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로7017에는 스파지오가 만든 대형 화분 600여 개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스파지오]
유리섬유강화콘크리트(GFRC)를 활용해 친환경 공공시설물 제작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스파지오다. GFRC는 콘크리트에 유리섬유를 혼합한 소재다. 섬유가 골재를 지탱해 외부 압력에 높은 저항성을 지닌다. 철근 없이도 공정이 가능해 심미성이 뛰어난 시설물을 만들 수 있다. 건축물에 일체형 화분을 더하는 방식이 대표적 예다.
스파지오는 2017년 GFRC를 이용해 서울역 인근 고가도로 ‘서울로7017’에 대형 화분 600여 개를 설치했다. 서울로7017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스파지오의 시설물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친환경 시설물 수요↑
제주 서귀포시 켄싱턴호텔제주(현 그랜드조선제주)의 메인 분수, 전남 여수시 여수예술랜드, 경기 용인테크노벨리 조형물 모두 스파지오 작품이다. 하나같이 “콘크리트 구조물은 딱딱하고 생기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깬다. 서울 용산구 동빙고근린공원에 벤치를 설치해 시민에게 휴식터를 제공하기도 했다.해외 진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호텔 내장 공사를 시행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국에서 제작한 여러 조형물을 업계가 인정한 덕에 가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여행이 다시금 주목받는다. 스파지오 측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상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친환경 시설물 수요 역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다혜 스파지오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스파지오가 친환경적이면서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다양한 시설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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