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 현황은 그 나라의 창업과 벤처 생태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GETTYIMAGES]
벤처투자산업과 4차 산업혁명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핀테크(금융+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미국·중국·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유니콘 기업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제 유니콘 기업 현황은 그 나라의 창업·벤처 생태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미국 글로벌 정보기술(IT) 미디어 매체 ‘CB 인사이츠(CB Insights)’의 국내 유니콘 기업 수를 활용한다. 그러나 CB 인사이츠 이외에 매체별로 발표하는 기업 현황이 달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국내 벤처투자와 언론 등 파악 가능한 방법으로 실제 ‘기업가치가 1조 원 넘는’ 이력의 기업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중기부에서 발표한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13개로 △쿠팡(전자상거래) △크래프톤(게임) △옐로모바일(모바일) △비바리퍼블리카(핀테크) △위메프(전자상거래) △무신사(전자상거래) △지피클럽(화장품) △엘앤피코스메틱(화장품) △에이프로젠(바이오) △야놀자(O2O 서비스) △티몬(소셜커머스) △쏘카(차량 공유) △기업명 비공개(도소매업) 등이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155개 기업 신청
유니콘이 된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의 히트상품 ‘아기상어’. [사진 제공 · 스마트스터디]
‘핑크퐁’ 캐릭터와 ‘아기상어’ 노래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KDB산업은행과 푸른자산운용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 1조 원을 인정받았다. 2010년 넥슨 출신인 김민석 대표가 같이 일했던 이승규 부사장, 손동우 이사와 함께 창업한 회사다. 국내 콘텐츠 회사 중 유니콘 기업이 된 건 스마트스터디가 처음이다.
글로벌 이용자 수가 1억 명이 넘는 기업용 채팅 플랫폼 센드버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현지에서 투자받아 유니콘 기업에 오른 첫 사례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출신인 김동신 대표가 2007년 게임업체 파프리카랩을 창업했다 2012년 일본 게임사 그리에 매각하고, 2013년 두 번째로 창업한 회사다.
AI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 몰로코도 최근 1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이 됐다. 몰로코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안익진 대표와 오라클 엔지니어 출신인 박세혁 공동창업자가 2013년 실리콘밸리에 세운 스타트업이다.
그렇다면 될성부른 아기유니콘에는 어디가 있을까. 중기부는 4월 1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총 155개 기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올해 아기유니콘 60개사를 발굴해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옥형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 기술과 과감한 투자로 세계를 선도할 유니콘 기업이 되고자 하는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기업을 선정하는 것인 만큼 최고 기업이 선발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