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김동환·김한진·윤지호 지음/ 페이지2북스/ 344쪽/ 1만7000원
‘내일은 어느 주식을 살까.’
개인투자자라면 매번 하는 고민이다. 남들에 뒤처질까 불안해하며 밤새 인터넷을 검색하는 경험 역시 마찬가지다. 주식시장에서 정보는 곧 돈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정보일수록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숨겨진 기업을 찾으려 웹을 구석구석 뒤지는 개인투자자에게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다.
주식 대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인터넷과 책은 각자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김동환 삼프로TV 대표,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과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를 공저한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책에서 “접근성은 인터넷에 비해 떨어질지 몰라도 반복해 투자 지식을 내재화하기 유리하다. 한마디로 투자의 기초 체력을 단련하기 좋다”(72쪽)고 말한다.
윤 센터장의 설명처럼 책에는 개인투자자의 기초 체력 단련을 위한 정보가 가득하다. ‘시드머니(투자금)는 어느 정도 규모로 마련하는 게 좋을까’ ‘좋은 기업은 어떻게 찾는가’ ‘가치주와 성장주 각각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게 옳은가’ 등 투자자가 실전에서 맞닥뜨리는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책을 읽다 보면 평소 주식투자를 하면서 가졌던 의문이 어느덧 해소된다.
책의 백미는 2부다. 미·중 갈등 양상, 금리인상 우려 등 현안에 관한 전문가의 진솔한 시각이 나온다. 경기 사이클 이론과 유동성 효과 등 경제 전반에 대한 기초 지식은 덤이다. 각종 경제 지식으로 탄탄히 무장하는 과정에서 투자에 확신이 생기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때 살걸” 혹은 “그때 팔걸” 자책하는 빈도 역시 줄어들 것이다.
김동환 대표는 2월 2일 ‘주간동아’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주식 시대인 건 맞지만 투자 자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민첩함보다 진중함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주간동아 1276호 ‘삼프로TV 김동환 “미국 대신 이 나라 주식에 주목하라”’ 제하 기사 참조). 진중함을 키워 ‘뇌동매매’(남을 따라 하는 매매)에서 벗어나고 싶은 투자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포털에서 ‘투벤저스’를 검색해 포스트를 팔로잉하시면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최진렬 기자입니다. 산업계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디아지오코리아, 국내 이익 90% 이상 본사 송금
‘반도체 겨울론’ 모건스탠리, 한 달 만에 반성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