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부’ 함께 나누는 신명 넘치는 삶을 꿈꿉니다
이제 연재를 마칠 때가 됐다. 자급자족이라는 좀 ‘오래된 주제’로 이야기를 푼 지 꼬박 1년. 돈이 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돌아가는 삶을 뒤집어보기 위해 자급자족을 내세웠고,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보물이 무엇인지를 되찾고…
201003092010년 03월 04일즐겁고 신나는 취미, 집 가꾸는 맛에 산다
집을 손수 지으면 돌보고 가꿀 일도 그만큼 많다. 한겨울에는 물이 얼거나 수도관이 터지기도 한다. 태풍이 몰아치면 흙벽의 일부가 떨어지기도 하고, 구들도 오래되면 뜯어서 새로 놓아야 한다. 산골은 아파트처럼 관리사무소가 있는 것도 …
201003022010년 02월 24일봄 햇살과 바람, 생명을 흔들어 깨운다
자급자족 삶을 추구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소득이 있다. 바로 시계에 맞추는 삶이 아닌 때맞추어 사는 ‘흐름의 삶’이다. 꽉 짜인 스케줄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쉼 없는 삶. 자연의 때는 시시각각 바뀌고 거기에 따라 우리 삶도 자연스…
201002162010년 02월 11일가뭇가뭇 아들의 콧수염 ‘성장 잔치’를 벌이다!
목욕을 마친 아들이 내게 다가온다.“아빠, 여기 좀 보세요.”“왜?”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은 입술 근처.“이거 수염 아닌가요?”햐! 이 녀석 봐라. 몇 달 전부터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수염까지. 사춘기 때 일어나는 몸의 …
201002092010년 02월 04일난 생활용품 만든다 고로 창조하는 삶을 산다
영화 ‘카미유 클로델’을 봤다. 조각에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카미유 클로델은 위대한 조각가 로댕의 그늘에 가려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탓에 급기야 정신착란을 일으켜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영화를 본 소감은 한마디로 너무 슬펐다.…
201001262010년 01월 21일자기다운 삶과 배움의 길 뚜벅뚜벅 ‘싱그러운 청춘歌’
“두려워하지 않는 삶 배우기”너희 모두 대학에 대한 생각이 정리됐다니, 어디 그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 “한동안 대학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어요. 검정고시를 본다고 서울에서 몇 달 생활해보았는데, 정말 할 게 못 되더라고요. 사람…
201001192010년 01월 14일애교만점의 천부적 사냥꾼 나비야, 생존을 부탁해!
올해는 호랑이해이고, 호랑이는 고양잇과다. 요즘은 고양이 키우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고양이 관련 인터넷 카페가 번창하고 관련 책도 줄줄이 나올 정도다. 애완, 반려동물을 넘어 고양이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나 역시…
201001122010년 01월 06일아내를 위한 ‘밥상 안식년’ 자유와 권력을 느꼈다
아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나도 마누라가 필요해요.”마누라가 차려주는 밥 먹고, 마누라가 밥상 치울 때 신문 보는 여유를 갖고 싶다는 말이다. 20여 년을 의무감으로 차리던 밥상에서 벗어나 권리로서, 아니 그냥 당연하다는 듯…
201001052009년 12월 29일사랑과 믿음의 ‘쐐기’ 상상 뛰어넘는 힘 발휘
땔감을 마련한다고 가끔 도끼질을 한다. 굵지 않은 나무는 도끼질이 쉽다. 도끼라는 도구는 끝이 아주 뾰족해 나무를 잘 파고든다. 종아리 굵기의 나무라면 도끼질 한 방에 갈라진다. 하지만 굵기가 허벅지만 하다면 한두 번 내려쳐서는 안…
200912292009년 12월 23일모니터 받침대 뚝딱! 형설지공 대신 자세지공(姿勢之功)
이웃들과 함께 목공 동아리에 참여했다. 목공에 대해 배우고, 삶에서 필요한 가구를 손수 만드는 거다. 말하자면 디 아이 와이(DIY·Do it yourself). 가장 시급히 만들고 싶은 건 컴퓨터 모니터 받침대. 보통 컴퓨터 모니…
200912222009년 12월 18일마음은 백만불 거래, 情은 덤 그래서 물물교환이 좋다
문밖에서 누군가 외친다.“다시마 사려! 미역 사려!”이제는 안 내다봐도 그이가 누구인지 안다. 우리와 한 마을에 살다가 몇 해 전 저 멀리 진도로 이사를 간 이웃이다. 진도 이웃은 해마다 김장 때면 자기네 고장에서 난 해산물을 가지…
200912152009년 12월 10일부부애 키우는 황홀한 몸짓 아내와 함께 탱고를!
겨울은 몸과 마음의 변화가 많은 계절이다. 자신을 돌아보며 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지난해 겨울부터 내 고민은 부부관계를 좀더 발전시키자는 거다. 나는 자연의 암수가 싸우는 걸 보지 못했다. 닭을 봐도 같…
200912082009년 12월 03일난 돈 걱정하지 않는 팔자 그래서 평생 일한다
●팔자는 타고난다지만 나는 좀 다르게 본다. ‘팔자 고치기’, 그거 어렵지 않다고. 삶을 얼마나 주체적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닐까. 내 팔자 중 크게 달라진 부분을 들면 돈이다. 이제는 돈 걱정하지 않아…
200912012009년 11월 30일내 손으로 김칫광 짓기 선택과 집중의 즐거움
감을 깎아 매다는 걸로 가을걷이는 대충 마무리했다. 한숨 돌리면서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따져봤다. 하루는 24시간. 계절에 따라 다르고 날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하루에 쓰는 시간을 대략 평균해보니 아래와 같다(숫자 단위는…
200911242009년 11월 18일면역력 빵빵한 자연건강법 “신종플루 그까이 꺼!”
신종플루로 사회가 불안하다. 그 파장이 전 지구적이고, 앞으로도 얼마나 오래갈지 모른다. 사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는 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면역력과 생명력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길은 광범위하…
200911172009년 11월 13일나는 글을 쓴다 고로 성장하고 존재한다
지금은 새벽 5시. ‘글쓰기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한다. ‘주간동아’에 자급자족이라는 주제로 연재를 한 지 어느덧 9개월째. 이제는 글쓰기가 내 삶의 일부가 된 듯하다. 글 한 꼭지 마감하고 나면 곧바로 다음 글을 구상하고 또 써야…
200911102009년 11월 04일내 마음 한 자락 ‘찰칵’ 느낌을 담아내는 마술
한동안 나는 디지털카메라에 중독됐었다. 밥을 먹을 때도, 논밭에 일하러 갈 때도 카메라를 끼고 있어야 했다. 그만큼 찍고 싶은 게 많았다. 지금 쓰고 있는 카메라는 보급형 일안반사식(DSLR)이다. 그런 생활을 한 지 5년쯤. 아내…
200911032009년 10월 28일쓸수록 신통방통한 불의 과학 ‘로켓스토브’
자급자족 삶에도 과학은 더없이 소중하다. 구들을 놓거나 간단한 화덕을 만들 때 주먹구구식을 넘어 좀더 과학화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다 얼마 전 ‘로켓스토브(Rocket Stove)’라는 걸 알았다. 나무로 불을 피울 때 열을 집…
200910272009년 10월 21일너와 나 … 뼈와 살 … 임과 년 ‘완소’ 한 글자 우리말들
자급자족 삶이란 게 어떤 점에서는 단순하다. 그렇다면 거기에 따른 언어는 어떨까? 어느 순간 ‘한 글자로 된 우리말’이 내게 그 어떤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보거나 듣거나 만들거나 먹는 것이 대부분 한 글자로 …
200910202009년 10월 16일내 나이테 키우는 날 조촐 자급자족 생일상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건 여러 뜻이 있는 것 같다. 부모님한테 몸을 받아 삶의 첫발을 내디딘 날은 아주 특별하다. 하여 백일만 돼도 기념을 하고, 돌에는 잔치를 해준다. 그런데 아이 잔치를 크게 하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200910132009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