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는 두툼한 뱃살 잡는 특공대
평소 뱃살 때문에 고민해온 김모(39) 과장은 추석 연휴를 보낸 직후 부리나케 사우나로 달려가 몸무게부터 재봤다. 아니나 다를까, 그사이 2.5kg이나 불었다. 살이 모두 배로만 몰렸는지 벨트 구멍을 한 개나 뒤로 양보했는데도 답답…
200810072008년 09월 29일풍성한 추석상 화 부를라
‘중년 남성들이여, 풍성한 추석상을 조심하라.’ 직장인에게 추석 연휴는 아침 출근길마다 반복되는 ‘지옥철’과 쳇바퀴 돌듯 맞닿는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고향의 푸근한 장맛이 깃든 음식들을 즐기며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시간…
200809162008년 09월 08일“와인 맛은 아무나 아나” 자신만만 위조범들
고급 와인을 둘러싼 사기사건이 가끔씩 터진다. 페트뤼스, 슈발 블랑 등 보르도 특급와인 흉내를 내 거액을 챙기려는 속셈이다. 사기 유형은 여러 가지다. 1982년산 페트뤼스를 예로 들어보자. 조심스럽게 마개를 딴다. 어이가 없다. …
200809092008년 09월 01일무난하려면 한우나 과일 조금 튀려면 와인 어때요
여름휴가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추석이 코앞이다. 올해는 3일의 짧은 추석연휴 때문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거나 친척어른에게 인사드릴 시간적 여유가 적다. 연휴 계획을 미리 생각해두고 선물 준비도 서두르면 연휴 직전의 혼잡함을 …
200809092008년 09월 01일고추장 넣고 쓱쓱 싹싹 지구촌 최고의 한 끼
쇠고기를 보라! 허겁지겁 식사를 때우는 시대는 지났다. 한 끼를 먹더라도 몸에 좋은 음식, 믿음이 가는 음식을 찾는 시대다. 젊은 사람일수록 음식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나이 든 분들은 젊어 습관대로 돈 아까워 비싼 음식을 주저한다…
200809022008년 08월 27일금메달 문양 라벨 자부심 보르도의 세련된 백작
지난 20세기를 대표하는 와인을 고르는 품평회가 열린다면 아마도 샤토 슈발 블랑(Cha ^teau Cheval Blanc) 1947이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다. 이 뛰어난 와인을 어떤 사람들은 화이트 와인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200808192008년 08월 13일삼겹살처럼 부드러운 맛 와인 곁들이면 제격
홍대 앞 와인바 ‘지후니작은섬’에서 만난 주방장은 10년 경력을 지닌 전준상(32) 씨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요리를 시작해 또래들보다 경력이 많다고 했다. 요즘은 평균 학력이 높아져서 요리사로 입문하는 나이도 높아졌다. 50…
200808052008년 07월 29일고소하고 매콤짭짤 하얀 밥과 환상 궁합
서울 역삼동 GS타워에 자리한 한식당 ‘사랑채’는 1984년 국내 처음으로 위탁급식 사업을 시작한 아워홈(2000년 LG유통에서 분리)에서 운영하는 전문식당이다. 사랑채 옆에는 중식당 케세이호가 있고,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
200807222008년 07월 14일와인이 쿨한 여름을 만났을 때
“차게 마시니 알코올 도수가 더 낮게 느껴지네요.” “난 이런 스파클링 와인이 청량감 있어 좋더라.” 7월4일 서울 신사동 포도플라자에서 열린 WSET코리아 주최 ‘와인 포 서머’ 행사 참가자들이 34종의 여름 와인을 하나하나 맛보…
200807222008년 07월 14일적절한 고도 일조량 풍부 진한 장미꽃 향기 ‘흠뻑’
바르바레스코는 바롤로와 이란성 쌍둥이 같다. 둘 다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 이름이자 와인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와인의 맛과 향은 좀 다르다. 같은 포도로 만들지만 마을의 토양과 풍토, 기후에 의해 기질이 비슷하면…
200807152008년 07월 07일맵고 시원한 낯선 음료 유산균이 살아 있잖아!
안동에는 지역 이름을 앞장세운 음식이 많다. 안동국시, 안동간고등어, 안동헛제삿밥, 안동찜닭, 안동소주, 안동식혜 등등.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음식들이 있지만 안동이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음식들의 뿌리와 역사 때문일 것이다.…
200807082008년 06월 30일푸른 도나우강 언덕서 재배 깔끔 담백한 요리에 딱!
한때 거대 제국으로 유럽을 호령했던 오스트리아는 지난 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침체일로에 놓여 귀중한 것을 차례로 잃고 말았다. 땅을 잃으니 포도밭도 덩달아 사라져버렸다. 유럽 국가들은 저마다 와인을 만든다. 유럽의 한복판 오스트리아에서…
200807012008년 06월 23일신선하고 풍부한 식재료 오감 황홀한 맛의 향연
진주에 가면 ‘무엇을 먼저 먹을까’ 고민하게 된다. 남강 촉석루 앞 즐비한 장어집에서 몸에 기름기를 채울까, 아니면 중앙시장을 찾아가 육회 얹은 비빔밥으로 입을 즐겁게 해볼까. 시원한 진주냉면이냐, 옛사람 입맛을 찾아주는 진주 헛제…
200806242008년 06월 16일사철 달콤한 냄새 진동 바롤로 향기는 자존심
저마다 고유의 향토색을 드러내는 유럽의 와인 명산지를 다니는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림처럼 능선이 펼쳐진 풍광을 살펴보는 재미는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 가는 곳마다 맛집이 즐비해 지역의 특징이 녹아든 음식을 맛보노라면 …
200806172008년 06월 09일담백한 밥과 국, 반찬 조선 유생들의 한 끼 식사
우리나라 최초의 ‘식당(食堂)’은 어디일까. 조선시대에는 주막이 식당 구실을 했다. 하지만 주막을 식당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조선시대에 식당이라고 불렀던 공간은 따로 있었다. 성균관 유생들이 집단 급식을 했던 곳이 바로 식당이었다…
200806032008년 05월 27일숙성력 챔피언 묵은 맛의 진한 감동
바롤로는 이탈리아 와인 중 숙성력에 관한 한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 알프스 끝자락인 이탈리아 북부지방 피에몬테에 자리한 바롤로 마을과 그 주변이 이 와인의 원산지다. 바롤로는 순전히 네비올로 품종으로만 만들어진다. 이 포도는 알…
200805272008년 05월 21일양갈비찜 헐헉에 수테차 낯설고 강렬한 초원의 맛
경기 남양주시 수동계곡의 몽골문화촌에는 광활한 몽골 초원에서나 볼 수 있는 천막인 겔이 여러 동 설치돼 있다. 지난해 상설 민속예술공연장까지 지어 제법 풍성한 문화공간이 됐다.몽골문화촌에는 몽골 요리사가 일하는 몽골 음식점이 있다.…
200805202008년 05월 13일브랜드 파워 키우기 와인경쟁대회 성행
모든 사람의 입맛을 대변할 수는 없어도 일반적으로 맛있는 와인은 많은 시음자들에게 지지를 받는다. 애써 담근 와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는다면 여간 보람 있는 일이 아니다. 그들은 단순히 말하면 와인 한 병에 호감을 표한 것이…
200805132008년 05월 07일이 죽일 놈의 감칠맛 너희가 대게회를 알아?
영덕대게. 게 중에서 최고로 대접받는 영광스런 이름이다. 맛으로 친다면야 영덕대게 중에서도 따로 상표 등록된 박달대게(올해는 마리당 크기에 따라 7만~25만원)가 으뜸이겠지만, 한 마리에 1만원 하는 영덕대게도 누구와 먹느냐에 따라…
200805062008년 04월 30일진하지만 물리지 않고 향 강하지만 신선한 맛
와인 세계에서 가끔 허황한 사람들을 만난다. 자신이 만든 와인이 최고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이다. 이런 양조장 주인들은 방문객을 맞을 때 위생관리가 품질의 결정적 요소인 양 양조장 구석구석을 다 정리해놓는다. 평소의 상태를 감추려 드는…
200804292008년 04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