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1]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2만3404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에 가장 많은 물량인 1만8981채가 공급되며 서울 2459채, 인천 1964채 순이다. 5월 분양 스타트를 끊는 곳도 경기다.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 평택화양동문디이스트, 오산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가 5월 7일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서울은 마포자이힐스테이트, 그란츠리버파크가 5월 분양을 계획 중이며, 인천은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1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가 공급하는 강동구 첫 하이엔드 아파트
현재 분양을 앞둔 아파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은 서울 마포자이힐스테이트와 그란츠리버파크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는 GS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마포구 공덕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22층, 11개 동 1101채 규모다. 전용면적 59~114㎡로 구성되며 456채가 일반분양된다. 마포에서는 드물게 평지에 조성되고,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까지 걸어서 5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역세권이다.그란츠리버파크는 DL이앤씨가 강동구에 짓는 첫 하이엔드 아파트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지하 7층~지상 42층, 2개 동 총 407채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36~180㎡ 327채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서울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이 모두 가까운 더블 역세권이다.
경기 지역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5개 동 총 1509채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59㎡ 533채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분양가는 5억1800만~8억9900만 원, 입주 시기는 2027년 10월이다.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는 비규제지역에 공급돼 세대주 및 세대원 등 1세대 2인 이상 중복 청약, 유주택자 청약(특별공급 제외)이 가능하다.
평택화양동문디이스트는 서평택 중심 입지인 화양지구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753채 규모로 건설되며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530가구, 84㎡B 139가구, 107㎡ 84가구 등 선호도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4억5300만~5억7100만 원이며, 입주는 2026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평택 역시 비규제지역이라 만 19세 이상 세대주 및 세대원 모두 청약이 가능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 대상이 된다.
오산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경기 오산세교신도시에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총 730채 규모다. 전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4억6410만~4억6760만 원이다. GTX-C 노선 연장(예정), 동탄트램(예정) 수혜가 기대된다.
우미건설이 김포 북변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김포북변우미린파크리브는 김포 원도심의 노른자위 땅인 북변동 일대 재개발사업 중 첫 테이프를 끊는 단지다. 지하 3층, 지상 15~29층, 13개 동 총 1200채 규모로 건설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74·84㎡ 8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북변 3~5구역 사업이 완료되면 북변동 일대는 6400여 채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원에 들어서는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는 입주 10년 이상 단지가 주를 이루는 이목동·정자동 일대 이목지구에서 유일한 민간 분양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2512채 규모다. ‘더리체 Ⅰ차’는 17개 동에 전용면적 84~141㎡ 1744가구, ‘더리체 Ⅱ차’는 8개 동에 전용면적 84㎡ 768가구다. 도보권에 서울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위치한다.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1단지는 앞서 4월 분양된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2단지에 이어 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분양되는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6층, 20개 동 총 1964채로,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총 1089채였던 2단지보다 규모가 크다. 전용면적 84㎡로만 공급됐던 2단지는 분양가가 6억 5977만~6억7886만 원이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에 GTX-D·E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라 향후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과 상암동 권역까지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치솟는 분양가로 분양 연기 단지 속출
이처럼 많은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지만 변수는 있다. 최근 치솟고 있는 분양가가 원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801만 원으로 1년 전(3068만 원)보다 약 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분양가도 17% 뛰었다.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을 재개발해 5월 분양 예정이던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도 분양가 책정 문제로 분양 시기가 미뤄졌다. 당초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약 10억 원 수준이 전망됐으나 현재는 3.3㎡당 약 3500만 원(전용면적 84㎡ 기준 11억9000만 원)의 분양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말 분양한 장위자이레디언트(장위4구역) 분양가는 3.3㎡당 2834만 원이었다. 6월 입주를 앞두고 5월 후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도 같은 이유로 분양이 연기됐다. 전문가들은 이제 과거처럼 로또 청약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분양 가격이 적정한지 충분히 분석한 후 청약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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