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 씨가 유흥업소에 출입한 데다 나흘에 한 번꼴로 휴가를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근무기강 문제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6월 15일 병무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사회복무요원의 복무부실(복무 이탈, 복무 의무 위반, 일반 범죄 등) 발생 건수는 3164건으로 2014년(3030건)에 비해 4.4% 증가했다. 당장 사회복무요원제도를 없애자는 의견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우리 구청 공익은 너무 고생해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잠만 자다 퇴근해요. 계속 잠만 자려니 얼마나 힘들까요”라고 비꼬았다. 반면 일부 연예인의 돌발행동에 불과하니 일반화하지 말자는 주장도 있었다. “일부 연예인들 때문에 맡은 임무 열심히 하는 공익들에게까지 편견 생기겠네. 이럴 거면 연예인들은 공익으로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편 이들 소속 지자체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질병이 있는 요원이 대부분이고 집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퇴근 후 행동까지 제재하거나 관리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근무기강 해이라 해도 지각하는 수준에 불과하며, 맡은 직무에 따라 꽤 바쁜 요원도 있다”고 말했다. 이 해명이 전해지자 “지각하지 않도록 부대에서 자고 일어나는 현역병으로 보내자”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복지관 공익은 대부분 불편한 곳이 있다. 지각이라 해도 지병 때문에 병원에 가거나 심하게 아픈 경우”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리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