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터지 마니아 잡아라” 출판계 경쟁 후끈
비슷한 시기에 개봉돼 영화판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이 한국 출판계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6월로 출판사 ‘황금가지’와의 계약이 종료돼 ‘씨앗을 뿌리는 사람…
200301092003년 01월 03일21세기에 다시 만난 해양문학의 백미
아동용 축약본으로 읽었던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를 초판 당시 삽화가 담긴 완역본으로 다시 읽는다. 공교롭게도 일주일 간격으로 김석희 번역(열림원 펴냄), 이인철 번역(문학과지성사 펴냄)으로 나란히 출간돼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
200301022002년 12월 27일첫 장부터 내게 필요한 맞춤 정보 제공
실용서의 생명력은 정보제공의 시기(타이밍)와 정보의 정확성 및 풍부함에 있다. 신혜선의 ‘현명한 부모는 자녀를 중국으로 보낸다’(동아일보사 펴냄)와 허시명의 ‘두 배로 벌면 열 배는 즐겁다’(오늘의책 펴냄)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두…
200212262002년 12월 20일알기 쉽고 재미있는 ‘과학 읽기’
한국의 과학 저널리즘 분야를 개척한 이인식씨(56)는 전업작가로 살아온 11년 중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올해 그가 펴낸 6권의 책을 보면 ‘나노기술이 미래를 바꾼다(편저)’ ‘신화상상동물 백과사전’ ‘이인식의 성과학탐사’ ‘…
200212192002년 12월 12일‘좁고 깊게’ 한국문학 든든한 후견자
10년 전 교보생명이 55억원을 출연해 문학 부분을 집중 지원하는 문화재단을 만들겠다고 하자 의혹과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첫째, 지원을 빌미로 문학계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였다. 1980년대 이미 국내 최대 서점으로 떠…
200212122002년 12월 05일문학과 독자 사이 징검다리 놓다
문학평론집은 대부분 초판 2000부 고지를 넘지 못한다. 가끔 작가들 중에 책이 잘 안 팔리면 광고를 하지 않는 출판사 탓을 하는 이도 있지만, 평론가들은 책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고마워하는 분위기다. 그나마 돈 안 되는 …
200212052002년 11월 27일전쟁터의 童心… 그래도 절망은 없다
‘창가의 토토’의 주인공인 구로야나기 데쓰코씨는 1984년부터 96년까지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구호활동을 했다. 그는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앙골라, 수단, 인도, 베트남, 이라크, 보스니아 등 세계 곳곳의 고통 받는 어린이…
200211282002년 11월 21일‘선거판 풍경’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닮은꼴
“유세장의 참석자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형님댁에 몸소 찾아와 인사드리는 사람들, 형님을 연단까지 호위하여 인도하는 사람들, 그리고 항상 형님 주변에서 형님을 보위하는 사람들이 그에 해당됩니다.”“공약을 내걸었…
200211212002년 11월 14일“따끈따끈한 신작소설 보실래요”
책세상 출판사의 ‘작가’ 시리즈에 문학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설 제목보다 더 큰 작가의 이름, 그리고 표지를 가득 채우는 작가의 얼굴이다. ‘작가’ 시리즈는 원로니 신인이니 여성작가니 …
200210312002년 10월 23일24년 만에 부활한 ‘그때 그 만화’
14세기판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이래 불멸의 고전 ‘삼국지’는 김성탄, 김구용, 박종화, 정비석, 김홍신, 이문열, 조성기 등 개성 넘치는 작가들에 의해 거듭 태어났지만 고우영의 ‘만화삼국지’만큼 독특한 입지를 구축한 작품도 없다…
200210242002년 10월 17일소설만큼 재미있는 필독 역사서
‘동아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이문열씨의 ‘초한지-큰바람 불고 구름 일더니’는 2200여년 전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 유방의 맞대결을 그린 역사소설이다. 소설은 한고조 유방의 책사가 되는 장량이 진시황을 습격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한나라…
200210172002년 10월 14일‘남극탐험’ 보다 더 위대한 ‘인명구조’
1910년대에 불붙은 남극탐험은 3명의 영웅을 탄생시켰다. 1911년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노르웨이의 탐험가 아문센, 간발의 차이로 첫 깃발을 꼽는 데 실패하고 끝내 얼음 위에서 비극적으로 최후를 마친 영국의 스콧, 그리고 191…
200210102002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