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을 달콤하게, 단호박·밤 수프
찬바람이 불면 달콤한 음식이 생각난다. 겨울 식탁에도 달콤한 감, 고구마, 밤, 단호박이 올라온다. 여름 햇살을 받으며 자라고 계절이 바뀌면 익어서 맛이 가장 짙어지는 시점이 바로 겨울이다. 단호박과 밤은 그중에서도 궁합이 좋다.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11월 16일
붕어빵이 말차를 만났을 때
찬바람이 코끝에 스치면 거리마다 붕어빵 냄새가 퍼진다. 종이봉투에 담긴 따뜻한 온기, 봉투 위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그리고 한입에 전해지는 달콤함은 겨울을 상징한다. 붕어빵의 뿌리는 1930년대 일본 ‘다이야키(たい焼き)’에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11월 05일
제주 바다의 기억 ‘보리과즐 초콜릿바’
여행지에서 만난 음식은 풍경의 일부가 된다. 제주 보리과즐도 그랬다. 작은 가게 앞에 진열된 보리과즐은 햇볕을 머금은 듯 투명하게 반짝였다. 한입 베어 물자 고소한 보리 알갱이가 바삭하게 부서졌고, 조청의 은근한 단맛이 뒤따랐다.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10월 06일
가을의 풍요 나누는 추석 송편
추석이 다가오면 떡집이 북적인다. 송편을 사와 식탁에 올려놓으니 명절 기분이 난다. 추석 차례상에 송편이 빠지면 왠지 허전하다. 왜 우리는 추석에 송편을 찾는 것일까.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9월 25일
가을의 풍미 무화과 치즈 샐러드
무화과는 가을을 알리는 과일이다. 9월 아침, 시장에 가면 초록색 껍질이 갈라진 틈 사이로 붉은 속살이 보이는 무화과가 줄지어 진열돼 있다. 시식용 무화과를 한입 베어 물면 씨앗이 오도독 씹히고 달콤한 과즙이 입안에 퍼진다.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9월 11일
풍성한 가을 알리는 단감 콩포트
8월 말, 9월 초. 여름 열기가 서서히 식어가고 하늘이 조금씩 높아진다. 이 시기 길가에서 보이는 붉고 노란 감은 계절 변화를 알리는 가장 확실한 신호다. 잘 익은 단감을 베어 물면 단맛이 퍼지고, 아직 덜 익은 감에서는 은근한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8월 28일
더위 물리치는 시원한 오이 냉수프
후덥지근한 8월, 냉장고 문을 열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건 단연 오이다. 한입 베어 물면 아삭함과 함께 시원한 수분이 터져 나와 더위가 순식간에 가신다. 90% 이상이 물로 채워져 있는 자연 냉각 식재료이기도 하다. 칼로리는 낮고…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8월 09일
찜통더위 날리는 시원한 토마토 냉면
기온이 30℃를 넘어서는 무더운 오후,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시원한 육수와 차갑고 쫄깃한 면 한 그릇이 간절하다. 하지만 아무리 더워도 늘 먹던 메뉴는 금세 싫증이 난다. 그럴 때 제철 재료를 활용하면 지겹지 않게 여름을 날 수 있…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7월 26일
여름 얼리는 복숭아 아이스크림
여름이 무르익을수록 복숭아도 진해진다. 향은 더 달콤해지고 과육도 말랑해진다. 후덥지근한 날씨가 모두를 녹이는 요즘,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 이맘때만 맛보는 복숭아를 즐길 수 있다.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7월 13일
은은한 단맛 초당옥수수 크렘브륄레
‘제로 슈거’ ‘로 슈거’가 더는 낯설지 않다. 설탕을 줄이는 대신 재료 본연의 단맛을 살리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좀 더 섬세하고 정제된 단맛을 추구하는 것이다. 초당옥수수는 그 흐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재료 중 하나다. 수분이…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6월 22일
한국식 풋망고 무침 풋망고라페
한국 사람들은 망고가 달콤하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는 경우가 많다. 열대과일의 고장 태국은 다르다. 덜 익은 풋망고는 풋망고대로, 잘 익은 망고는 그 나름대로 요리에 활용한다. 얼마나 익었는지보다 그때그때 과일 고유의 맛…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6월 09일
‘5월의 초록’ 완두콩 퓌레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요즘 식탁 위에도 싱그러운 기운이 필요하다. 단순한 재료로도 기분 좋은 색감과 부드러운 질감을 내는 요리. 5월을 닮은 완두콩 퓌레가 적당하다.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5월 25일
5월에 만드는 상큼한 딸기잼
다가올 5월은 딸기의 끝자락이자 과육이 가장 깊이 익는 순간이다. 5월 딸기를 한입 베어 물면 상큼한 향이 먼저 퍼지고 뒤이어 촉촉한 과육이 입안을 부드럽게 채운다. 수분이 풍부하고 당도도 자연스럽다. 딸기 본연의 맛이 가장 선명하…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5월 01일
봄의 달콤함 딸기 파르페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고 시장 가판대 한쪽이 딸기로 붉어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딸기는 4월이 제철인 대표적인 과일이다. 겨울부터 서서히 출하되기 시작해 봄에 맛과 향이 절정에 달한다. 단단하면서도 무르기 직전의 딸기는 부드럽고 달콤…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4월 08일
봄 디저트 한라봉 크림치즈 밀크셰이크
날씨가 따뜻해지면 달콤하고 진한 풍미를 자랑하는 제철 과일 한라봉이 생각난다. 감귤류 특유의 상큼함과 깊은 단맛을 지녀 생과일로 먹기도 좋지만, 요즘엔 디저트로도 활용된다.프리미엄 카페에서도 감귤류와 유제품을 접목한 다양한 메뉴를…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3월 17일
향긋한 봄 내음 쇠고기 더덕 채소말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 날씨는 아직 쌀쌀해도 식탁에 가벼운 음식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진한 국물 요리에서 벗어나 신선한 채소와 담백한 요리가 당기는 요즘, 더덕을 사용해 깔끔하면서도 균형 잡힌 요리를 만들어보자.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2월 28일
따끈한 겨울 국물 ‘명란 새우 완자탕’
겨울엔 따끈한 국물 요리가 생각난다. 요즘은 깊고 진한 육수보다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이 트렌드다. 묵직한 맛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 방식을 선호한다. 이번 주는 감칠맛이 돋보이는 ‘명란 새우 완자탕’을 소개하려 한다. 해…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2월 20일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딸기 수플레 케이크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달콤·상큼한 바로 그 맛, 딸기다. 딸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디저트 재료로 사용하면 더 고급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홈카페 문화가 자리 잡은 요즘, 필자는 친구들과 딸기를 주제로 ‘오븐 없는’ 디저트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1월 30일
겨울 바다 향 물씬 풍기는 굴솥밥
굴솥밥은 겨울철 식재료인 굴을 활용한 따뜻하고 든든한 한그릇음식이다. 굴은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한 데다, 겨울철에 높은 신선도를 자랑한다. 살짝 익히면 특유의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나 쌀밥과 환상적인 조합을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2025년 01월 12일
한겨울 추위 이기는 건강식
올겨울은 예년에 비해 살을 에는 한파는 없다지만 그래도 겨울인지라 어깨가 움츠러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찬 기운에 자칫 감기에라도 걸리기 십상이라 면역력과 체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아 몸이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 제철 식재료로 …
이채현 자유기고가2025년 01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