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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에 던지는 물음
“준엄한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하겠습니다.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우리나라는 사형제도가 존재하지만 마지막 집행일이던 1997년 12월 30일 이후 사형을 집행한 적이 없다. 우리나라는 ‘실질적 사형제도 …
공연예술학 박사 · 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 간사 2018년 05월 14일 -

영어 ‘솔(Soul)’ 보다 한국어 ‘영혼’이 어울리는 앨범
5월 6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 이른 오후까지 내리던 비가 그쳤다. 오랜만에 하늘이 청명했다. 바람은 쾌청했다. 휴일이라 한적한 캠퍼스에 마치 등교시간처럼 사람이 몰려들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 3년 만에 공연을 열었기 때문…
대중음악평론가 2018년 05월 14일 -

차진 맛, 구수한 이름의 쇠고기 ‘뭉티기’
20대 시절 한창 유행하던 프랜차이즈 술집의 캐치프레이즈가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였다. 당시엔 이 글귀가 무척 좋아 친구를 만나면 그곳으로 함께 달려가 변변치 않은 안주 한 접시를 곱씹으며 밤새 떠들곤 했다. 그때 나에게는 친구들…
푸드칼럼니스트 2018년 05월 14일 -

햇살과 안개가 만든 뛰어난 품질
한(Hahn)은 독일어로 ‘수탉’이라는 뜻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Monterey)에 위치한 한 패밀리 와인즈(Hahn Family Wines)의 와인 레이블에도 수탉이 그려져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와인으로 사랑…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5월 14일 -

‘의젓한 전통주의자’와 ‘정직한 모더니스트’
박목월 시인은 ‘현대문학’ 1968년 8월호에 ‘일상사’라는 시를 발표했다. 이 시에서 박목월은 ‘청마는 가고/지훈도 가고/그리고 수영의 영결식/그날 아침에는 이상한 바람이 불었다./(중략)/청마도 지훈도 수영도 꿈에서조차 나타나지…
이남호 고려대 교수·문학평론가 2018년 05월 14일 -

풍경이 되기보다 공간을 여는 건축
•장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0 •완공 2015년 2월 •설계 조병수건축연구소(조병수)
글 = 권재현 기자 사진 = 조영철 기자 사진 제공 · 세르지오 피로네 2018년 05월 14일 -

“스모 경기장에 여자는 못 올라간다”
“성적 농담을 건네지 말라고 (남성 동료에게) 말하면 ‘말장난인데 왜 그러느냐’며 오히려 화를 냅니다. 우리가 참아야 하는 겁니까.” 4월 28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신주쿠(新宿)역 앞. 이곳에 모인 100여 명의 …
동아일보 기자 2018년 05월 14일 -

깊어진 봄
산에 들에 온통 푸름이 짙어졌다. 이름 모를 꽃들도 저마다 천연 색동옷을 입고 길 가던 이의 발길을 잡는다. 맑은 공기가 허락된 날이 많아 바깥나들이를 나선 아이들이 모처럼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어버이날인 5월 8일 경기 양주…
2018년 05월 14일 -

포자미(faux amis)’의 덫에 걸린 마크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민망한 실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5월 2일 호주 시드니를 국빈 방문 중이던 마크롱 대통령은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 말미에 턴불 총리를 바라보며 영어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과…
권재현 기자 2018년 05월 14일 -

‘몸짱’에는 나이가 없다!
소방공무원의 강인한 체력을 확인하고 싶다면? 해마다 열리는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 가보자. 5월 10일 ‘제7회 몸짱소방관 선발대회’가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렸다. 정년을 1년 앞둔 소방공무원 홍상의(59·성북소방서·…
박해윤 기자 2018년 05월 14일 -

아름다운 그곳, 그 순간을 당신께 배달합니다
“나는 풍경을 찍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만나러 간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너무 자주 가서 익숙한 풍경이나 처음 대하는 풍경이나 그 앞에 서면 마음이 편하다.”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택배처럼 받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 스스로…
구희언 기자 2018년 05월 11일 -

이게 실화냐
화창해도 모자랄 5월에 난데없이 강한 돌풍과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4·27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조성한 ‘평화의 꽃밭’에도 우수수 우박이 떨어졌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맑게 갰다. …
박해윤 기자 2018년 05월 08일 -

백난아의 ‘찔레꽃’은 왜 붉게 피는 걸까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고향/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 백난아의 ‘찔레꽃’(1942) 1절 가사다. 이 노래는 KBS 성인가요 프로그램 ‘가요무대’에…
권재현 기자 2018년 05월 08일 -

“고양이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어”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은 스스로를 ‘집사’라 칭한다. 주종관계가 명확한 견주 대 강아지와 달리 대등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일부 고양이 주인은 우스갯소리로 “고양이에게 집사로 간택돼 모시고 산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정혜연 기자 2018년 05월 08일 -

비바람이 지나간 자리
봄 날씨가 요상하다. 섭씨 20도가 넘는 더위가 며칠간 이어지더니 갑자기 비가 오고 돌풍이 불다 끝내 우박까지 내렸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한반도 정세와 들쑥날쑥한 봄 날씨가 꼭 닮았다.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만찬 테…
2018년 05월 08일 -

칸이 사랑한 이창동 영화 이번에도 상 받을까
전 세계 영화제 가운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대중적 관심에서 선두라면, 프랑스 칸영화제는 비평적 무게로 갑이다. 아카데미가 하룻밤에 할리우드 스타들을 끌어모아 선택과 집중으로 전 세계 영화팬의 마음을 공략한다면, 칸은 세계 곳곳의…
권재현 기자 2018년 05월 08일 -

제국주의 일본이 이순신을 추앙한 이유
책 읽기 만보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서정보 기자 2018년 05월 08일 -

보르도에서 400km 떨어진 시골서 와인 만드는 이유
“저에게 와인은 작품입니다. 제 삶과 마음이 담긴 와인, 깔끔하고 진솔한 맛이 나는 좋은 와인을 만드는 것이 제 신념입니다.” 프랑스 남부 코르비에르(Corbieres) 지방에서 샤또 까스까데(Chateau Cascadais)를 운…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5월 08일 -

죽순밥에 초간장 넣고 한입 아앙~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비가 반갑다. 세찬 봄비에 꽃잎이 떨어져 아쉽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여름이 훌쩍 다가오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대지를 충분히 적시는 일은 하늘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 게다가 4월 말부터 5월…
푸드칼럼니스트 2018년 05월 08일 -

‘살아 있는 사회적 역사’로서 차트를 공공화하자
음악인이자 음악 저널리스트인 밥 스탠리는 그의 명저 ‘모던 팝 스토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차트는 살아 있는 사회적 역사다. 즉, 듣는 이들은 롤링 스톤스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이나 도나 서머의…
대중음악평론가 2018년 05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