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성과 통합 노래한 ‘모노’
‘모노’의 아이러니가 있다. 20세기 중반부터 스테레오 사운드가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구시대 표준인 모노를 사랑하는 사람은 늘 있었다. 스테레오가 선보이는 공간감에 비해 초라해 보일지 몰라도 좀 더 단단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시각예…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6년 02월 11일
K팝, 인종주의 씻어내야
K팝의 인종주의 문제가 인터넷 공간을 달구고 있다. 한국은 엄격한 미적 기준이 인종주의와 결합한 사회로, 사람들이 흰 피부에 집착하고 걸핏하면 성형수술을 한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가고 있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6년 02월 05일
돌아온 엑소
엑소(EXO)가 돌아왔다. 1월 19일 발매한 정규 앨범 ‘리버스(REVERXE)’는 2년 반만의 신작이자, 멤버들의 군복무가 완전히 종료된 후 첫 앨범이다. 최근 분쟁을 겪고 있는 멤버들이 빠져 6인조로 발표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6년 01월 28일
힙합의 멋 뽑아낸 보이그룹 ‘롱샷’
박재범(Jay Park)이 제작한 보이그룹. 데뷔 프로모션 제목으로 이보다 강렬한 ‘훅’은 많지 않겠다. 박재범은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남자 중 하나라는 스스로의 ‘힘’으로 상업적 성공을 이뤘다. 독보적인 힙합/R&B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6년 01월 22일
위버스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남긴 것
가입자 수가 5000만 명에 이르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위버스에 따르면 한 직원이 특정 회원의 이벤트 당첨 여부를 조회하고, 당첨 취소를 시도했다. 또 사적인 단체 대화방에 회원 개인정보를 공유하기…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6년 01월 14일
몬스타엑스 주헌의 몽환적 신곡 ‘푸시’
주헌의 신곡 ‘푸시(Push)(Feat. 레이(IVE))’는 몽롱하다. 몬스타엑스(MONSTA X) 래퍼인 주헌과 아이브(IVE) 레이의 조합은 아주 은은한 달콤함과 함께 꿈속을 헤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뮤직비디오도 그렇다. 두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6년 01월 07일
유쾌하고 뭉클한 재쓰비 신곡 ‘퍼펙트 선셋’
3인조 혼성그룹 재쓰비(JAESSBEE)가 신곡 ‘퍼펙트 선셋(Perfect Sunset)’을 발표했다. 특별히 공표한 내용은 없지만, 팬들은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2월 31일
영어로 전하는 강다니엘의 위로 ‘펄스페이즈’
언젠가부터 강다니엘은 아이돌 세계와 다소 거리감을 두는 듯하다. 2017년 ‘프로듀스 101’에 등장했을 때 세상 모든 사람이 그에 대해 얘기할 만큼 ‘대표 아이돌’이었던 그다. 이후 그룹 ‘워너원’을 거쳐 몇 년간 솔로 활동을 한…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2월 25일
키치와 패기 넘치는 ‘더 딥’ 앨범 ‘K팝 비치’
자극적이게도 ‘K팝 비치(KPOP B!TCH)’라는 제목의 앨범을 발매한 이가 있다.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더 딥(The Deep)’이다. ‘K팝 하는 여자’로서 자신을 조금 저속하게 표현한 듯한데, 아무래도 전형적인 K팝 음반 같…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2월 17일
‘솔로 데뷔 10년’ 태연의 베스트 앨범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태연이 베스트 앨범 ‘파노라마: 더 베스트 오브 태연(Panorama: The Best of TAEYEON)’을 발매했다. K팝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해외에서는 아티스트가 커리어 도중 베스트 앨범…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2월 10일
2000년 감성 재해석한 아이딧
펄펄 뛰는 활어가 마이크로 변해 아이돌 손에 쥐여지고, 횟집 커피 자판기와 카드결제기에서는 악상이 영수증처럼 쏟아진다. 소년들은 주방과 창고에서 춤을 추다가 커다란 수조를 끌고 바깥 세계로 나간다. 자신들만의 횟집을 차리겠다는 듯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2월 03일
‘글로벌 그룹’ 걸셋
리듬앤드블루스(R&B)의 유려함이 엿보이는, 조금은 음울한 비트가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않고 흘러간다. 걸셋(GIRLSET)의 두 번째 싱글 ‘리틀 미스(Little Miss)’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1월 25일
K팝 퍼포먼스의 마력 유감없이 보여준 연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 TOGETHER)의 연준이 솔로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퍼포먼스 기량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라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가 높았더랬다. ‘노 레이블스: 파트 01(NO LABELS: PART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1월 18일
연예인들이 사회적 발언을 못 하는 이유
패션 잡지 ‘더블유 코리아’의 유방암 자선 파티 이후 인터넷 공간에서 연예인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호화로운 사교 파티가 전시됐을 뿐, 정작 유방암 인식 개선이나 자선 모금이라는 취지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중론 탓이다. 일각에서…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1월 13일
미움에 맞서는 얄미움, 르세라핌 ‘스파게티’
르세라핌(LE SSERAFIM) 노래를 듣다가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누가 이 사람들을 그렇게나 미워하는 거지?” 다른 아티스트가 아닌 르세라핌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떠올리는 건 그들이 꾸준히 드러내는 주제와 태도 때…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1월 03일
시크한 긴장감 자아내는 하츠투하츠 ‘포커스’
멜로디가 두드러지지 않고 랩도 뜨겁지 않으면 음악은 조금 무표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간적인 정념을 쏟아붓는 기분이 덜 들기 때문일 수 있다. 특히 끝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하우스 비트와 함께할 때면 더욱 그런 기분이 든다. ‘하…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0월 29일
K팝 뮤비 표절 논란이 남긴 것
프랑스 인디음악가 이졸트(Yseult)가 최근 화제다. 서바이벌 오디션 ‘누벨 스타(Nouvelle Star)’로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파리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오르기도 한 그가 지금 한국에서 입길에 오른 건 표절 논란 때문이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0월 21일
다가올 AI 배우와 가상 아이돌의 성공 조건
틸리 노우드라는 배우가 최근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배우인 그가 에이전트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려 한다는 점, 외모가 여러 실존 인물 얼굴을 짜깁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0월 13일
K팝 ‘데모’ 발매를 바라는 이유
하나의 음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데모(demo)’는 중간 결과물로서 음원이라 할 수 있다. 최종 결과물이 아니기에 그 안에 담긴 모든 것은 변경 가능하다. 때로는 작곡가가 느낌만 내려고 적어둔 ‘아무 말’이…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10월 01일
객석 비추는 콘서트 중계 유감
록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객석을 비추던 화면에 다정한 커플이 포착됐다. 둘은 각기 가정이 있는, 한 회사의 사장과 인사담당자였다. 두 사람이 당황해하는 모습은 인터넷에 퍼졌고, 패러디가 쏟아지며 올해의 밈(meme)이 됐다. 이…
미묘 대중음악평론가2025년 0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