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벅저벅… 식은땀 나는 ‘고딕 호러’
공포물은 한여름 더위를 쫓기에 제격인 장르다. 그런데 요즘처럼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봐도 색다른 맛이다. 영화 ‘우먼 인 블랙’의 사연은 특히 이 계절과 기막히게 어울린다.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영화는 …
201202202012년 02월 20일비열하게 떵떵거리며 살았던 아버지
한국 영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직업군을 꼽으라면? 2001년 ‘친구’ 개봉 이후 ‘조폭’을 빼고 한국 영화를 얘기하기 어렵다. 부산 지역 유명 조직폭력단체 ‘칠성파’를 다룬 영화 ‘친구’의 흥행은 대한민국 조폭영화의 신호탄이었…
201202062012년 02월 06일최동원 vs 선동열 그 명승부의 추억
우리 모두의 기억에 각인된 현대사 일부를 반추한다면 그 색깔은 처한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를 것이다. 그게 프로야구라면? 한국 프로야구 30년사의 한 지점을 끄집어내 그걸 걸러서 스크린에 재연한다면? 하나의 경기를 두고서도 저마다의 …
201201022012년 01월 02일‘땡땡의 모험’ 와! 실감 난다, 실감 나
영화 제목은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이지만, 기사에서 주인공 이름은 원작 만화 ‘땡땡의 모험’에 등장하는 ‘땡땡’으로 씀.벨기에 여행 중 놀랐던 것 하나. 벨기에라고 하면 자동으로 ‘오줌싸개 동상’이 떠올랐는데, 수도 브뤼셀에서…
201112122011년 12월 12일느닷없는 암 선고와 투병은 남의 일?
27세에 암 선고를 받은 아담(지프 고든 레빗 분).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담에게도 병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아담은 건강 생각하느라 술과 담배도 안 했고, 행여나 사고로 죽을까 봐 운전면허도 따지 않을 정도로 조심성을 두루 갖춘 남자…
201111282011년 11월 28일청년 백수 살길이 막막한데 로맨스라니!
각 세대를 지칭하는 말 중 가장 애처로운 것이 요즘 20대를 규정하는 ‘88만 원 세대’다. 386세대는 격정의 세월을 보냈지만 민주화투쟁이라는 명분을 안고 살았다. 이후 등장한 X세대는 부모 세대와 달리 뭐든 할 수 있는 자유를 …
201111142011년 11월 14일죽음 앞에서도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참 애꿎은 만남도 다 있다. 소녀는 말기암 환자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며, 소년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자신 역시 임사(臨死) 상태에 빠졌다가 살아났다. 소년은 생판 모르는 남의 장례식장에 가서 남의 추도사를 경청하고, 고…
201110312011년 10월 31일피해자 유가족 고통과 슬픔을 아는가
“오늘 오후 ○시, ○○에서 뺑소니 사고로 ○○살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사라졌던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밤늦게 퇴근하는 여성을 골라 살해한 ○○대 남성이 오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위 소식처럼 저녁 9시 …
201110172011년 10월 17일외면하기 힘든 신종 바이러스 공포
2003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장국영이 죽었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배우의 죽음은 충격이었다. 당시 장국영이 투신했던 홍콩 오리엔탈호텔 취재를 명받았던 선배는 그보다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기억하다시피 당시 그곳에서는 갑작스러운…
201110042011년 10월 04일진실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시체가 사라졌다. 방 안 침대에는 엄청난 양의 혈흔만 남았다. 끔찍한 사건의 용의자는 피해자의 남편 한철민(장혁 분). 한철민은 사건 당일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자, 지금부터 한철민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변호사 강성희(하정우 분)와…
201109192011년 09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