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계약 일주일 만에 예약 대수 3만5000대를 기록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최초로 적용한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다. 72.6kW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더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10~430km이며, 350kWh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내로 배터리의 80%가 충전된다.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소비자들은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3000만 원대 후반에 구매 가능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왼쪽). 아이오닉5와 비슷한 사양의 테슬라 모델Y.
아이오닉5는 기본 익스클루시브 트림 5200만~5250만 원, 고급 프레스티지 트림 5700만~5750만 원으로 보조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최대 300만 원)과 구매보조금(국가보조금+지방자치단체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 원대 후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테슬라는 이번 전기차 보조금 개편으로 모델 대부분이 보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모델S와 모델X의 2020년형 가격은 1억 원이 훌쩍 넘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모델Y는 기본 트림의 가격을 5999만 원으로 인하해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다. 상위 2가지 트림 가격은 6999만~7999만 원으로 50%만 받을 수 있다. 보급형 모델3(출시가 5479만~7479만 원)는 트림에 따라 329만∼750만 원 국가보조금이 책정됐다.
2019년 11월 한국에 출시된 테슬라 모델3는 지난해까지 1만2000여 대가 판매됐으나 올해 1월에는 단 1대, 2월에는 14대가 판매되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새롭게 개편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테슬라 판매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테슬라 주가도 출렁거리고 있다. 1월 26일 883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3월 8일 563달러까지 하락한 것. 주가가 5주 만에 30%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 중 2500억 달러(약 284조 원)가 증발했다. 현대차 주가는 애플카 이슈로 1월 11일 종가 26만7500원까지 급등했다 1월 29일 22만900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23만~24만 원 사이를 오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이오닉5의 사전 계약이 시작된 2월 25일에는 주가가 24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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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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