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벗었지만 32년 恨 다 풀릴까
이수병, 송상진, 김용원, 서도원, 하재완, 여정남, 우홍선, 도예종. 1월23일, 32년 동안 잊혀졌던 이들의 이름이 다시 불렸다. 국가 전복을 기도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 확정 18시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영혼들. 32년…
200702062007년 02월 05일31년 만의 귀환 … 눈물의 의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다시 받아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강제 납북 31년 만에 귀환한 최욱일(67) 씨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1975년 동해에서 납북된 오징어잡이 배 ‘천왕호’의 사무장이었던 최씨. 그러나 ‘풀뿌리를 캐먹…
200701302007년 01월 29일“개헌보다 먹고사는 게 더 급해요”
화난 경기도 이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국토균형발전을 명분으로 13조원 규모의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증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부에 반발해서다. 이들은 “기업이 투자하겠다는 것을 가로막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외친다. 뜬…
200701232007년 01월 17일‘귀족 노조’ 보이는 게 없네
‘시무식(始務式)’은 새해 첫날 근무를 시작할 때 행하는 의식으로, 사람들은 이 자리에서 웃음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복을 빌어준다. 울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은 1월3일 그런 자리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렸다. 회사 측이 성과급…
200701162007년 01월 15일대한민국, 봉황 타고 날아올라라
2008년 2월부터 사용될 새 국새(國璽)에는 봉황이 춤을 춘다. 1999년 세 번째로 만든 국새에 금이 가 새로 제작 중인 국새의 손잡이 모양이 최근 봉황으로 결정된 것. 국새는 말 그대로 나라의 중요한 문서에 국가의 표상(表象)…
200701092007년 01월 08일말 많아 말 부르네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품격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좋은 말과 행동은 상대를 설득하는 데 유리하다. 반대의 경우는 평지풍파만 일으킨다. 12월21일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보인 ‘말과 행동’이 화제다. 이날…
200701022007년 01월 02일한국인 유엔 사무총장 시대 개막
헝가리 국민봉기가 일어난 1956년, 충북 음성군의 열두 살 수재 소년은 다그 함마슐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학교 대표 자격으로 또박또박 낭독했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2006년 12월14일, 이 소년은 한국인 최초…
200612262006년 12월 26일화성에 물 흔적, 생명체 사는가
화성에 흐르는 물. 사실일까? 일단 흔적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ars Global Surveyor)’가 찍은 사진에는 분명 물이 흐르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침전물이 보인다.…
200612192006년 12월 18일불청객 AI, 검게 타는 農心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3년 만에 다시 축산 농가를 공습했다. 닭은 물론 가족 같은 개, 고양이까지 모조리 살(殺)처분 당하는 광경을 지켜보는 농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 AI는 이들에게 재앙이다. 정부가 피해를 보상해준다…
200612122006년 12월 11일세월 돌린 ‘폭력 시위’
11월22일 전국 13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한미 FTA 반대시위는 공공건물 방화, 파괴 등 무법천지를 연출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화염방사기, 수레전차, 물을 끓인 대형 솥 등 잔혹한 ‘신무기’까지 선보였다. 불법 시위대에 폭…
200612052006년 12월 04일헌재소장 갈등 임시 봉합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11월14일 국회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했다가 44시간 만에 해산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30일 이후로 미루기로 한 여야 합의에 따른 것.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때 가서 합의…
200611282006년 11월 27일‘쪽팔림’은 짧고 실리는 크다?
역시 정연주인가. KBS 이사회는 11월9일 사장 응모자 13명에 대한 면접심사 및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정 전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기로 했다. 이로써 정씨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된 셈. 정권이 5개월 가까이 …
200611212006년 11월 20일외환은행 매각 수사 ‘산 넘어 산’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수사 7개월 만에 검찰의 칼날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강원 전 행장이 구속 위기에 처했고,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망도 좁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법…
200611142006년 11월 13일끝내 안 밝힌 ‘현대사 비망록’
최규하 전 대통령이 영면(永眠)했다. 최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날은 27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격 서거했던 10월 26일. 이승에 남은 자들이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보도록 하기에 충분한 ‘택일(擇日)’이었다. 최 전 대통령…
200611072006년 11월 06일북핵만큼 답답한 韓·美 속마음
북한 핵실험을 의제로 마주 앉은 노무현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핵실험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했다지만, 두 사람의 거리는 멀었다. 논란의 중심에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있었다. “한…
200610312006년 10월 25일核에 움츠린 금강산 단풍
가을이 남하 중이다. 금강산에서 설악산으로, 다시 지리산으로 붉은 단풍은 하룻밤 새 수십 리를 이동한다. 계절은 거침이 없다. 하지만 사람은 그 반대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시절이 하수상한 요즘, 지척인 금강산 가는 일조차 겁내고 있…
200610242006년 10월 23일은빛 가을 편지 뜨거운 유혹
때를 잘못 찾은 눈꽃인가, 하얀 솜이불을 덮었나. 울산시 울주군 신불산에 끝 간 데 없이 만발한 억새. 그들이 한바탕 바람 군무(群舞)를 추면 추광(秋光)은 어김없이 짙어져 간다. 이내 깊은 골골마다 단풍은 흐드러질 테고, 수채화 …
200610172006년 10월 16일부패가 부른 태국 쿠데타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 1932년 입헌군주제 수립 이후 벌써 19번째다. 그래도 이번엔 다행히 ‘무혈쿠데타’였다. 원인은 탁신 전 총리의 부정 축재와 권력 남용. 손티 육군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한 ‘민주개혁평의회’는 국왕의 ‘…
200610102006년 10월 09일두루뭉술 ‘면피용’회담인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포괄적 접근 방안’과 ‘동맹의 현대화’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포괄적 접근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포함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오리무중(五里霧中).…
200609262006년 09월 25일한민족 가슴에 불 지르기?
중국 정부가 백두산에서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성화’를 올렸다. 중국은 2018년 동계올림픽도 백두산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중국 논문들은 고조선, 고구려, 발해가 모두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모든 게 치밀하…
200609192006년 09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