 사진이었다.…
200206062004년 10월 11일휙~ 획 급류 로데오 ‘모험천하’
물놀이는 여름에만 하지만, 수상 레포츠는 그렇지 않다. 얼음장 아래서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래프팅을 하고, 찬바람일지라도 세게 불기만 하면 윈드서핑을 한다. 계절별 옷도 따로 있다. 그런 수상 레포츠 중에서…
200209052004년 10월 08일탕~탕 쾌감 명중 온몸이 짜릿!
사격은 레포츠일까? 사격이라곤 군대 시절 해본 것이 전부인 나로서는 ‘아니올시다’라는 대답밖에 할 말이 없다. 사격을 생각하면 표독한 사격 조교들의 명령에 따라 철모에 눌린 채 ‘엎드려 쏴’ 자세를 하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조교들…
200205162004년 10월 01일초보도 ‘짜릿한 손맛’ 기막혀!
바다낚시는 크게 갯바위 낚시와 선상(船上) 낚시로 나뉜다. 갯바위 낚시는 많은 장비를 갖춰야 하고, 낚시 경험이 없는 사람이 섣불리 시도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낚시다. 갯바위에 붙어 낚시하다 자칫 파도에 휩쓸리거나 미끄러지면 큰 사고…
200308282003년 08월 21일암벽에 철썩 … “나도 스파이더맨”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하지 않냐고 물으면, 그들은 차를 운전하는 것보다, 아니 길을 걷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들 한다. 레포츠가 뭔가? 운동이되, 즐기는 운동이다. 안전을 무시하는 순간, 더 이상 레포츠가 아니다. 고로 위…
200209262003년 08월 01일길 위의 자유와 쾌감 “그래, 이거야”
버스를 타고 수원성 창룡문을 지날 때였다. 건널목에 원색의 옷을 입은 예닐곱 명의 모터보드 라이더(Rider)들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2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 보이는 일행의 맨 앞엔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여성이 당당하게 서 있었다…
200307172003년 07월 10일푸른 자유 온몸으로 ‘I am sailing~’
요트 타는 법을 배우기 위해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찾아갔다. 요트는 한자로 범선(帆船)이고, 우리말로 돛단배다. 노가 없는 배다. 파도치고 바람 부는 바다에서 노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이다. 그 바…
200306052003년 05월 29일오싹… 짜릿… 황홀한 추락
스키 시즌도 끝나고 수상레저를 즐기기에는 이른 봄날,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권할 만한 게 번지점프다. 속이 확 뚫리는 청량음료 같고,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뇌성벽력 같다. 청풍문화재단지 건너편 충주호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200304172003년 04월 10일모험과 도전 … 겨울 기둥 ‘짜릿한 유혹’
강원도 횡성과 평창 사이에 태기산이 있다. 삼한시대, 경상도 지방을 근거지로 삼았던 진한의 태기왕이 신라군에 쫓겨 들어온 산이다. 태기왕은 이곳에 산성을 쌓고 신라군에 맞섰지만 패퇴하고 말았다. 그 뒤로 이 산을 태기왕을 기려서 태…
200302062003년 01월 29일손이 꽁, 발이 꽁 … 그래도 손맛은 짱!
우리 가족은 얼음낚시를 하기 위해 소양호로 향했다. 가족 모두가 낚시꾼이어서 함께 가는 것은 아니다. 일곱 살, 열두 살 난 두 아이는 물론 아내 역시 낚시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낚시 장비조차 없다. 사실 민물낚시는 가장 정적…
200301022002년 12월 27일스피드의 향연, 스릴의 무대
올해에는 굵직한 세계 스포츠대회가 국내에서 2개나 열렸다. 한·일 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바로 그것. 이들 대회가 열리는 기간중에는 온 나라가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 개최되지 않은 세계 대회가 하나 남아 있다. …
200211282002년 11월 21일굴러라 바퀴야, 솟아라 몸!
인터넷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주문했다. 이틀 후에 택배로 물건이 도착했는데, 하필 상자를 먼저 열어본 사람이 아내였다. 아내는 상자 안에 사제폭탄이라도 든 것처럼 질겁을 했다. 초등학교 6학년인 큰아이는 헬멧을 쓴다, 작은 녀석은 무릎…
200211142002년 1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