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09

2017.10.18

커버스토리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12곳

공정률 100% 육박…친환경·최첨단·콤팩트 평창

  • 평창=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17-10-14 03: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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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넉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2월이면 세계 각국의 스키(설상), 스케이팅(빙상), 썰매(슬라이딩)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찾아 성대한 스포츠 축제를 펼친다. 막 불기 시작한 가을 바람은 ‘결전의 날’이 머지않음을 알리는 신호탄일 테다.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는 가을이 깊어갈수록 단풍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102개. 각 ‘왕좌’의 주인공은 평창, 강릉, 정선 등 강원도 3개 시·군에 분산돼 있는 12개 경기장에서 결정된다. 평창과 정선에 걸쳐 조성된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 스키 및 썰매 경기장이, 강릉의 ‘강릉 코스털 클러스터’에 스케이팅 경기장이 모여 있다. 이름만 들어도 강원도의 산(마운틴)과 바다(코스털)가 단박에 떠오른다.

    실제로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 가는 건 곧 웅장한 대관령과 탁 트인 동해로 떠나는 일이다. 최근 제2영동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가 열리고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동해~남삼척 구간 등도 완공되면서 강원에 이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16개 커브를 미끄러지며 느끼는 극한 속도의 쾌감, 썰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 가운데 가장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안에 있는 ‘올림픽슬라이딩센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각종 썰매 경기가 열리는 곳. 영화 ‘쿨 러닝’이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길고 매끄러운 얼음 트랙이 설치돼 있다.



    썰매 종목의 매력은 인체가 감당할 수 있는 극한의 스피드를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선수 2명 또는 4명이 통 모양의 썰매를 타는 봅슬레이의 경우 최고 속도가 시속 150km에 이른다. 얇은 철판 같은 썰매 위에 똑바로 누워 빙판을 질주하는 루지 종목은 최고 시속 140km, 썰매 위에 엎드린 채 같은 방식으로 경기하는 스켈레톤은 130km이다. 선수가 얼굴과 어깨에 부딪히는 공기 저항을 정면으로 맞서며 빙판 트랙을 질주한다는 점에서 짜릿하게 느껴진다. 

    오랫동안 우리나라는 이들 종목에서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들었다. 변변한 연습장조차 없는 국내 환경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곤 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 조와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세계랭킹 1, 2위를 오르내릴 정도로 급성장한 것. 이들이 각종 국제대회 입상 소식을 전해오면서 썰매 종목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에 건설된 한국 최초의 썰매 종목 전용 경기장은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빙판 질주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10월 11일, 아직 한낮의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야외에서 올림픽슬라이딩센터 ‘피니시하우스’ 내부로 들어서자 서늘한 냉기가 훅 끼쳐왔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총 길이 1857m 규모의 경기 트랙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게 한눈에 들어왔다. 조경 일부를 제외한 시설 공사가 다 끝난 상태다. 그 덕에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9월부터 이곳에서 실전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에 몸담고 있는 김태래 경기장 운영부 매니저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수천 분의 1초를 다투는 기록 경기다. 경기장 구조에 익숙한 선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썰매 경기장 모양은 지역마다 다르다. 전체 코스에 커브 구간을 20개 배치한 경기장이 있는가 하면, 14개 커브만으로 이뤄진 경기장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 트랙에는 커브가 16개. 김 매니저는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초행길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썰매 종목 경기장을 건설하는 데는 최첨단 기술력이 필요하다. 극한의 속도를 넘어 질주하는 썰매가 미세한 얼음 굴곡에 걸릴 경우 자칫 경기장 밖으로 튕겨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공식 훈련을 하던 선수가 이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일도 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기장 안전 수준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는 최신 트랙이탈방지 시설 등을 설치해 이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또 숙련된 아이스 메이커(얼음 관리자)가 수시로 얼음면을 손질해 성에 등으로 빙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있다. 

    동계올림픽 규정상 모든 선수는 이 공식 경기장에서 80회 연습할 권리를 갖는다. 이미 해외 스타 선수들이 평창을 찾아 썰매 트랙의 굴곡을 몸에 익히고 가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이곳에서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전체 코스를 눈 감고도 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하고 있다. 올림픽 성적에 대한 전망을 부탁하자 김태래 매니저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의 경우 금메달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본다. 상대적으로 국제 수준보다 낮다고 평가받는 루지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 추가로 마련된 연습용 트랙(161m)까지 더하면 이곳의 썰매 트랙 길이는 꼭 2018m가 된다. 올림픽슬라이딩센터가 한국 최초의 썰매 종목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2018년 ‘금빛 축제’의 중심지가 될지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꽃 튀는 빙판 전쟁 스케이팅 

    ‘산의 도시’ 평창에서 대관령을 넘어 강릉에 닿으면 강원도 자연이 품은 또 다른 매력이 한눈에 펼쳐진다. 탁 트인 동해와 경포호(湖)가 어우러지는 ‘물의 절경’이다. 왜 이곳 올림픽 경기장 타운에 ‘코스털 클러스터’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단번에 이해가 된다. 특히 ‘오발’(oval·타원형)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경포호를 모티프로 삼은 수려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면적 3만7846㎡로, 우리나라에서 기둥 없는 건축물 가운데 가장 크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돼 ‘실전 개시’만 기다리고 있는 400m 규모의 빙상 트랙이 투명한 서늘함을 내뿜고 있었다. 경기 관람용 좌석 7600개를 서로 엇갈리게 배치해 어느 곳에 앉든 경기장 전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게 설계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빙속 여제’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종목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할 장소다. 이상화는 2016~2017시즌 부상 후유증을 겪었지만 여전히 금메달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을 듣는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Mass Start)’도 오발에서 펼쳐진다. 매스 스타트는 빙상 트랙을 16바퀴(6400m) 달려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쇼트트랙적인 요소가 많다.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이 남자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 역시 김보름 선수가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바로 옆으로는 설원을 연상케 하는 회백색의 팔각형 건물 ‘강릉하키센터’가 보인다.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부를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질 곳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 건설된 강릉하키센터의 특징은 아이스링크와 관람석 사이 거리가 1.6m에 불과하다는 점. 이에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으레 벌어지는 선수들의 격렬한 몸싸움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 앞자리에 앉으면 스타 플레이어들의 거친 숨소리와 각국 코치진의 작전 지시까지도 생생히 들을 수 있어 경기의 박진감이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강릉하키센터 옆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동계올림픽 종목, 즉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를 진행하는 ‘강릉아이스아레나’도 건설돼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뒤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ISU 쇼트트랙 월드컵 등을 이미 성공리에 치렀다.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을 상징하는 열쇳말 가운데 하나로 ‘콤팩트(compact)’를 꼽는다. 모든 경기장이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지역에 있다는 뜻이다. 특히 강릉 코스털 클러스터의 경기장들은 도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모여 있다. 강릉아이스아레나는 한 경기장에서 서로 다른 두 종목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콤팩트’하다고 할 만하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이 경기장은 오전에는 피겨스케이팅 링크, 오후에는 쇼트트랙 링크로 각각 사용된다. 두 종목은 모두 스케이팅이지만 선수에게 적합한 빙질이 매우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쇼트트랙 얼음이 좀 더 단단하고 피겨스케이팅 얼음은 무른 편이다. 따라서 빙판을 같이 쓰려면 한 종목 경기가 끝난 뒤 빠른 시간에 다음 종목에 맞는 상태로 빙질을 바꾸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강릉아이스아레나 빙판 아래에는 얼음을 얼리는 냉각관과 얼음을 녹이는 온수관이 함께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빙질을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기장에서 국민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날아오를 선수로는 피겨스케이팅 남자부의 차준환이 첫손에 꼽힌다. 김연아 선수 은퇴 후 다소 소강기에 접어든 국내 피겨계에서 차준환은 단연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주니어 남자 싱글에서 총 225.55점을 기록해, 한국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발휘하는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심석희와 처음 출전한 2015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천재’라는 애칭을 얻은 최민정이 국민적 기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순위 4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실현하려면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여자 1000m에서 세계 최강 자리를 각각 지키고 있는 심석희와 최민정의 빙판 질주가 반드시 필요하다. 여자 계주 역시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고교생 황대헌이 유망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황대헌은 최근 열린  2017~2018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남자 1500m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남자 쇼트트랙 ‘재조산하’의 주역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관객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릉아이스아레나는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현장에서 관람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듯했다.

    강릉에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우리 선수들이 처음 참가해 화제를 모은 컬링 종목 전용 경기장 ‘강릉컬링센터’와 아이스하키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가 있다. 이 중 강릉컬링센터는 2005년 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2008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2011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등 수많은 국제 경기가 열린 강릉 실내종합경기장을 컬링 경기에 맞게 보완했다.  



    환경까지 챙긴 명품 경기장 스키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장소는 스키장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체 금메달(102개)의 절반 수준인 50개가 스키 종목에 걸려 있다. 스키라는 단어를 들으면 흔히 연상되는, 선수들이 눈 덮인 언덕을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속도 경쟁을 벌이는 ‘알파인 스키’ 종목 경기는 평창의 ‘용평알파인경기장’과 정선의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각각 열린다. 알파인 스키는 산지가 많은 유럽 알프스 지역에서 발달했다.

    반면 낮은 언덕과 평지가 많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강인한 지구력과 높은 점프 실력 등을 겨루는 노르딕 스키 종목을 발전시켰다. 오르막·평지·내리막 등이 고루 섞인  10~30km 구간을 스키를 타고 달리는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시속 90km가 넘는 속도로 슬로프를 내려오다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스키점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선수들이 무게 3.5kg 이상인 소총을 메고 크로스컨트리를 하면서 중간 중간 사격을 하는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합친 ‘노르딕 복합’ 등도 있다. 이들 경기는 평창 ‘알펜시아바이애슬론센터’ ‘알펜시아크로스컨트리센터’ ‘알펜시아스키점프센터’ 등에서 진행된다.

    설상(雪上) 분야 세부 종목에는 이 밖에도 스키를 탄 채 슬로프를 미끄러져 다니면서 공중곡예를 펼쳐 예술성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두 발에 한 개의 데크(deck)만 신은 채 경쟁하는 ‘스노보드’ 등이 있다. 이들 경기는 평창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들 스키장 가운데 특히 많은 이의 이목을 끌고 있는 곳은 10월 초 현재 공정률 98%를 기록하며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정선알파인경기장이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신설된 이 스키장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자선수와 여자선수가 같은 코스를 사용하도록 디자인했다. 산림과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조직위는 남녀가 같은 지점에서 출발하고 중간 지점쯤에서 각각 다른 코스로 활강하게 하는 독특한 구조의 이 스키장을 완성하고자 국제스키연맹(FIS), IOC 등과 협의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키장 건설 예정지에 있던 식물 군락지 7개를 우회하도록 코스를 설계하고, 불가피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지역의 나무는 다른 곳으로 옮겨 심는 등 환경보전에 만전을 기했다.

    ‘친환경’은 조직위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열쇳말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정선알파인경기장뿐 아니라 다른 스키장 역시 신설이나 기존 시설 보완 과정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평창 알펜시아스키점프센터 전망대에 올랐을 때 스키장을 둘러싼 단풍 숲의 아름다움에 감탄한 것도 이런 노력 덕일 테다. 조직위 관계자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알릴 우리의 자산이다. 동계올림픽 시즌에 강원도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은 어느 경기장에서든 가까이 펼쳐진 천혜 자연을 접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감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국가대표 스키 선수 가운데 특히 주목할 이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의 김마그너스다. 한국인 어머니와 노르웨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김 선수는 2015년 태극마크를 단 이후 국제무대에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 2월 동계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고,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나라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처음으로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신 곁의 강원도’평창동계올림픽 특수로 사통팔달 교통망 확보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동계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설상, 빙상, 썰매 종목 등을 즐길 수 있는 최첨단 경기장 6개가 신설됐다. 또 기존 체육시설 6개가 국제 기준에 맞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도민들에게 큰 선물이 될 만한 변화다.

    그러나 강원도가 이번 대회를 치르며 얻게 된 더 큰 수확은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정부와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대한민국의 축제’로 만들고자 수년에 걸쳐 도로 및 철도망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경기 광주와 강원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했고, 올해 6월에는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가 완공됐다. 빙상 경기장이 몰려 있는 강릉 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동해안 지역 고속도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동해고속도로 동해~남삼척 구간, 11월 속초~양양 구간이 차례로 개통되면서 현재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 등 동해안 5개 시·군이 모두 고속도로로 연결된 상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 및 평창까지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원주~강릉 복선전철도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 전철이 운행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 52분, 평창까지 1시간 38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서울과 강릉을 1시간 10분 만에 연결하는 KTX도 12월 운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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